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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거칠 나의 리뷰 그러나 제목은 나의 아름다운 정원
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책의 잔상만이 남았다. 주인공인 동구와 그의 가족, 학교의 박영은선생님, 힘센 동네 삼촌, 동구의 가족을 소개하자면 나이가 들어 아집만 남은 할머니와 표리부동 아버지, 희생을 강요당한 어머니와 글을 잘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동구, 그리고 영민한 그의 동생 영주, 한 가족을 중심으로 한 ‘성장’소설이라 했다. 동구가 글을 못읽다 박영은샘의 애정어린 가르침으로 마침내 글을 읽게 되어 성장서사가 완성되는건가 싶다가도 끝내 나타나지 않는 영은샘, 온통 총기로 가득 차 홀로 바른 말을 했던 동생 영주의 죽음이 상징하는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오랜 독재가 마무리되고 그 안에 복작대며 살던 사람들은 희망을 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그 암흑으로 가는 길이었음을 영은샘의 부재와 영주의 죽음이 대변하는 듯 싶었다. 생은 지속되기에 더 이상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잊고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애써야 했던 동구. 그 동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70년생 쯤 된 동구는 어떠한 모습으로 삶을 지속하고 있겠지. 이 책을 떠올리니 작년에 봤던 영화 ‘벌새’가 떠올랐다. 90년대 초, 중 2인 보편적 ‘은희’의 이야기, 가족은 각기 살기 바빴고 은희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녀가 마음 둘 곳은 한문학원의 영지샘, 하지만 그녀도 어느 날 사라진다. 은희를 좋아했지만 더이상 은희에게 관심이 없는 후배의 말처럼 ‘언니 그건 지난 학기잖아요.’ 과거는 그렇게 사라졌다. 하지만 아름다운 나의 정원도 벌새도 옆에 있으면 잡아먹을 듯 으르렁대다가도 버틸수 없는 슬픔을 겪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옆에서 오열하고 함께 슬픔을 배분한다. 나는 성장통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성숙으로 가는 길이 꼭 잔인한 성장통일 필요는 없기 때문에 영지샘의 말처럼
“다만 나쁜 일들이 닥치면서도 기쁜 일들이 함께 한다는 것, 우리는 늘 누군가를 만나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 세상은 참 신기하고 아름답다.”
이 대사 역시 삶이 지옥인 누군가에게는 속 빈 허연 껍데기처럼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황에 매몰되고 싶지 않은 나는 지지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슬픈이 오면 기쁜 일도 함께 온다는 걸 체험하면 더 이상 성장통일 필요가 없다. 그 자체로 성장이니까. 온 세상이 병리에 휩싸인 이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누군가는 평생 잊지 못할 트라우마를 겪을 것이다. 이미 우린 충분히 지치지 않았는가! 하지만 이 불행은 그리 쉬이 떨어지지 않을 것!!
영화 ‘꿈의 제인’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앞에 남은 케잌 세 조각을 바라보며
“누구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돼! 차라리 다 안 먹고 말지. 인간은 시시해지면 끝장이다.”
현실인 듯, 가짜인 듯, 진짜인 듯, 꿈인 듯 몽환적인 세계 속에 정신 바짝 차리고 살기가 어렵지 않은가! 하지만 바야흐로 좀비 전성시대. 엄청난 좀비의 물결이 지나가면 드는 생각, 물리고 또 누군가를 물어뜯고 죽음에 이르는 악영향을 주고 정말이지 “좀비는 되기 싫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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