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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cultures of social science, 그 넓고도 깊은 간격

별이빛나는밤 | 2014.09.23 18:50 | 조회 3261 | 공감 1 | 비공감 0

Two cultures of social science,  넓고도 깊은 간격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과정의 해석학적 재개념화(김봉석, 2007)를 읽고

현재 핀란드에서 살고 있는 나는 종종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곤 한다. 세계 어디를 가나 중국인들이 도처에 있고, 나처럼 생긴 동아시아인 열에 아홉 이상이 실제로 중국인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사실 내가 그렇게 억울해 처지는 아니다. 아무튼 중국인들은 나를 보면 같은 중국인일 거라 지레 짐작하고Where are you from? 이라고 묻는 대신, 아예 처음부터 Are you a Chinese? 혹은   친근하게你是中国人(당신은 중국인입니까?)혹은你好!(안녕!)하면서 자신의 용건을 중국어로 말하기도 한다. 이번 달만 해도 이런 경우를 경험하다보니 다음 번엔 중국어로 대답해 볼까 싶은 생각이 때도 있다.

처음에는 중국인들의 과도한 자문화중심주의 혹은 집단주의가 묻어나는 듯한 이런 태도가 속으로 못마땅했다. 그런데 논문 연구를 위해 연구방법론에 대한 공부를 조금씩 하게 되면서 이러한 태도는 아마도 인식론과 세계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 동아시아인 중에 아흔 다섯명이 중국인이라는 일반화에 근거하여 나를 중국인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에 맞게 대처하는 것은 실증주의(positivism) 인식론에 기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증주의적 인식론에 비추어 이러한 태도는 지극히 과학적일 뿐더러 합리적이며 효율적이기까지 것이다. 어차피 실수를 확률은 아주 작은데, 예외를 위해 생김새나 옷차림을 보다 면밀히 관찰하거나, 영어에 중국어 억양이 묻어나는지를 관찰하거나, 아니면 국적이나 모국어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등의 시간, 에너지 낭비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인식론적 태도에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인간의 행동과 사회 현상이 과연 계량화할 있는 측정 대상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왜냐하면 인간과 인간이 만든 사회의 현상을 연구하다 보면 자연 현상과는 달리 인과관계나 일반화의 법칙으로 설명할 없는 경우가 많으며, 계량화가 가능한 특성들보다 계량화가 불가능한 특성 중에서 훨씬 중요하고 가치있는 사례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65). 관점에서 나는 일반화의 법칙에 의해 예측, 분류, 설명될 있는 개체가 아니라 관찰과 대화를 통해 이해되어야 하는 고유한 사례로 곳에 존재한다. 저자 김봉석은 실증과학을 넘어서고자 하는 인식의 바탕에 해석학이라는 인식론 방법론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연현상과는달리 인간의 삶과 사회 현상은 설명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딜타이의 주장을 인용하고 있다(66,67).

사회과학을 바라보고 연구함에 있어 이렇게 너무나 다른 가지의 관점이 있다. 물론 서로 다른 인식론과 연구 방법론은 서로를 존중하고 보완해야 하는 관계에 있는 것이지만, 세미나에 참석해서 여러 연구자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 보면 공기 중에서 아주 미묘한 긴장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둘이 서로 소통하기에는 너무나 넓고 깊은 간격이 감지된다. 사실, 논문연구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 혹은 생활 태도에서도 양자간에 쉽게 조우하기 힘든 인식의 차이가 빈번하게 감지된다. ,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이 서로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가지 상이한 문화는 지금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글에서 최대한 중립적으로 기술하고자 하였으나 둘을 언급하는 뉘앙스의 차이를 읽는 분들은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 교육이라는 인문 사회 현상을 연구하는 출발점에 나는 앞서 지나간 연구들을 조금씩 접하면서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선명하게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어느 범위에서 어느 정도까지 가지 방법론을 연구 계획에서 서로 만나게 있을지 고민중이다.

상징적 폭력이 무서운 폭력인 이유

저자는 인간과 사회 현상이 해석학적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것을 주장하면서, 교사와 교육자들이 교육 과정을 해석학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체, 재구성할 비로소 지배계급이 교육과정과 학교 문화를 통해 피지배 계급의 학생들에게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주입시키고자 하는 상징적 폭력 막아낼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저자는 교수-학습 과정에서 교과 지식이 학습자의 삶과 동떨어지고 그들의 의식체계와 유리되어 있을 교과 지식은 학습자가 자신과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전망하게 하는 진정한 지식(episteme) 아니라 오히려 현실을 왜곡하고 은폐하는 이데올로기(doxa)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73).  또한 교사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 교과 지식이 학생들에게 한줄기 빛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있다는 사실을 여러 경험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사회교과의 경제 관련 지식이 그런 같다. 자본주의는 국가교육과정을 통해 경쟁을 통한 이윤 창출이 자연스럽고 선한 것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은연 중에 주입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6학년 사회 교과서를 살펴본 적이 있었는데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제외한 다른 경제 모델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사회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광고 마케팅, 1+1이나 가격인하와 같은 기업형 수퍼마켓의 판매 전략, 초대형 자본과 국가간 자유 무역이 가져다 수요자 선택의 확대와 같은 시장 경제의 특성을 당연하고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같았다. 물론, 아이들의 대부분이 커서 대자본가가 된다면 이러한 교육과정이 문제는 없겠지만, 실제로는 그들이 자라서 노동자가 된다는 사실을 (요즘같은 상황이라면 노동자라도 되면 다행일 것이다) 감안할 이러한 교과 지식이 아이들에게 미래의 자신을 끊임없이 부정하게 만드는 이데올로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보인다.  끊임없이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고 현실을 왜곡하여 인식하게 만드는 것은 폭력 중에서도 아주 심각한 폭력이다. 그런데 부르디외가 주장하였듯이, 이러한 폭력은 마치 영화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학교칸의 장면처럼, 학교와 교육과정이라는 시스템이 지닌 권위를 이용하여 은밀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폭력의 심각성을 쉽게 인지할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있다. 강남 4구와 같은 개발 공약이 90% 해당하는 민중들로 하여금 자신만은 상위 1%  편입하고자 하는 허황된 욕망을 부추기고,  또한 노동자, 사회적 약자 계층이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내재된 상징적 폭력을 드러내고,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교과 지식을 비판적으로 해석할 있는 교사들의 안목이 절실하다는 저자의 견해에 깊이 공감한다.

효과성과 효율성의 패러다임을 넘어서기 위하여

현재 교육 연구에서 실증주의와 반실증주의(해석학적 사유체계를 비롯한 구성주의, 비판주의-페미니즘, 후기 구조주의)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은 같다. 통계 분석을 비롯한 각종 양적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가설 설정, 변인 통제, 결론 도출, 일반화로 이어지는 실증주의에 기반한 교육 연구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판단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최근 10년간 OECD PISA 테스트를 통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같다. 피사는 국제적인 표준화 학업 성취도 평가로서 엄청난 통계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세계 여러나라의 교육 정책에 파급 효과가 테스트에 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연구 집단은 (교육 철학자, 사회학자, 문화인류학자 등과 같은 사회과학 인문학자들이 아닌) 계량심리학자, 통계학자, 그리고 주류 경제학자들이다. 그래서인지, 사회의 문화와 정신이 깃든 교육의 성과를 표준화된 문항으로 평가, 비교하고, 효과성과 효율성을 잣대로 측정하려는 인식이 팽배한 같다. 이렇게 교육 연구에 팽배한 실증주의적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사회과학과 교육 연구의 소재가 되는 인간 삶의 질적 가치를 논하고 싶다는 것이 나의 소박하고도 거창한 바램이다. 그래서 연구 주제에도quality of life 라는 단어가 들어가는데, 발등을 내가 찍는구나 싶은 기분이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학생 인류들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경험하는 삶의 질을 연구하고, 더군다나 나와 타자의 교육, 사회, 문화를 비교 연구해야 하는 초보자의 입장에 있는 나로서는 두렵고 잃은 기분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명확하게 이해하진 못했지만, 해석학적 태도는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삶의 방향성을 생각하게 주고(70), 대화를 통해 편협한 인식의 지평을 조금이나마 넓히는 도움이 되고 (77),   공부에도 힘이 되어줄 같다는 느낌이 왠지 든다. 다시 한번, 앞으로 길이 멀고 험하다 (한숨). 그래도, 오지 배낭여행이 매력 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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