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인천은 아직도 쌀쌀함이 느껴집니다.

전주에서의 따뜻함이 어느새 그립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전주여서 그런지 그냥 마음이 푸근한 날들이었습니다.

깊은 원두의 향이 있어 더 따뜻한 수련회였습니다.

수련회 주제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전주의 따뜻함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나이 먹어 학교를 옮기게 되어 마음이 심난했는데 수련회에 참여하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아이들을 만나서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더 많아졌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지내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마주하던 학생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회 속에서 살아가며,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 살아가야 할 역량을 학교에서 부터 생활화 해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고민하며, 또 그 방안을 찾아보며, 또 실천하며

그렇게 작은 발걸음을 떼어 놓을 때 그 모든 것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들어 내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늘 만났던 분들을 만나는 행복도 좋고, 새로운 교컴 식구를 만나는 것도 매우 좋지만,

이렇게 좋은 주제 속에서 교육현장에서의 문제와 해결책 등을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 매우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사,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는 이 시점에서 부족하나마 수련회 때 느낀 점을 주의깊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학급이 변하면서 이 역량으로 많은 부분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그 모든 것이 따뜻하게 와 닿았던 전주에서의 이번 수련회는 아마 평생을 간직하게 될 좋은 기억이 될 것입니다. 

이모저모 보살펴 주신 전주에 계신 분들의 손길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