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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 수련회

통영 교컴수련회 후, 이런 생각을 합니다

교컴지기 | 2015.01.25 08:15 | 조회 3133 | 공감 6 | 비공감 0

겨울방학 3주가 지나고 이제 개학을 5일 앞두고 있다. 방학 기간 중 회의와 인터뷰, 출판협의 등 사나흘 빼고 전국을 돌며 강의를 했다. 특별히 이번 방학 때는 두 가지 점에 대하여 깊이 고민했다. 하나는 '공감'. 내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까를 생각하고 풀었다. 두번째는 순전히 내 편의 욕구가 반영된 것인데, 각지를 돌며 연수 시스템, 방식, 콘텐츠 강사들의 면면을 살폈다. 앞으로 교사교육이 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민과 근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사실 통영문화기행과 결합하여 진행한 교컴수련회는 간신히 30명을 채웠다. 물론 언제나 그러했듯 연수과정과 질에 대한 참여자들의 평가는 기대 이상이었다. 1000명을 넘기던 전교조 참실대회가 800여명이 참여하는 것에 그쳤다는 것, 부산에서 열린 Math Festival도 300명을 넘기는 정도였다는 것, 그리고 많은 현장의 자발적 움직임에 의해 이뤄진 연수들이 특히 이번 겨울방학 때 참여도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수를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일정 수의 참여자를 만들어 내야 하는 압박이 있다. 자칫 공들여 준비한 연수를 무산시키는 굴욕을 당하거나, 재정 측면에서 손실을 감안하고 적자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컴은 24회의 수련회를 이어오는 동안 100명 이상이 참여했을 때를 제외하면 강사비를 교컴 예산에서 지원하는 적자재정을 편성했다. 하여튼,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했던 연수들은 많이 어려워졌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힘겨워질 것이다. 몇 가지 요인과 대안을 고민해보자.


교사들이 방학 때도 새학기 준비를 위하여, 혹은 미진한 업무처리를 위하여 학교에 출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라는 방학 고유의 개념에서 무엇인가를 계속 '준비'해야 그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혹은 그런 긴장감이 방학 때도 지속된다는 의미이다. 단적으로 말하여 학기중에 "바빠요"를 외쳤던 교사들이 이제는 "방학때 조차 여유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큰 각오와 결단이 아니면 학점도 없고 직무연수 시간도 인정하지 않는 자율연수 쪽으로 발길 돌리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13개 시도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이후 갑자기 엄청난 교사교육 수요가 생겼다. 과거에 비하여 교사들은 교육청 및 연수원 주관의 연수에 참여하기도 시간이 빠듯해졌다. 거기에 더하여 교육청 및 연수원 주관 연수의 질이 지난 시기에 비해 좋아졌다. 굳이 동원하지 않더라도 좋은 콘텐츠와 강사로 교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교사모임들의 슬로건이었던 '전문적 학습공동체'라는 용어를 이제 교육청과 학교에서 저항감없이 사용하고 있다. 사실 교육청 주도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에 대하여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진보교육감 지역이라 하더라도 관주도와 자발성의 조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계하라. 자발적 학습공동체가 관료적 학습공동체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먼 교육청도 있다. 그리고 갑자기 생겨난 교사교육 수요에 비해 질좋은 공급이 달리는 편이다.


이렇듯, 교육청에서 주도적으로 교사교육을 기획하고 콘텐츠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심지어 과거 자발적 교사단체들의 전유물이었던 '대화기반연수', '문화컨셉' 등까지도 시도하니까 크게 차이가 없어지는 느낌이다. 이것은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모두 포함한다. 제대로 된 국가라면 교사들마저 사교육기관에 넘겨 연수를 이수하도록 하는 것보다는 교육청과 학교가 재교육을 책임지고, 좀더 욕구가 있는 교사들이 자발적 단체를 만들어 특별한 교사전문성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 교사들이 이미 학기 중에 시간 채우기용 직무연수(원격으로 마우스 클릭질 하는 것 포함)를 한 경우 그것으로 필요한 전문성을 채웠다고 생각하는 허위의식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이런 클릭질도 큰 피로감을 동반한다. 이런 거 두어 번 하고 나면 '연수'라는 말 자체가 지겨워진다. '연간 몇 시간 이상 연수를 이수하라'는 압박 때문인데, 결국 이렇게 이수시간으로 드라이브를 걸 수록 교사들은 좋은 교사교육으로부터 이탈하여 탈전문화의 길로 들어선다.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들의 교육철학이 부재한 탓이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원격연수로 전문성을 신장하게 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그보다 먼저 연수이수 시간 따위의 저급한 발상부터 없애야 하지만.


차선책으로는 교사들이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책을 읽고 토론했을 때 소요된 시간도 직무연수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수업공개와 평가회 참여 시간도 직무연수로 인정해야 한다. 일정한 양식을 갖추어 보고하고 학교장이 확인하게 하면 큰 문제 없다. 그리고 그 학점인지 뭔지 하는 것도 15시간을 이수해야 1학점으로 인정을 하는데 10시간 정도로 낮춘 다음에 한 단위 연수가 아니라 개별 연수들을 모아서 10시간에 이르면 인정해 주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시간과 형식이 아니라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선은 연수이수시간 자체를 없애버리고 교사들을 신뢰하면서 교사교육의 방향을 질적인 신장 쪽으로 유도하면 더 좋다. 현실적으로 지금은 중장기 과제이지만 말이다.


이 모든 것을 인정하더라도 교컴처럼 교사들의 자발성에 의존하는 단체들은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 또 다른 어떤 내적 요인으로 인해 참여자를 충분하게 이끌어내고 있지 못한지 말이다. 연수 시스템, 콘텐츠, 연수 방식, 강사 선정 등에서 심각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하나의 성취를 거두었다면 그 다음을 보아야 한다. 하긴 그렇게 생각하면 끊임없이 실험적 방식을 도입했음에도 교컴수련회가 24회를 이어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번에 이어 두 번째로 시도한 '교육을 바꾸는 15분'의 경우, 반응이 대단히 좋은데, 제대로 촬영, 편집하여 공개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장비와 인력에 대한 압박이 있다. 그리고 철저하게 재정 독립을 추구하는 교컴의 성격상 어디로부턴가 지원을 받는 것은 애초부터 고려 사항이 아니다.


그렇다면, 자력갱생으로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야 하는 단계이다. 어쩌면 대표로서는 고별 강의였을지도 모를 교컴에서의 '교육과정과 혁신교육' 주제강의를 한 후에 드는 여러 생각들이다. 진부함과 구태의연함으로부터 모험적으로 탈출하지 않으면 교사공동체들도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교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크게는 전교조 등의 거대 교원단체도 예외일 수 없다. 교사교육을 말하려면 어떻게 참여자를 동원할 것이냐를 넘어, 교사교육 인프라와 시스템, 콘텐츠, 강사풀 구성, 연수 방식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사고해야 한다. 그 출발은 교사를 연수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것이 아닌 주인되게 만드는 방법, 그들의 자존감을 인정하여 연수 이수시간과 같은 저급 연수문화를 극복하고 교사교육 수준을 질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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