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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교육과정의 본질에 대한 관점 넓히기, 이상과의 간극 줄이기에 관한 물음

동글이샘 | 2014.07.12 12:53 | 조회 4280 | 공감 0 | 비공감 0

    본 논문은 교육과정의 해석학적 재개념화라는 주제로, 해석학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그것이 교육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논리적이고 매끄럽게 설명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 펼치고 있는 이론적 논지를 (논문을 그대로 인용하여) 대강 정리해 보자.


재생산 이론과 구조주의, 그리고 새로운 교육과정 실천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패러다임으로서의 해석학

   1970·80년대에 학교 교육의 기능과 한계점을 거시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던 대표적인 이론은 재생산 이론이며, 여기에 깔려 있는 이론적 틀은 구조주의이다. 구조주의는 현상을 그것의 배후에 있는 구조의 작용으로서 파악하고 분석한다. 구조주의적 관점이 두드러지는 재생산 이론은 부르디외로 대표되는 문화적 재생산 이론이다. 재생산 이론에서 사회구조의 여러 가지 체제적 특성이 학교 교육 속에서 개인 행위자에게 매개 및 전달되는 것은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활동을 통해서이다. 그래서 학교 교육을 통하여 사회체제를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사회구조의 모순을 학생에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학교 교육과정이라는 인식이 교육과정 분석의 전제가 된다. 여기서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 활동이 부르디외의 용어로 계급편향적 아비투스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 재생산 이론의 교육 연구에서는 기존의 체제접근적이고 과학주의적인 패러다임과는 다른 방법론, 즉 지식사회학적 접근을 가장 대표적으로 취한다.


  지식사회학적 접근을 토대로 하는 이들 재개념주의자들의 교육과정 연구는 마르크스주의적 접근과 해석학적 접근으로 세분할 수 있다. 이 둘은 타일러 래셔널의 기능론적이고 체제론적인 시각 (교육과정을 학습경험의 선정·조직·실행의 계획 및 방법으로 봄)을 비판하고 극복하는 것에 있었기 때문에 혼합되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석학적 접근방법은 재생산 이론이나 재개념주의 교육과정 연구에서 기존의 교육과정 모델을 비판하고 대안적인 교육과정 실천의 방향성을 모색해 나가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패러다임으로 등장했다.

열린 서사에의 참여로서 그리고 열린 텍스트 독해의 과정으로서 교수-학습 과정이 지닌 해석학적 함의를 한 마디로 규정짓는다면 데리다가 말하는 ‘해체적 재구성’이라고 이름 붙여볼 수 있다. 교육의 과정 좀 더 구체적으로 교수-학습 과정이 갖는 해석학적 함의를 해체와 재구성이라고 규정할 때, 데리다적인 해체적 독해를 적극적인 교수-학습전략으로 삼는 해석학적 교수-학습 과정은 교과지식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본질로 하는 주입식 교육 및 교사 의존적 수업을 극복하고 창의적 교육, 자기 주도적 학습을 정립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잇는 훌륭한 대안적 교육모델이 된다. 해석학적 경험의 토대인 대화는 교사와 학생들 간에, 텍스트와 해석자 간에 ‘교육적인 만남과 나눔’을 가능케 하는 장이 된다.


   거칠게 정리하자면, 주어진 교육과정과 가르쳐야 할 ‘지식’을 절대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누구의 이익에 부합하는 내용이 포함되고 전달되는가에 대해 의심과 회의를 품는 것으로부터 교육과정의 재개념화는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 혹은 확대는 재생산 이론, 해석학적 관점, 지식의 해체와 재구성을 위한 전제라 할 수 있다. 지식이 절대적이지 않고 현장에서 가르치는 교사들도 교육과정은 위에서 ‘전문가들’이 만드는 것이라는 데 대해서 의심과 회의를 품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이상과의 간극

   그런데 읽고 나서 글과 나 사이에 강이 하나 놓여 있는 느낌이다. 논리적이고 친절하며 창조적 혁신을 위한 교육철학의 뿌리가 해석학에 있다는, 그리고 교육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본질적인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간극과 어떤 불편함의 정체는 무엇인가. '해석학'이라는 용어에서 오는 무게감과 부담감에 더불어 쉬이 글이 써지지 않는 어떤 간극과 불편함. 이럴 때는 나에게 던질 물음을 명확히 하는 것이 먼저일 것 같다.


  먼저 드는 생각은 맞는 말이긴 하나 매우 이상적이고 추상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론을 다루는 글에서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것일까) 교육과정의 재구성, 재개념화. 우리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에 대해 '그것이 절대적인가?' 하는 회의와 물음을 던지는 것은 능동적인 교육과정 재구성자로서 반드시 필요한 인식이다. 그런데 이는 각 교과교육, 즉 교수-학습 과정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 것인가. 특히 각 교과의 특성이 다른 만큼 그 양태나 방법도 다를 것인데, 교사들 간에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더 깊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잘' 가르치는 것과 '무엇을' 가르치느냐의 문제가 언제나 대립항인가

  잘 가르치기 위한 고민 때문에 모인 교사 공부 모임에서 교수 기법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그것이 주를 이루더라도, 계속되는 공부 중에 교사의 권한과 전문성, 무엇을 어떻게 수업에서 재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될 수 있다. 저자의 의도는 ‘무엇을’보다 ‘잘’에 지나치게 치중한 현실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지, ‘잘’과 ‘무엇’이 본래 대립하는 것으로 본 것은 아닐 터이다. '잘 (교수방법)' 가르쳐야 되는 것은 교사로서 기본적으로 힘쓰고 연구해야 할 부분이고, 거기에 '무엇(교육과정의 내용)'을 가르치느냐는 (특히 우리나라의 교사로서) '잘'과 더불어 함께 고민해야 (혹은 고민하기 시작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매일 매시간 교실에서 아이들과 그 시간을 살아내는 교사에게 '잘'가르치느냐는 중요한 문제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수준과 상황에 맞게 풀어서 가르치고 전달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고, 잘 가르치는 것도 교사 전문성의 큰 축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간 같은 지역에서 초등영어교육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해 오고 있는 공부 모임이 있다. 대부분 대학원에서 영어교육을 공부했거나 연구 교과를 영어로 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외국어 교수법에 대해 공부하고 적용하고 그 결과를 나누는 모임이다. 영어 하나라도 잘 가르쳐보자고 시작된 모임이었고, 매주 만나 외국어 교수법에 관한 원서를 읽고 세미나를 했다. 세미나 때는 가급적 교실 상황과 연결시켜 토론을 했고, 이론을 배우는 것과 더불어 현장 선생님들의 고민과 경험을 연구물로 만들고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실행연구 (Action Research)에 관한 공부도 병행하고 있다. 모임의 철학은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야 교사의 전문성과 힘(empowerment)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들 (예를 들어 학습문제를 꼭 써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제기나, 영어 교과에서 영미권 문화를 어느 정도까지 가르쳐야 하고, 영미권의 언어를 넘어 한국에서 국제어로서의 영어 교육은 어때야 하는가와 같은 좀 더 거시적인 문제에까지 관심 영역이 넓어졌다. 우리는 영어 교과를 주로 하고 있지만, 타교과에서도 이러한 연구 모임이 생기고 교사로서 교과교육에 대한 연구력이 생겨야 교사 전체의 전문성이 높아질 거라는 이야기도 최근에 모임에서 나누었던 이야기이다. 교컴 모임에서 지난 번 읽었던 교사 전문성, 이론과 실천의 간극에 관한 논문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여겨졌고, 출발점은 다를지라도 교사들의 공부가 깊어지면 통하는 지점이 있구나 싶었다.

 

  지금 내 현실에서의 교육실천은 어떤가. 당장 내 옆에 있는 후배 선생님에게도 교육과정 재구성, 재개념화, 본질적인 교육이 이래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는 하기가 어렵고 꺼내려면 무척이나 생뚱맞다. 왜? 당장 학교 현장에서는 그 때 그 때 닥치는 업무 해결에도 시간이 급급하고, 저런 이야기는 현실과 너무 먼~ 얘기처럼 와닿지 않는 게 솔직한 현실이다.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이야기하고, 지금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재구성은 소극적인 재구성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정작 내 현실에서는 주어진 교육과정이라도 제대로 연구해서 가르쳐 보고 싶다는 게 솔직한 소망이다. 그런 다음에라야 현재 교육과정에서 무엇이 좋고 또 문제는 무엇인지 판단도 하고 다른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몇 년 만에 학교 현장으로 돌아오니 교사들 분위기가 더 각박하고 삭막해졌다는 느낌이다. 행정 시스템도 그새 변한 게 많고, 평가 같은 외부에서 교사를 통제하려는 제도는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내가 근무하는 곳이 교사들에 대해 통제적이고 권위적인 관리자가 있고, 민주적 의사소통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일방적 지시가 대부분인 곳이라서 더 그리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고 싶었던 말은, 가장 가깝고 내가 속한 곳에서 뭔가 변화를 만들어보는 게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선생님들간의 소통은 거의 없어 보이고 뭔가 불만은 많아 보이는데, 이미 하고 있는 학교 일로도 너무 지쳐 보이는, 나도 이미 그 안에서 지쳐 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뭘 할 수 있고, 뭘 해야 할까.


  그럼에도 내가 하는 일의 본질에 대해 잊지 않고 생각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현실은 지치고 답이 없어 보이더라도, 교컴과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문제 의식을 느끼고 공부하려는 선생님들을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고, 여기서 힘을 얻어 성장하다 보면 내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의 변화를 만들 힘도 생기지 않을까. 그저 순응해 사는 것보다 이 길은 힘들다. 생각하는 교사로 살기, 쉽지 않다. 교사로서의 공부와 구체적인 실천을 어떻게 연결시켜 갈 지 길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러니 더 공부하고 함께 생각을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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