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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지식과 교과]를 읽고

생날선생 | 2016.01.17 14:30 | 조회 2828 | 공감 0 | 비공감 0
 대학에서도 잘 보지 않았던 논문을 살펴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교직 8년의 생활동안 많은 교육적인 내용들을 접했다. 이것저것 관심을 갖고 활동도 해보았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니 보다 원론적인 것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교육학 공부모임이다. 솔직히 대학에서도 교육학이라는 학문을 제대로 접해보지도 못했고,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오직 교사가 되는 것만을 생각했으니까... 이론만을 주장하는 것은 탁상공론에 빠지기 십상이다 라는 생각만 가지고 생활했던 나였다. 하지만 그조차도 나의 아집이었고 편견이었던 것 같다. 단단한 이론을 바탕으로 실천을 병행할 때 보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의 교육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보았다. 

 오랜만에 논문을 받아 읽고 머리속으로 '아! 이런거구나!' 하면서 이해를 하지만 막상 글로 표현하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여러 선생님들과 소통하면서 시작하려 한다.

 [지식과 교과]라는 제목의 저널을 첫 번째 읽었을 때 딱 들었던 생각은 '요새 교육현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담론을 다루고 있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했다. 수업 비평, 배움중심 수업, 거꾸로 교실, 주제통합 교육과정 등등.. 을 머리속에 떠올렸다.

 처음 교직에 발령을 받고 아이들과 수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교과서에 나와있는 내용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을 가졌다. 그리고 그것이 최선이고 가장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했다. 교과별로 나와있는 수업모형을 적용해서 각 단계별로 짜임새 있는 수업을 하는 것이 그 때 당시 말하는 소위 '명품 수업' 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제통합 교육과정이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학교에서도 주제통합으로 교육과정을 작성했다. 처음 주제통합 교육과정을 작성하면서 각 교과별로 비슷하 주제들을 묶고 새로운 주제를 도출하여 재구성하였다. 그리고 아이들과 수업을 하였다. 각 교과별로 내용도 방대하거니와 그 내용들 중에서도 비슷한 주제들을 뽑아내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니 현재도 그러고 있긴 한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억지로 끼어맞추기식의 주제로 통합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주제통합 교육과정으로 수업을 하면서 생각한 점은 교과별로 비슷한 주제만을 섞어서 수업하는 것이 진정한 주제통합인가도 싶었다. 그것은 꼭 주제통합이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그 전부터 여러 선생님들이 비슷하게 해왔던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말만 번지르르한 담론이 또 나왔다 싶었다. 중요한 것은 교사인 내가 생각해서 통합한 주제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가 문제였다. 역시나 아이들은 '이것을 왜 이렇게 하지?' 라는 생각을 내비쳤다. 각종 연수에서는 아이들과 서로 토론과 토의를 통해서 주제를 만들어내라 하는데 그것이 지금 학교 현장에서, 학교 일정을 비추어보면 가능한 일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미리 미리 교육과정을 짜고 결재를 해야 하는 상황(여기서 교육과정 양은 실로 방대하다)에서 결재한 내용 따로 아이들과 수업 내용 따로 하기에는 일이 너무 많았고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니었다.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라지만 솔직히 지금은 주제통합이라 할지라도 이미 만들어진 교육과정으로 수업하는것이 아닌가!

 [지식과 교과]에 나오는 내용들은 개인적으로 참 동감하는 바이다. 우리 주변에 지식, 진리, 가치, 합리성의 준거가 각자의 해석, 판단, 개방적 대화 및 비판적 논의에서 나온다는 것이 참 좋다. '개방성'을 바탕으로 서로 함의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본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교사와 교사 사이에도 당연 필요하고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점이다. 이제는 이것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여러 방법들이 연구되어야 할 것이고 실천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많은 담론을 가지고 실천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것이 또 유행처럼 번져 변질될 가능성도 있지만 [지식과 교과]에서 나오는 이론적인 내용을 중시하면서 계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나도 그러고 싶기도 하니까..

 마지막으로 [지식과 교과]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인데, '지금 이슈가 되는 역사 국정화 교과서는 참으로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다. 하나의 준거, 고정불변한 진리, 논의될 수 없는 지식등을 교과서로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새삼 깨닫고 있다. 그것이야 말로 자기기만이고 미혹이다. 저널에 있는 내용을 빌리자면 역사 국정화 교과서는 인식주체의 이해와 해석, 판단과 선택, 그리고 간주관적 논의 등과 같은 지적 활동을 지식의 영역에서 배제함으로써, 이성을 도구화하고 기술공학의 지배를 야기하게 되었다는 비판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 그런 종류의 지식 및 이성은 "이미 설정된 목표에 따르는 기술공학의 응용체계를 확립하여 인간과 사회에 대한 기술적 통제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지배를 제도화할 수 있다." 는 점에서 역사 국정화 교과서가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경우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이 올지는 상상조차 하기 두렵다.

 비주관적 상대주의와 통약불가능성(다른 곳에서는 공약불가능성이라고도 하던데..)이라는 지식의 관점으로 교과를 해석하고 아이들과 다양하게 토론과 토의를 통해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재창조해야 할 것이다. 교사는 교과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제시해야 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재구성하고 창조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그런 구체적인 방법들을 서로 논의하고 실천하면 좋겠다. 그러면서 교사가 몸담고 있는 이 학교 현장의 시스템도 달라졌으면 한다. 그래야 자유롭게 교사와 학생이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교과의 해석과 관련된 사회 문화적 의미를 생각해 보았을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동체도 하나의 틀을 요구하지 않고 다양한 틀과 의미, 해석을 인정하면서 서로 치열한 의사소통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들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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