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교사 - 교사들의 아비투스 P.129~131

'민주적 시민'...

교육부, 교육청, 학교 교육계획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말입니다.

민주적 시민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목표이지요...

그냥 단적으로 그 말 그대로 만 딱 놓고 보았을 때,

우리는 얼마나 민주적 시민을 육성하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해 내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지적장애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는 좀 더 심각하게 이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가 꿈꾸었던 '민주적 시민성'은 자기 일이 아니면 절대로 간섭하지 않고, 개인적 책무만을 명확히 하는 것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야말로 나와 타자간에 지식과 섞임, 행위와 행위의 섞임 속에서 한 걸음씩 연속적으로 재구성되는 경험,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부지 불식간에, 우리가 익숙한 문화를 거름 없이 아이들에 전달하고, 적용하고,  

그 틀 안에서 사고하도록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물론 그것이 우리가 민주적이지 못한 조직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연스레 형성된 문화라 할지라도

그러함에도, 우리는 어떠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사유가 필요함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교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율"입니다. 방임 없는 자율입니다.

지적장애아이들에게 자율을 깨닫고 실천하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과정이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교육받은 아이들과 늘 수동적으로 살아온 아이들의 성인기 삶은 아주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민주적인 시민성으로 무장하여 자율적으로 삶을 살아나가는 능력을 만들어 낸다면

결국 그것이 우리가 목표하는 특수교육의 마지막이 마지막이 아닐까 하네요...

지적장애 아이들에게 몸으로 체득되는 민주적 시민성을 가지도록 하는 것...

그것은 지식의 전달로 이해시키는 민주적 시민성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저자의 말데로 나와 타자간에 지식과 섞임, 행위와 행위의 섞임 속에서 한 걸음씩 연속적으로 재구성 되는 경험...

바로 그것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