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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수련회 15분 이야기 내용.

잠잠이 | 2015.07.10 21:24 | 조회 2939 | 공감 0 | 비공감 0

나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이홍식/ 교사/사진가. 염광여자메디텍고등학교

 

어느 소녀가 길가에 앉아서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있다. 망설이고 있다. 이 예쁜 꽃을 꺽어야 할까 말까.‘내 작은 방 조그만 탁자위에 있는 화병에 꽂아놓을까. 그러면 아주 예쁘겠지이런 생각이 소녀를 길가에 잡아두고있었다.

그 꽃은 가까이 보아야 꽃잎이 쌀톨만하고 세장으로 돼 있으며, 키가 소녀의 엄지 길이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녀는 이 꽃이름을 몰랐다. 가슴은 울렁거렸고, 꽃을 갖고싶은 생각에 온 정신이 팔려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소녀의 갈등이 심해졌으나. 망설였고, ‘꺽으면 안돼라는 소리가 기억의 방에서 들렸다. 손끝이 떨렸다.

 

아빠가 퇴근하면서 이웃집 담장에서 꺽어다 주신 덩굴장미는 비에 젖은 듯 촉촉하게 젖어있었고, 향기가 아주 좋았다. 젖은 풀에서 나는 냄새였다. 냄새는 화려했고, 진했다. 소녀는 꽃을 가까이 보았고, 자세히 보았으며, 이 꽃을 기억해 두기 위해 여러번 살펴보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다. 꿈에서도 이 꽃은 소녀의 손에 쥐어있었으며, 탁자 위 꽃병에도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며칠이 지났다. 소녀는 울었다. 꽃은 시들었으며 구겨진 휴지처럼 말라버렸고, 색은 바래었고, 화려했던 꽃모양은 눈 앞에서 사라졌다. 소녀는 그 꽃을 버릴수 없었다. 그러나, 꽃은 생명을 다했고, 아름다운 모양과 어둠 속에서도 촉촉하게 빛나던 진한 빨간색의 꽃은 없었다. 그 꽃은 소녀의 기억 속에서만 남게되었다.

 

소녀는 다시 그 기억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시들어가는 꽃을 다시 보기를 원하지 않았다. 소녀는 한번더 길게 자세히 꽃을 들여다 보고는 살며시 일어나 인사를 했다.

 

안녕, 이름 모를 꽃아, , 너에게 눈꽃이라고 부를 거야

내일도 또 올거야, 그리고 너를 부를 거야, 눈꽃이라고 말이야

안녕히, 눈꽃아. 넌 내 안에 있을거야

 

꽃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그리고 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걸었다. 날듯한 발걸음 끝에선 흙냄새가 피었고, 걷는 소녀의 머릿 속에는 하얗고 아주 작은 예쁜 꽃 하나가 나비처럼 날며 소녀를 집으로 이끌고 있었다.

 

작은 꽃 하나도 모든 생명의 조직을 다 갖추고 있다.

크기가 꽃의 존재를 그르치지 못한다.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스스로 존재하며 모두와 관계한다. 생명은 이미 생명으로부터 이어져 왔기에 이전의 모두이다. 그러기에 생명은 우주의 한 점이며, 전체의 한 점이다. 하나는 또 하나를 생산하고 그것이 이어져 더 큰 하나를 꾸려낸다. 하나에서 시작하는 존재의 출발은 시작도 끝도 구분할 수 없는 거대한 원과 같다. 이 원은 구가 되고 늘 변화하는 현재의 생명의 현상이다.

존재는 소유할 수 없으며, 행위로서만 드러난다. 있음은 지금까지 이어진 있어왔음의 현재일 뿐이다. 현재란 흐르는 물과 같고 부는 바람이며 내리는 비와 같다.

내 눈앞에 있는 너는, 내가 보는 너이기에 나와 다르지 않고, 너는 나와 같다. 너는 나이다. 내가 너를 부르면 그 울림에 내 가슴이 진동하고 그 파장으로 너는 나와 한 배에 있을 것이다. 내가 너를 생각할 때는 너의 얼굴과 그 표정이 너를 보는 것과 같고, 내가 너의 몸이 될 것이다. 나는 너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으며, 너의 그림자의 의미도 알 수 있다. 웃음 뒤에 서려있는 쓸쓸함의 이야기도 안다. 내가 아파할 때 너의 마음이 울고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내가 아주 작은 존재이듯이 너 또한 그러함을 안다. 그리고...

 

----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요.

 

존재의 양식, 그리고, 소유가 주는 쾌락의 한계, 그와 더불어 채워지지 않는 갈증,

사람은 무슨 힘으로 살아가는가.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은 무엇일까.

보이는 것 모두가 소유의 대상일 때 사람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는가.

내가 보았다고 믿는 내 앞의 물상들은 현재인가. 나는 그 대상을 알고 있는가.

본 것은 사실이고 참일까.

보았다는 그것은 나에게 무엇이었는가. 그 존재를 얼마나 알고있는가.

무엇을 보고있을 때, 난 그것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그것을 알 수 있었을까.

내가 사람일 때, 그것을 정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내 앞의 사람을 나는 알려고 하고 있는가.

글자로 이루어진 정보라는 것이 사람을 알게 해 주는 것인지.

이전에 무의식적 경험으로 알게되는 어떤 지식이 정말 참인지를 고민하였는가.

나에게 그것을 하라고 채근하는 마음의 소리를 외면한 적이 있는지.

 

먼저 세상에 태어나서 겪은 일과 그 덕에 쌓인 경험과 나에게 쌓인 반응체계 덕에 내가 행하고 있는 일들이 나의 의지를 반역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것이 나에게 갈등으로 솟아나서 나를 어지럽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선생으로서 정당한 삶의 댓가를 누리고 있는지.

나를 보는 아이들을 자세히 보고 있는지를...

 

이런 것들이 내 삶을 어지럽게 해요.

 

이홍식

잡생각을 밥 먹듯하며, 늘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다.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상상력으로 배워왔다. 그래서 별로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일이 늘 달랐기에 경험 이전의 지식은 상상력에 의존해야 했다. 보이는 것과 볼 수 있는 것을 구분하려고 노력했다. 갈라지고 나뉜 스펙의 뿌리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내가 어떻게 반응하지를 항상 살펴왔다. 많은 것을 놓치고 있지만, 그많큼 감각과 사고에 걸리는 씨앗도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전자공학을, 대학에서는 교육학을 배워야 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잘했지만, 대학에서는 하기싫었다. 이때부터 난, 사람들의 말을 알아들으려고 노력했다. 사람의 표정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 행위와 표정과 말에서 그를 찾아내려고, 사람을 느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림과 사진과 음악이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매일 듣고, 보고, 상상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내가 무엇이라고 말하는지를 살폈다. 생명은 그 끝에 이르도록 나아간다. , 매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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