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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 수련회
수련회 소감, 소회? 올려봅니다.
이번 수련회 참여한 이희인입니다. 다들 멋진 닉네임들이 있으셔서 저도 나름 좋아하는 단어로 해보았습니다.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셨고 감사했습니다. 짧은 소회? 혼자 끄적인것 올려봅니다. 어디에 올려야 하나 찾아보니 이곳이네요~~ ㅎㅎ
<어서오세요 미래님.>
오래간만에 맥도날드를 갔다. 맥도날드는 빅맥이지. 오직 빅맥을 외치며. 그런데 주문을 받는데 사람이 없다. 사람은 없고 키오스크라고 일컬어지는 기계 두대가 굳건히 서 있고 사람들은 어영부영대고 있다. 나도 어영부영 대다가 그 오직 빅맥을 먹었다.
친구에게 얘기했다. '난 저런거 싫더라.' '저렇게 기계하고 그런거 싫어'
그러니 그 친구는 반박했다. '그래서 어떻게 해 세상은 변하는데. 안할꺼야? 아무런 대안이 없잖아.'
그래도 난 얘기했다. '음, 그래도 싫어'
교컴수련회에 갔다.
역시 4차산업에 대해 들었다. 사람이 효율과 경제적인 이유로 기계로 로봇으로 대체될것이다. 그래서 학교는 어떤 교육을 해야할까. 스푸트닉의 발사와 알파고의 등장을 대구로 설명해주는 교육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미래에 학교는 어떤 존재가 될 것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다. 표준화와 효율성이라는 명분아래 망가져왔던 교육의 본질을 찾아야지 않을까 한다. 결국 미래가 온다고, 기계가 대신한다고해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사람'일테니 말이다. 창덕여중의 사례를 들으며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미래학교'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결국 학교에서 '진짜 교육과정'과 '진짜 수업', '진짜 평가'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밤에는 미래학교에 대해 그려보았다. 이 역시 미래가 온다고 해서 온통 유비쿼터스로 이루어진 또는 다양한 디바이스로 무장한 세상에 대한 교육의 적응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학교에서 '진짜'를 하자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가오는 미래에 필요한 것, 학교에서 해야할 것, 조금 현실적으로 표현하자면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것. 이라고 물어본다면 난 감수성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창덕여중의 사례가 만약 디바이스로 무장한 채 신속과 효율만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면 나는 많이 불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외부적인 것을 걷어내고 그 안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감수성'이라는 말이 자꾸만 떠올랐다. 또한 스푸트닉호 발사이후 생겨났던 많은 문제점들이 알파고 이후 교육현장에 들어서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게다가 지금 하는 모양들은 또 그런 것 같기도 하니 말이다. 넌 감수성이 예민해서 그렇게 잘 우는 구나 따위의 그런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읽어 내는, 상대를 살필 줄 아는, 그 상대가 사람이 아닌 다른 것이어도 역시나 살필 줄 아는 '감수성' 이 필요하지 않을까. 나를 진정 알고, 상대를 진정으로 헤아릴 줄 아는 순간이 온다면 우리는 로봇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맥도날드의 저런 게 싫은 것은 기계가 인간을 대체함에 대한 낭만적인 불만 뿐은 아니다. 기계가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강한 의견도 아니다. 사실 좀 무섭다. 미래에 사람이 아닌 기계로 온통 도배된 세상속에서 사람만이 가진 그 무엇을 활용하지 못한채 그 누군가만 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에. 그러니까
우리가 다가 오는 미래를 만나지만 말고 우리가 직접 맞이했으면 한다. 그걸 난 앞으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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