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5,6교시는 클럽활동 시간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특수학교이기 때문에 당연히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있지요...

그 가운데에서도 중증중복장애, 특별히 걷는 것이 어려워 보행훈련이 필요한 친구들을 위해

등산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봄내음이 너무 향긋하기에...

아이들 등산을 잠시 접어두고... 들에서 쉬면서 놀라고 했다지요...ㅋㅋ

길건너 가까운 공원...

 

아이들은 마냥 신나보입니다...

평소에는 아이들 데리고 올라가느라 한번도 들여대지 못한 카메라...

오늘 저도...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장애가 심하여 햇님이 나와도 나들이 하기 어려운 우리 친구들이었기에...

오늘의 나들이가 참 좋았나 봅니다...

 

아이들 사진을 찍으면서 느끼는건...

내가 무심코 지나가는 시간들속에... 그리고 무심코 놓치는 아이들의 표정속에...

내가 모르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

아무리 심한 장애를 가진 친구들도...자기만의 느낌과 자기만의 생각들을 가지고

순간 순간을 살아가고 있음을...

 

결국 장애라는 것도 우리가 만들어 붙여준 이름표라는 것을...

전혀 장애가 느껴지지 않는 표정들이 담긴...아이들만의 시간을...

 

저 스스로 담은 순간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그럼 30분간의 짧은 봄나들이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