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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예리함이 아쉬웠지만 의미는 충분한 텍스트

교컴지기 | 2013.07.06 16:14 | 조회 3321 | 공감 1 | 비공감 0
이 논문의 제목은 <'지식기반사회'가 추구하는 지식 개념의 비판적 검토>이다. 말하자면 누군가가 주장하는 지식의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것이지,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교육학 분야에서 지식 개념에 다가서기 위한 끝없는 노력들이 있어 왔지만 대체로 '지식이란 인류문화 유산의 총체로써 인식 주체 외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거나 '인간이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 외부 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주관적으로 구성된다'는 두 가지 큰 흐름을 형성해 왔다.

저자가 '지식이란 이런 것이고, 이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얼마나 독자를 설득할 수 있을까? 위 두 가지의 큰 흐름의 대안적인 관점에서? 애초부터 이런 기대를 갖는 것이 무리였다는 것은 맥락상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글의 목적을 지식기반사회가 추구하는 지식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데 있다고 서두에서 밝혔다. 이것은 연구문제를 풀어감에 있어 어떻게 초점 영역을 정하여 그 안에서 논의할 것인가에 대한 경계 설정의 부분이다. 그러므로 독자는 이것에 맞추어 '얼마나 잘 비판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이와 같이 저자의 몫이 있다면 독자도 해야 할 몫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모든 교육학 텍스트를 읽을 때 전통주의 관점인가 진보주의 관점인가로 환원되어 버리는 공허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지식기반사회에서의 지식의 성격이 '부가가치와 생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출발한다. 그리고는 이러한 접근은 전통적 교육학이나 인식론에서 얘기하는 지식과는 좀 상이해 보이며 그것이 지향하는 가치나 그 성격이 매우 협소해 보인다고 지적한다(136쪽 마지막 단락). 또한 지식기반사회에서 말하는 지식을 '창의적 활용능력과 부가가치의 창출력'으로 규정하면서 이러한 논의를 경영/경제학적 맥락, 평생교육체제의 맥락, 정보사회의 맥락 등 세 가지로 나누어 검토하고 있다. 이것을 다시 말하면 지식경영적 접근, 학습주의적 접근, 지식정보화 접근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아도 위의 '맥락과 접근'은 지식의 개념을 드러냈다기보다 지식이 어떤 목적으로 활용되어야 하는지 그 방법론에 가깝다. 그러므로 이후에 오는 비판을 위해 동원된 자유교육의 전통, 스펜서의 공리적 입장, 듀이의 도구주의, 브루너의 지식의 구조 등 지식의 다양한 지평과 동일한 무게감으로 조명되고 있지 못하다. 즉, 저자는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의 개념'이 무엇인가라는 핵심적 문제에 더 천착했어야 했다. 어쩌면 편의적으로 동원됐을 지식경영, 학습주의, 지식정보화 등 세 가지 차원은 본래 크게 보아 한 덩어리(여기서 차용된 학습주의 역시 용어상 학습이 주체가 되어 있을 뿐, 인간이 평생 동안 자신의 능력을 고양해야 한다는 인간경영 논리의 연장이다)라 보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원된 세가지 차원은 지식의 개념에 깊이 다가서고 있다기보다 지식이 활용되는 장을 기계적으로 구분한 것 뿐이어서 이후에 오는 지식의 다양한 지평과는 균등한 무게감을 갖지 못한다. 마치도 한쪽에서 나서는 선수는 '방법'인데 한쪽에서는 '내용'을 출전시켜 아귀가 맞지 않는 싸움을 하게 하고 내용 편을 드는 심판의 모습이랄까?

이렇게 하여 나온 결론이 지식기반사회에서 추구하는 지식 개념은 단편적이며, 실용적이고 실천적 자원으로서 '지식의 세속화'를 초래하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식기반사회에서 추구하는 지식은 행동의 차원상 고차적 수준이라고 보기에 난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생활에 깊숙히 뿌리가 박혀 실천으로 연계될 수 있는 지식보다 교과서 속에 박제된 지식을 '고매한 지식'으로 보는 관점은 리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앞서 나갔거나, 편향적인 발언이다. 

이렇게 무게감의 균형에서 엇나가고, 세속화된 지식으로 폄하하는 과정에서 급기야는 지식기반사회에서 가정되는 긍정적 측면들은 원래 지식의 전통에 내재되어 있노라 선언한다. 예컨데 자율적 지식인으로서 행동양식을 내면화시킬 수 있는 자율적 학습과정의 중시, 문제해결능력으로서의 지식, 창의적 발견학습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중시하는 것 등은 이미 브루너의 지식의 구조, 듀이의 학습자와 지식의 역동적 상호작용에 내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식기반사회에서 가정되는 긍정적 측면이 지식의 전통에 내재되어 있다는 언급을 총 4회에 걸쳐 반복하는데, 정작 그 측면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천착은 생략하고 있다. 마치도 문제 학생을 향하여 '너는 이런 이런 점이 문제야. 네 문제를 세 가지로 분석하면 이렇게 돼. 너도 양심은 있겠지? 그것 다른 아이들도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야.' 이렇게 불공정한 비판을 하는 것과 같은 꼴이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앞서 지적한대로 지식기반사회에서의 지식관을 비판할 때 그것의 개념에 깊숙히 들어가려는 노력보다 방법론을 몇 개 나열하여 비판했고, 의도적이었든 아니든 그것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 측면은 그냥 원래 전통적 지식관에 다 있다라고 단순하게 언급하는 정도에서 그친, 시작은 호기로웠으나 끝은 미흡한 전개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나는, 지식기반사회에서의 지식이 좀 더 다른 차원, 예를 들면 지식의 객관성/주관성, 절대성/상대성, 전달/구성의 측면에서 분석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저자는 인식론을 피해가고자 하였지만 결국 그로 인해 '방법'에 치우친 불공정한 비판이 되었으므로), 이미 1998년에 언급한 바 있는 브루너의 문화발달이론에 터한(이 부분에 대한 저자의 공부는 꽤 깊다) 접근으로 완성도를 높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끝이 나지 않는 지식의 개념 논쟁의 어느 한 편에서 지식의 세속화, 저차원을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지식기반사회의 지식이 가진 '화해 가능성'들을 추출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지식의 구조'와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는 것이 논문의 전개상 순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가진 주제의식은 매우 참신했다. 그 당시 뉘라서 공개적으로 지식기반사회의 '지식'이 가진 저차원성과 세속화를 지적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저자의 독특한 결기라고 느낀다. 사실은 이러한 시도만으로도 이 글의 가치는 충분하다. 다만, 비판의 대상을 방법에 한정한 것이 저자의 한계였고, 그것을 전통적 지식관의 개념과 병렬로 놓아 비교한 것이 못내 아쉬웠으며, 저자의 주특기인 브루너의 문화발달이론을 끌어오지 않은 것이 좀 더 예리한 비판적 검토를 할 수 없게 만든 요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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