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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교사를 위하여

섬쌤 | 2014.05.18 17:03 | 조회 5692 | 공감 1 | 비공감 0
 앞서 토론글을 올리신 분들 같은 글재주가 없어 제 방식으로 써내려가겠습니다 ^^;

 대학 시절 통폐합 반대 투쟁(!)을 할 때 외쳤던 구호가 있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교사의 전문성이 훼손된다는 의미였어요. 그러나 그 구호에 대해 토론을 하면 흔한 말들이 몇 번 오가고 다들 벙어리가 됐었지요. 속 시원하게 교사의 전문성이 뭐다 라고 합의되지 않았었죠. 대학생이어서, 예비 교사여서 그랬을까요? 

 교사가 되고 참가한 공개수업 후 협의 시간에서는 답답한 말만 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학습문제를 제시해야하는데 학습목표를 제시했네, 판서가 줄이 맞춰지지 않았네, 과정안 형식이 잘못됐네 등 교사에게는 익숙한 말이 저를 한없이 작게 만들었습니다. 저런 것들을 지키지 않으면 곤란한 처지에 놓이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왜 그래야하지 하는 반발심이 들었어요.

 또다른 수업 후 협의와 관련된 일화는, 제가 교육과정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꺼냈더니 관리자 분이 그런 것은 전문가가 알아서 할 내용이라며 말을 잘랐었지요.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으나 그 자리에 참석하신 선생님 모두 별다른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동의를 해서였는지 분위기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일로 교직에 대해 더욱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교사는 어떤 역할인지 회의감이 들었지요. 그 분은 교육과정의 전문가(?)가 만들어 놓은 교육과정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원했던 걸까요?

 물론 저 역시도 무엇이 교사의 전문성인지 명확히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매일 학생들과 함께 하는 나날에서 교사의 전문성은 어떤 것이라고 막연하게 떠올릴 뿐이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교컴과의 인연으로 이 논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논문이 익숙치 않아 처음에는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읽다가도 자꾸 딴짓을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책을 적게 읽는 편이 아님에도 논문이라는 형식이 익숙치 않음을 생각하면 교사에게 이론이 얼마나 먼 거리에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 수록 문맥이 보였고, 막연했던 생각을 정교하게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이 논문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연초에 함영기 선생님과 나눈 대화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연구하는 교사'의 필요성을 역설하셨죠. 그 말의 깊은 속뜻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됐네요. 

 저는 올해 들어 하루도 빠짐 없이 교단일기를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점과 이 논문이 맞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교사 전문성에 대한 탐구의 초점은 교사 개인의 내적 경험에 두어야 한다. 교사는 자신의 편견과 가치판단, 행동에 대해 성찰하지 않으면 안 된다.'(p.89)

 교사의 전문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교사 스스로의 성찰이 절절히 담긴 것이요. 그를 바탕으로 교사만의 전문성은 무엇이며 전문화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해야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사가 교육의 전문가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교사의 전문성이 구체화되면 교사에게 방향성과 자긍심이 생길 것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만난 교사 중 행복해하는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할지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주어지는 대로, 경험했던 대로 교육이라 불리는 활동만 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교사로서의 자긍심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명확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전문성이 구체화되면 교사는 자신의 역량을 그 부분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고 성장하기가 더욱 수월해질 것입니다.

 교사가 전문가로 인정받으면 교육 현장에서 주체로설 수 있습니다. 교육학에서나 교육정책 안에서 교사의 삶은 분절화, 파편화된 상황에서 주변으로 밀려나 다른 전문가의 처방만 받는 처지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학교폭력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온갖 주장과 정책이 난무했지요. 결국 학교 현장에는 학교폭력이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교사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적용 기준이 모호하며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한 정책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만약 교사가 전문가로 인정받고 그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면 상황이 이리 흘러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자서전적 접근의 연구가 계속될 수 있기 위해 저는 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보려 합니다. 지금처럼 힘닿는 대로 교단일기를 꾸준히 쓸 것입니다. 일기 안에 제 삶과 고민을 녹여냄으로써 다른 분들에게 자그마한 자극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 글을 보며 '성찰을 통해 성장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교사들의 다양한 일기와 자료들이 모여 전문성 연구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또한 교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려 합니다. 공교육 교사뿐만 아니라 교수, 대안교육 교사, 시민 모두가 모여 신명나는 축제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blog.daum.net/sumsame/160 을 참고해주세요.)

 두서 없이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풀어놓았습니다. 여기에는 능력자 분들만 모이셨기에 그럼에도 제 뜻을 알아주실거라(!) 생각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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