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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Starry night on Saturday 의 리뷰, 그 인내의 산물 ^^

별이빛나는밤 | 2013.05.18 20:08 | 조회 2861 | 공감 2 | 비공감 0

논문이 가지는 의미

저자는 ‘교사의 수업 전문성’에 대한 논의를 수업 그 자체가 갖는 의미에 대한 이해의 차원으로 끌어올리고자 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주로 공개수업 때만 반짝 논의되고 사라지는 교사의 수업 전문성 담론이 수업 기술 내지 학습 방법에 치우쳐져 있는 점을 생각할 때 이 점은 이 글이 갖는 교육적 성과이자 매력이다. 또한, 이 논문은 인성교육이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심성 함양 자체가 수업의 목적으로 존재함으로써 수업과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성교육 마저 매뉴얼화되고, 하나의 이벤트처럼 다루어지면서 학생들에겐 삶 속의 실천과 분리되어 겉돌고, 교사들에겐 또 하나의 업무이자 부담으로 다가오는 현실을 생각할 때 심성 함양이 교과 그 자체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교육 실천을 하는 교사들이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다.

 

논문의 한계와 문제점

하지만, 이 논문은 몇 가지 점에서 논의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우선, ‘교과’를 학문 중심의 교과로만 사고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저자는 지식이란 세계에 대한 인간의 이해이며 이 지식을 ‘자기화’ 할 때 심성 함양도 되는 것이라고 본인의 지식관을 밝혔지만 정작 ‘교과’의 의미를 전통적 의미(학문중심)로서의 교과에 국한시키는 한계를 낳았다. 학습자가 처한, 또 앞으로 만날 삶의 여러 장면들을 통합적, 유기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수업이라고 한다면 교과의 의미도 이에 맞게 재구성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수업 기술 내지 학습 방법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만 치우치고 마는 대부분의 공개수업 협의회과 각종 수업 장학에 대한 답답함은 저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교사들은 스스로가 전문가이길 원하면서도 그 전문성에 이르는 방법에 있어 기술의 습득에만 집착하고 스스로 수업에 대한 본인의 철학이나 심미안을 갖기보다 능숙한 기술자가 되는 데에 머무르고 마는지에 대한 의문 제기 및, 그 이유를 규명하려는 시도를 보이지 않은 점이 아쉽다. 과연 무엇이 교사들로 하여금 ‘기술’로서의 수업 전문성에 머물도록 만드는 것일까. 교대나 사범대에서 이루어지는 교사교육이 문제일까, 실적 위주의 교육 정책과 교단 문화가 문제일까, 교육을 바라보는 사회의 관점이 문제일까. 적어도 저자는 현행 예비교사교육이 갖는 문제점을 짚어볼 수 있었을 것이다. 수업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곧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 전제할 때, 나는 교사 자신이 스스로의 삶과 세계에 대한 이해와 안목이 부족한 것이 바로 수업에 대한 이해의 부족을 낳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느낌 나누기에서 여러 번 지적되었듯이 ‘수업의 이해’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 빠져있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저자는 대안으로 '수업을 이론적으로 이해할 것', '수업 실제의 이해에 관건이 되는 개념과 이론을 공부할 것'이라는 모호한 대안만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뚜렷한 ‘실체’로서의 대안은 없겠지만, 단순히 수능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삶의 경험을 풍부하게 쌓아가고 있거나 그럴 의향이 있는 사람들을 교사 양성교육기관에서 뽑아야 하고, 교사들은 여행, 독서 등을 통해 다양한 삶의 국면들을 경험하며 수업에 대한 안목과 통찰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사들끼리, 또 학교 바깥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자발적이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때 교사들의 삶이 풍성해지고 깊어지며 이것은 곧 수업 전문성의 향상과 직결된다고 나는 믿는다. 교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신의 삶을 학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의 배움과 삶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심오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

저자는 교과를 '심성 함양'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들은 수업에서 어떠한 심성을 추구하는지, 혹은 추구하고 싶은지에 대해 짧게나마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나의 경우를 돌이켜 보면, 작년에 가르쳤던 음악 수업에서는 소리로 표현되는 다양한 ‘아름다움’에 대해 눈뜨고 그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학생들과 공유하고자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노력했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인류의 문화적 유산’인 음악,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하는 그 음악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고, 실제로 아이들은 선입견 없이 마음의 문을 열어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교육과정의 비판적 재구성을 통해 교사인 나조차도 관심이 없는 과거의 궁중음악 같은 것들은 과감하게 빼버리고, 현재 아이들이 일상에서 듣고 부르는 음악들, 또 고전과 현대 음악의 경계에서 접점을 추구하는 퓨전 음악까지 경험하면서 다양한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느껴보고자 했다. 무엇보다 음악 시간만큼은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는 목표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게 아무리 6학년들이 카오스 상황을 만들어도 통제를 하기 위한 말을 가급적 안 하려고 노력하며 잔소리 대신 키보드로 음악을 연주하곤 했던, 인내심의 한계를 매일 시험하던 그 때의 아름다운(!)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현재 맡고 있는 영어 수업에서는 국적, 나이, 인종, 성별 등에 관계없이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동등한 입장에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초등 영어 수업의 목적은 대부분 달성된 것이라 생각하며 그런 마음을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작은 예를 들자면, 학생들이 교사인 나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기 보다는 손을 흔들고 호칭을 뺀 이름만 부를 수 있게 하는 등 가급적 권위를 배제하고 동등한 관계 속에서 영어 수업을 하도록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사소하지만 이렇게 권위를 해체하는 작업을 통해 영어는 (국어와 달리) 대화 속에  나이와 서열이 드러나는 위계적인 언어가 아니며 동등한 입장에서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국제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키고자 한다. 음악과 영어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써놓고 보니, 평소에 내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생각해 왔던 수업(관) 이야기도 동시에 한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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