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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학문중심 교육과정과 동양 성리학의 절묘한 교차(cross over)
<느낌 나누기> 학문중심 교육과정과 동양 성리학의 절묘한 교차(cross over)
두 번째 읽기 자료인 유한구 교수의 ‘열린 교육의 측면: 학과 사’를 일단 거친 호흡으로 읽고 나니 몇 가지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대학 3학년 때였던 것 같다. 한 달 간 교생 수업 실습을 하고 있을 무렵, 교대부속초등학교로 실습을 나간 친구들로부터 그 학교엔 ‘열린 교육’을 하기 위해 교실 벽을 트고 바닥에 러그를 깔아놓았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고 나서 발령을 받고 난 직후, 교육계에서는 열린 교육이 ‘트렌드’가 되어 있었고, 교대부속초등학교의 이야기처럼 열린 교육이 지향하는 수업의 내용보다는 수업 방법에 치우친 이야기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이 된다. 그로부터 또 이삼년의 시간이 흐르자, 당시 이해찬 교육부 장관이 주도했던 열린 교육이 학력 하락의 주범으로 몰려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기억도 난다. 아무튼 학습자의 자발적인 학습 활동과 사고를 중시하는 열린 교육은 한국 교육계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었다.
열린 교육에 대한 나의 짧은 지식과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간 열린 교육에 대해서는 (혁신적인) 수업 방법에 대한 논의가 대부분이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이 글에서는 저자가 ‘학과 사’, 즉 ‘배움(공부 혹은 교수학습)이냐 학습자의 지식내면화 과정이냐’ 라는 물음을 통해 보다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열린 교육을 조망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철학적 물음과도 같은 ‘학과 사’ 논의를 통해 열린 교육의 학습자 주도의 사고 중심 학습에 비판을 제기함과 동시에 첫 번째 자료에서 다소 희미하게 밝혔던 저자의 지식관과 수업관을 이 글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 점 때문에 읽으며 ‘이 분 참,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분이네’ 하면서 웃기도 했다.
저자가 브루너 등 미국 교육사상가들의 영향을 받아 지지하게 된 학문중심 교육 과정을 동양의 성리학과 절묘하고 섬세하게 교차시켜가며 자신의 지식관과 수업관에 대한 논의를 펼쳐나간 점, ‘학과 사’ 논의에서 학(교과서에 담긴 지식의 암기와 교사의 설명)이 우선인가, 사(학습자의 지식 내면화 과정)가 중시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학이 곧 사'라는 결론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양극의 주장을 통합으로 끌고 나가는 저자의 논리전개는 마치 철학자들의 논리 전개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을 안겨다주었다. 구체물에 비유하자면 씨줄과 날줄이 촘촘히 엮여진 편직물, 그림으로 따지자면 몬드리안의 차가운 추상(수평, 수직의 선과 면, 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달까. 글 자체가 미학적인 논리전개구조를 띄긴 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썩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는 이야기.
즉, 글의 내용 중 ‘학’에 대한 저자의 주장을 비롯하여 저자의 지식관, 수업관에 대해 동의 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이것들은 앞으로 글을 정독하며 좀 더 정리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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