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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21세기 대한민국 혁신학교의 한복판에 서서 듀이의 이야기를 지지함

지구별나그네 | 2013.10.02 12:57 | 조회 3666 | 공감 1 | 비공감 0

21세기 대한민국 혁신학교의 한복판에 서서 듀이의 이야기를 지지함

지난 해 동료 선생님들을 상대로 한 몇몇 선생님들의 공개수업 마치고 있었던 이야기를 하나 꺼내놓고 시작할까 합니다. 선생님들의 수업을 교장 선생님의 잣대로 자꾸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는 것이 저는 많이 불편했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다 몇 마디 꺼냈습니다.

"교사는 그 한 시간 수업만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앞 뒤 수업을 나름의 흐름과 맥락을 갖고서 엮어가는 것이지요. 이번 수업이 생각했던 것처럼 잘 진행되지 않았다면 다음 시간에 부족했던 부분까지 보완하여 수업을 진행해나가려고 하겠지요. 지금 수업은 비단 딱 떨어진 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시간과의 연장선 상에서, 더 나아가 다음 시간과의 연계 속에서 의미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학습목표를 꼭 칠판에 문장의 형태로 진술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이들이 모두 수업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제 스스로 몰입하여 활동을 해나간다면 말입니다."

한참을 토론하다 결국 저는 경력도 짧으면서 어른에게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건방진 놈이 되어야 했습니다. 왠일인지 <교육과정의 재개념화와 혁신교육>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그 때 그 일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타일러 논리 일색인 그간 공개 수업에 대한 거부감이 제게 있었던 모양입니다. 글을 읽다보니, 저는 아이즈너의 논리와 어느 정도 비슷한 논리 위에 서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특정 이론들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편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는 빠뜨린 채, 외국의 그럴 듯한 이론들을 소통이 힘든 어려운 낱말들로 포장하여 떠들어대는 사람들을 워낙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교육과정 재개념주의자들의 이야기들이 제가 새로운 학교를 꿈꾸며 하고 있는 것들과 많은 부분 맥이 닿아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했습니다.

가급적 매일 쓰려고 하는 <학교와 교실이야기>는 파이나의 자서전적 방법과 같은 맥락에 서 있더군요. 온라인에 제 이야기를 올리면서 정리하고 나누었던 것은 세 가지 필요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과 고민을 정리해 나가는 것이 첫째였고요. 함께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동료 선생님들과 고민을 공유하고 그것을 키워나가는 것이 두 번째였고요. 학교 학부모님들과 소통하고 함께 고민을 공유하는 것이 셋째 목표였습니다. 지난 한 해 꾸준히 썼던 이야기들을 <방아다리 건너 피어 오르는 행복한 죽백 이야기>라는 300쪽 조금 못 되는 작은 책자로 만들어 학교 선생님들과 학교 학부모님들께 나눠 드렸습니다.

듀이의 민주적 공동체로서의 학교는 방법이나 장치라기보다는 문화의 문제라고 판단이 됩니다. 학교 문화를 바꾸기 위한 고민들을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며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부터 학교 선생님들과 한 달에 두 번 밤시간에 한 자리에 모여 함께 공부도 하고 함께 토론도 하며 학교의 중요한 일들에 대한 결정도 함께 합니다. 관리자들 역시 명령이나 지시가 아니라 이 과정에 자연스레 토론자로 참여하거나 주로 선생님들 믿고 지지해 주는 편입니다. 선생님들과 머리 맞대고 나누는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지요. 자연스레 관리자들의 목소리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없는 학교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턴 아이들의 자치활동에 대한 고민들도 함께 펼쳐가고 있습니다. 관성처럼 학급 임원들을 선택된 아이들로 세워내며 형식적으로 움직였던 어린이회를 재편했습니다. 학교에서 공식적인 학급 임원선거를 없애고,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동아리 조직을 강화했습니다. 중요한 사항은 전체학생들이 모여 하는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두었고요. 건의 사항을 비롯한 중요한 논의 사항은 교장 선생님과의 면담 자리를 통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구조도 갖추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도 아이들 아이들이 성장하는 이 판을 좀 함께 아름답게 만들어 가자는 제안을 지속적으로 해왔고요. 학부모님들 역시 자발적으로 학교 안팎에서 아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판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계시네요.

따지고 보니 혁신학교라는 이름을 달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혁신교육을 하면서 엮어 가려고 하는 것들은, 그간 제가 단편적이고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다양한 교육학자들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뿌리는 듀이였고요. 저 역시 듀이에 대한 나름의 오해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동중심, 생활중심, 경험을 최우선에 놓았던 학자로서 듀이를 도식화시켜 이해하고 있던 차에, 듀이는 전통교육이 교과 자체에 매몰되어 있어 아이들의 삶과 경험, 현실과 분리시키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한편으로는 그저 무책임하게 흥미로운 활동들 속에 아이들을 그저 던져놓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격하게 동의할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글에 나온 물음처럼, 듀이의 교육관은 혁신교육 확산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요? 여전히 외부의 냉소적인 시선과 다양한 비판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 시선과 비판 속에는 제가 듀이가 그랬던 것처럼, 혁신교육에 대해 진지한 헤아림 없는 오해들도 다수 존재하는 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혁신학교로 옮긴다고 했을 때 보였던 반응들은 거길 왜?”, “돈으로 하는 혁신 그거 누가 못하냐?”, “거기 아이들은 만날 놀기만 한다며?”

다양한 반응들 속에는 그 학교 교사들은 어떤 고민들을 하며 살고 있고, 어떤 실천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살펴봄은 없어 보였습니다.

거길 왜?”라는 물음, 그 속에는 왜 똑같은 월급받으면서 왜 굳이 그렇게 힘들게 일하는 학교를 찾아가려고 하느냐 라는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것이겠지요. “돈으로 하는 혁신?”이라는 비아냥거림, 그렇습니다. 실제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움직이고 있지요. 그런데, 실제 지원 예산은 점차 줄여 나가고 있고, 혁신학교 성원들도 이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을 충분히 느끼고 생각하면서 운용해나가고 있답니다. 거기에 저희 학교의 경우엔, 모든 예산을 전교직원이 둘러앉아 함께 토론하며 편성하고 있습니다. “거기 아이들은 놀기만 한다며?”라는 반응. 실제 그렇지요. 많이 뛰어놀고, 체험활동도 꽤 많습니다. 수업의 형태들도 선생님에 따라 많이 다양하고요. 잘 노는 게 문제가 될 순 없겠지요? 이와 관련하여 학력에 관한 비아냥 거림도 종종 듣습니다. 허나, 학력이 무엇인지 다시 묻고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면 결코 문제거리가 되지 않아 보입니다. 60명이던 조그만 우리 학교가 혁신학교를 운영하며 현재는 170명을 훌쩍 넘는 아이들이 함께 하는 배움터로 변모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양한 우려와 비판에도 분명한 것은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육을 해보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움직임들이 교실에 갇혀서 진행되고 있다기보다는 교사들로부터 시작된 움직임들이 학교의 시스템을 바꿔내고 있고, 더 나아가 학교의 문화, 학부모들의 문화 전반을 바꾸어 내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혁신 학교들의 이야기가 아니겠지만, 그런 움직임들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결국 혁신교육의 성공은 정치, 경제적 논리와 싸워야 한다는 것과 그 중심에 서야 할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어떻게 보장하고 이를 제도화해낼 것인가에 달려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도의 문제와 함께 문화의 문제 역시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도를 마련되어도 자연스레 자발성이 튀어나오진 않는 것 같습니다. 물음과 변화를 싫어하는 우리 교사 집단의 전반적인 문화의 특징도 관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문화들을 바꿔 내는 일 역시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여기 저기 뿌려지고 있는 혁신교육의 씨앗들이 듀이의 부활을 가능하게 할 조그만 희망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보며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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