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상상공부모임
인간과 기술, 그리고 교육
늦게 가입해서 망설여지지만, 용기를 내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도덕적 동물이다.
우리가 가진 감성이 사회적이고 도덕적인 인간으로 다른 생명체와 구분짓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슈밥의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책을 읽는 동안,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오니 그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고 이런이런 부작용을 미리 대비하여 준비해야 한다’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그다지 선뜻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3차 산업혁명도 성인이 되서야 누리고 있고, 지금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말에도 동의하다가도 아직 '일상'이 아니라 강력한 경고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다.
3D 프린터니 유비쿼터스 디지털 기술이니 하는 표현들이 차갑게 느껴지는 건 단지 나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리라 믿는다. 정보에 민감하고 정보를 잘 활용할 줄 아닌 디지털 시대, 소위, 이노베이터들은 남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일자리와 자본을 선점하게 될 거고, 이는 저자의 말대로 과거보다 더 극심한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다. 이미 민주주의보다는 자본주의가 더 큰 틀이 되어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든 지금 일자리와 관련된 경제적 불평등은 4차 산업혁명의 부작용 중에 가장 크게 사람들에게 다가올 거라 짐작된다. 노동의 가치가 중요한 우리들에게 당연히 일자리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다. 일자리-경제-불평등-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부작용으로 인한 결말에 대한 상상은 단순히 경제적, 정치적 개인의 소외를 넘어서 사회적이고 도덕적인 감수성 풍부한 ‘나’ 개인의 ‘인간적 본질’의 무너짐을 가져올 것이다. 절망하고 몸부림치고 그리고 극단의 생각과 결심, 실행까지..
슬프다. 슬픈 감정이 밀려온다.
그래서 교육에 관해 모두가 논의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얻게 된 것은 기술적 진화에 대한 놀라움 보다는 감성의 인간을 교육하는 교육자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교육만능론자도 아니고 믿지도 않는다. 하지만, 교육관련직종에 있는 사람들, 아니 그렇지 않은 사람도,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그 사람을 대하느냐가 기술을 쥐고 있는 사람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
여기서 교육이 관심가져야 할 역량이 중요해진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말하는 3가지 역량,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말하는 6가지 역량, 그리고 슈밥이 제시하는 역량. 그 중심에 ‘소통’이 있다고 본다. 소통에는 언어라는 도구로 이해와 표현을 하지만, 그 맥락와 상황에 ‘감정/정서’가 깔려 있다. 표현만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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