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을 하면 할 수록

"교육의 근본"이라는 것이 더 어렵게 다가선다.

아마도 지난번에 논의한 전문성과도 깊게 연관되는 이야기이겠지...

그리고 대학입시위주, 혹은 특수교육대상자의 경우 지나친 기능중심 교육에도 회의를 느끼며

노학자의 교육의 근본 그 말살과 회복이라는 글을 읽고 많은 부분을 동감했다.

평생을 교육학자로 생을 살면서 느낀 점을 후배교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편안한 수필처럼 읽었다고나 할까...

그러함에도... 도덕교육연구회에서 나온 논문인만큼, 다소 이상적인 이야기들이라는 생각도 들었아.

오푸스 데이라는 것을 제안한 부분에서는 좀 황당하기도 했는데

필자의 의도를 논문에서의 제안이라기보다

모든 교사의 마인드가 오프스데이의 역할을 한다면 교육의 근본을 찾을 수 있을거라는 훈계정도로 받아들여보기로 했다.

'나번저 바뀌어라' 하는 선배교사의 조언 정도...

그러함에도... 교육의 근본을 찾기 위해서는

국가의 교육철학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에서

개인의 노력으로 교육의 근본을 찾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필자의 이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여긴다.

교육의 근본은 무엇인가...

이 논문을 통해서, 나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듯 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교육의 근본을 설명하려면 나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지덕체의 조화, 전인적 인격체를 완성하는... 어쩌구저쩌구하는

교과서적인 말 말고는...

나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교육의 근본을 잘 알고 가르치는가...

내가 가진 고정관념에서 아이들을 대하면서 그것이 교육의 근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결론은 끊임없는 사유로 교단에 서야 한다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