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로부터 삼성전자의 마이젯 MJC-1500W, 마이젯 MJC-2200C, 마이젯 MJC-3300P, 한국엡손의 C82, 엡손 스타일러스 925, C41UX, 한국휴렛패커드의 데스크젯 3820, 포토스마트 7150, 포토스마트 130, 포토스마트 7550, 롯데캐논의 S100SP.

컬러 잉크젯프린터 공급업체들이 고객 성향에 따라 시장을 세분화해 따로 공략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프린터를 좀더 싼 값에 장만하기를 원하는 일반 사용자와 사진 수준의 인쇄 품질을 필요로 하는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로 고객을 나눠, 각각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별도로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4가지 색의 잉크를 사용해, 일반 문서 인쇄에 사용되는 잉크젯프린터 값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휴렛패커드 제품의 서울용산전자상가 판매가는 9만원대, 롯데캐논 것은 6만원대까지 떨어졌다.

6~7가지 색의 잉크를 사용하는 ‘포토프린터’에는, 디지털카메라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이 잇따라 추가되고 있다. 컴퓨터 없이도 사진을 인쇄할 수 있게 하고, 사진처럼 여백이 없는 상태로 인쇄할 수 있게 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을 4x6인치, 혹은 A3 크기 용지에 인쇄할 수 있는 것도 나왔다.

한국휴렛패커드에선 4x6 크기 인쇄 전용 포토프린터 ‘포토스마트 130’과 디지털카메라를 패키지로 묶은 제품을 49만9천원에 내놓았다. 한국엡손도 내년 초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 다양해진 선택 폭=덕분에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폭이 다양해졌다. 가족신문 등 집에서 필요한 문서를 인쇄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프린터를 구입할 경우엔, 9만원 안팎이면 괜찮은 제품을 구할 수 있다. 인쇄량이 많지 않다면 롯데캐논의 6만원짜리도 생각해 볼 만하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쇄하는 데 쓰이는 포토프린터는 인쇄 가능 용지 크기와 디지털카메라 저장장치 지원 여부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4x6 크기 전용은 17만원, A4 크기까지 인쇄할 수 있는 것은 23만원대, 디지털카메라 저장장치를 지원하는 것은 24만~40만원, A3 용지까지 지원하는 것은 120만원을 줘야 한다.

■ 고를 때 주의할 점=4가지 색의 잉크를 쓰는 일반 잉크젯프린터를 고를 때는 가격과 인쇄 속도를 비교해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속도(ppm)는 흑백으로 인쇄할 때를 기준으로 측정한 것을 비교한다. 요즘에 나오는 프린터들은 눈으로 차이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해상도(dpi)가 높아졌기 때문에, 해상도는 주된 선택 기준이 되지 못한다.

포토프린터를 고를 때는 사용중인 디지털카메라의 저장장치를 지원하는지 등을 살펴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용중인 저장장치를 지원하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길 필요 없이 바로 인쇄할 수 있다. 컴퓨터를 경유하면 모니터가 디지털카메라로 찍의 해상도를 구현하지 못해, 인쇄물의 해상도가 떨어진다.

한겨레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