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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등특수교사 공부모임

이계삼 선생님의 <청춘의 커리큘럼>을 읽고

우유좋아 | 2015.04.24 10:18 | 조회 3599 | 공감 0 | 비공감 0
안녕하세요.
서울정진학교 이지현입니다.
잠깐 참관(?)했던 보드게임 연수가 있었지만, 어제는 정식으로 첫모임에 참여해서 두근두근했어요 :) 좋은 말씀 듣던 와중에 회의 때문에 빠져버려 정말 죄송하고요. ㅠ.ㅠ 그래서 조곤조곤 제가 읽었던 책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보려 합니다.


'교육'이 전제된 책이라서 그냥 책을 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교육과 관련된 책을 읽었을 때 속이 뻥 뚫리는 날보다 속이 답답해졌던 적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와 8년째 살면서 처음으로 집 근처 양천도서관에 들러 회원증도 만들고 책도 빌렸지요. 빨리 읽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도서검색대 앞에서 '이계삼'을 검색해 제일 눈에 띄는 조금은 가벼워 보이는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이나 변방의 사색보다는 확실히 가벼웠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교사에서 사회운동가라 해야 하나요? 그런 것으로 옮겨갈 때 적은 책이라 확실히 적당한 절충과 과도기적인 모습이 보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몇 가지로 먼저 정리해 보자면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를 모티브로 만든 것 같다는 느낌?!
또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책도 많고, 생각난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마디로 이 책의 메시지를 표현한다면,
"행동하는 양심이 되십시오!"가 아닐까요?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가 유시민이 청춘이던 시절 그가 읽었던 책들 중에 아직도 영향력을 깊이 끼치고 있는 책들을 쉽게 풀어놓은 거라면, 이 책은 이계삼선생님이 자신의 학생들, 자라나는 청춘들에게 이 정도는 읽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책들의 독후감을 엮은 구성입니다.

그래서 목차도
1. 공부의 이유; 패자로 살지 않기 위해 하긴 해야 한다.
그러면 무엇부터 배워야 하나?
2. 이 시대를 공부하다; 바로... 지금, 현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지금을 공부해야 하는 거다.
그리고 무엇을 배워야 하나?
3. 희망을 공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배워야 하는 것들.... 바로 '희망'

커리큘럼답게 꽤 구조가 잘 짜여져 있습니다.
커리큘럼.
즉 교육과정이, 학생들이 이 정도는 꼭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교육방법+교육내용의 체계라고 봤을 때, 이 사람은 학생들이 어떤 분야의 어떤 내용 정도는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물론 저희들도 교육하다보면 이런 고뇌는 항상 하고 있지요. ^^

가끔 소설에 대한 리뷰는 정말 같은 작가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좀... 너무 줄거리 중심이라 실망했지만, 현실문제에 직면하는 사회과학 분야, 역사 분야의 글들은 상당히 책을 쓸 당시의 미래를 내다봤던 글이라 가슴이 뜨끔뜨끔하지만 저 깊숙이 뜨거워지는 뜨거움도 느꼈어요.
그리고 지금은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예전에 학생운동을 하던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동노선 쪽에서 운동하던 분인지 진보주의 쪽에서도 더 관심이 많았던지 경제론, 빈부격차에 좀 예민했고, 그와 관련된 글이 훨씬 이해하기 쉽고 읽기 편했습니다.

저는 책 부분 부분을 발췌해서 리뷰하는 스타일인데요- 몇 부분을 적어 볼게요.

68쪽
지금도 경제성장론은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친다. 빈곤을 해결해주겠다는 명목이다. 그러나 러미스는 제3세계 슬럼의 주택들이 흙이나 풀이나 짚 같은 전통적인 소재가 아니라, 블록과 베니어판 같은 경제성장을 통해 보급된 최신 소재로 만들어지는 것을 지적한다, 그리고 빈민들은 수렵 채취나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최신식의 근대 건축물 속에서 청소와 창문닦이, 하인 노릇을 하는 사실을 지적한다. 요컨대 빈곤은 개발이 덜 되어서가 아니라 이미 개발된 세계의 결과이자 완성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발전을 통해 이들을 고층빌딩의 풍요로 편입시키겠다는 논리는 속임수인 것이다.
=> 세계경제론은 빈곤을 없앨 수 있다고 하지만, 결국은 빈곤을 더 부풀리고 있다는 말에 완전 공감했급니다. 경쟁이 익숙치도 않고 저는 강자도 아니기에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데, 누구든 서로 부자가 되려고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짓밟기 때문에 빈곤은 더 많은 빈곤을 낳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95쪽
운명에 대한 질문도 있다. 네오의 희생으로 최후의 전쟁이 끝나고 <매트릭스>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릴 무렵, 예언자 오라클에게 보디가드인 세라프가 "이렇게 될 줄 알았죠?"라고 묻는다. 오라클은 놀란 표정으로 "몰랐어."라고 답한다. 그러나 잠시 뒤 "몰랐지만, 믿었지."라고 말한다. 운명이란 '선택'과 '믿음'에 의해, 끝내 '마음'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 저는 매트릭스를 안 봤습니다. 공상과학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냥... 너무 유행하면 오히려 나 하나쯤 안 보면 어때? 라는 괜한 고집이 생기더라고요. ㅎㅎㅎㅎ 어쨌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에 대한 대답 중에 '몰랐지만, 믿었어.' 만큼 감동을 주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계삼 선생님이 말하는, 그가 추구하는 교육이 과연 옳은지 어떻게 될지 본인도 확실히는 모르는 것 같지만, '믿고 나가는 수밖에!'라는 "희망" 하나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런 교육이 현실이 되기를 저도 살포시 기도해봅니다.


110쪽
박상훈은 이 책에서 막스 베버를 인용하면서 "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위태로운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어야 하는 정치가의 운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치가란 이런 윤리적 역설을 감당할 자신감과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대목을 '정치란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일'이라고 읽었다.
=> 선한 목적을 위해 위태로운 수단을 쓰는 정치인이 많아야 할 텐데, 자익을 위해서 위태로운 수단을 쓰는 정치인들이 더 많은 것 같아 정말 속이 답답합니다. 책에서 계속 나오는 바에 의하면 체르노빌 사건 때 소련이 그랬고, 후쿠시마 사건 때 일본이 그랬으며, 세월호 사건 때 한국도 그러고 있지요.
어제 조희연 교육감은 허위사실 유포로 1심에서 5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아미면 말고" 식의 카더라 통신, 유언비어, 또는 센세이셔널한 기사들로 온갖 사람들을 헐뜯고 곤경에 빠뜨리고 목숨까지 스스로 버리게 만드는 이 나라가 진절머리 날 정도입니다. (이쯤 되면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에 나오는 카타리나 블룸처럼 복수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데...... 다만 패자가 아닌 승자로......라는 심술도 좀 생기네요.) 물론 조희연 교육감도 그런 '카더라' 때문에 '~~~아닙니까?'라고 '아니면 말고'식의 도박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말을 아껴야 하는 교육자, 아무리 깨끗한 사람이었다고 하더라도 남들은 해도 되는 것이 나에게는 안 되는 것... 그게 바로 교사의 무게지요.
평이 나름 좋았던, 오랜만에 깨끗했던 교육감이 이렇게 또 사라지는 구나 싶어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비리를 저지르면 비리를 저질렀다고 부정부패라며 더럽다며 욕을 다 하면서 결국은 그런 사람을 다시 윗자리에 올리고, 그나마 청렴하다고 뽑은 사람에게는 깨끗하면 깨끗하다고 무슨 티끌 하나 더 없나 찾아내려고 안달하는 모습이 좀 싫어집니다.


195쪽
용석 씨. 평화는 어디에서 올까요. 그건 다름 아니라, 누구나 안고 있는 '제 몫의 책임'을 응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이계삼 선생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제 몫의 책임' 그거 하나였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제 몫의 책임 하나 만큼은 다 하도록....
책의 첫 챕터를 읽을 때부터 괴테의 말이 생각났어요.
"독일은 아무 것도 아니다. 독일인 하나하나가 모든 것이다."
나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되는데, 다들 나 하나쯤이야 하고 벗어나려고만 하지요. 그래도 알 것은 알아야 하고, 내가 할 일은 뭔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며칠 전에 수영쌤과 세월호에 관한 얘기를 하던 중에 수영쌤의 명언..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삶 속에서 녹여내는 것이 각자의 할 일"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 말도 결국은 이계삼 선생님이 했던 "제 몫의 책임"을 다 하는 가장 쉬운 일이 아닐까요? ㅎㅎㅎㅎㅎ


333쪽
제 이야기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내 자리에서부터 시작해보자는 겁니다. (......) 외톨이가 되라는 말인가, 라고 물을 겁니다. 이게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동시대성 속에서 홀로 존재하는 게 더 낫습니다. 책을 읽고 고민하면서 이곳저곳 기웃거려보세요. 맘이 맞는 친구 하나라도 있으면 책읽기 모임이라도 싲가해보세요. 언젠가는 반드시 동료를 만나게 됩니다. 거기서 만난 친구가 진짜 친구죠. 거기서 형성될 작은 거점, 모임, 거기서 맺는 구체적 인간 관계가 우리를 다른 삶을 살게 하도록 지지해주고 응원해줍니다.
=>결국 학생들에게 하고 싶었던 책 이야기를 끝내며, 이계삼 선생은 교사를 그만뒀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교사 못 하겠다라며, "교육을 하면서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다. 그렇다고 내가 교육과정을 건드릴 수 있는 역량도 위치도 되지 않는다. 왜 안 되는 거야?라고 한탄하는 일밖에....." 그래도 이 선생님은 교사를 그만두고 이 책을 쓸 당시 귀농학교를 만드려고 구상 중이라고 했다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따로 찾아보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렇게 지내실 것 같습니다.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운동은 계속 하고 있다던데 어쨌거나 행동하는 당신이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바로 이런 책모임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는?! 우리 자부심 가져도 되는 거죠? ㅎㅎㅎㅎㅎㅎ



예전에 정약용 수필을 읽다가 본 것 같은데,
성인이, 위인이 존경받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글을 쓴 만큼 행동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글이야 누구든 잘 쓸 수 있고, 누구든 주워 들었던 말은 많아서 꼭 자기의 생각인양 바른 말만 할 수도 있다고요.
글만 보면 누구든 성인이 될 수 있고, 현자가 될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이 행동으로 보이지 않았을 때, 반대되는 행동을 해서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줄 때, 우리는 두 번 다시 그의 글을 믿을 수 없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그런 경험 많지 않으신가요?
교사도 수업 시간에 아무리 좋은 말 많이 하는 사람이라도 행동이 그렇지 않을 경우에 그 사람의 모든 말, 훈계 등은 그냥 잔소리밖에 안 되잖아요.
"너나 잘 하든가..." 싶고요.

이계삼 선생님은,,, 현재까지만 보면 글을 쓴 그 고민만큼 행동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 마음, 그 행동 변치 않고 오래오래 지속되길.....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생각을 알고 함께 행동할 수 있게 되길 바래봅니다.



+) 저는 지금 체육대회 지각해놓고 이래 글 쓰고 있네요~ 모두들 만나서 반갑고, 그 안에 저의 힘이 되는 동료와 친구를 만났다 기대합니다 ^^

+) 책 속의 책들도 읽고 싶어진 것들이 몇 권 있었습니다- 안 읽어보신 분들은 '청춘의 커리큘럼' 추천합니다.

+) 그래도 이 책에서 이 분의 글 중에 최고는 역시 '교사로 산다는 것'의 해제였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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