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접속하다 보면 엉뚱하게도 낯뜨거운 사진으로 도배한 성인사이트가 뜨는 바람에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이처럼 철자가 틀리게 도메인 주소를 적거나 옆 자판을 잘못 누르는 경우를 악용하는 ‘삐끼도메인’이 활개를 치고 있다.

야후코리아( www.yahoo.co.kr를 접속하려다 한 글자만 잘못 누르면 ‘ www.yohoo.co.kr’이라는성인사이트로 연결된다. 드림위즈( www.dreamwiz.com의 경우도 ‘ www.dremwiz.com’으로한 글자만 잘못 치면 성인사이트 화면이 펼쳐진다.

또 케이티에프 멤버스( www.ktfmembers.com의 경우에는 ‘s’가 빠지면 인터넷쇼핑몰로 연결되며, 엠파스( www.empas.co.kr는 ‘empass.co.kr’, ‘enpas.co.kr’, ‘empass.com’ 등으로 입력하면 쇼핑몰이나 성인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같은 유사 도메인 사용 사이트를 막기 위해 <뉴욕타임즈>( www.nytimes.com는 ‘ www.mytimes.com’이라는도메인을 확보하고 잘못 입력하는 경우에도 자사 사이트로 연결되게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www.daum.net도 국가도메인이 포함된 도메인(-.co.kr) 등을 확보하고 있다.

최상위도메인 등록기관인 닷디제이 이종수 팀장은 “도메인 등록 때 비슷한 단어 도메인 등을 확보해 놓아야 혼란을 막고 기업 이미지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