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진 찍는 일...2
1.1 바라보기
1.2 느끼기
1.3 찾아내기
1.4 잘라내기
1.5 남기기/말하기

 

사진을 찍기 전에..

 

거리를 지나다 혹은 여행 중에 그 많은 풍경과 장면 중에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이 있다면.

나의 눈을 끄는 그것은 나의 관심사 중에 하나일 겁니다.

카메라를 꺼내서 급하게 셔터를 누르게 되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모니터로 그 사진을 보면 왠지 아쉬움이 남는 일이 생긴다면.

 

무엇이 문제 일까?

 

오늘은 이 문제를 생각해 볼까 합니다.

1. 셔터를 눌렀을 대로 돌아가 봅시다.

작은 화인터 혹은 LCD창에 그려져 있던 장면이 머릿속에 기억이 될수 있을까요?

만일 그 장면이 정확히 기억된다면, 구석구석 이미지가 자세히 기억된다면, 사진이 잘 찍혀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찍을 때 화면 속의 이미지가 어떤 모양인지, 무엇이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 색갈은 어떠했고, 무엇이 무엇과 연결되어있고, 배경은 무엇이며 주제는 무엇이었는지 생각이 난다면, 말할 것도 없이 멋있는 사진이 되었을 것입니다.

 

3. 화면 속에는 많은 물체 혹은 공간이 있고, 물체는 저마다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며, 공간은 서로 인접한 선을 이루고 있고, 거리가 존재할 것입니다. 사진 속의 대상이 나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4. 왜 찍었을까?

이런 생각은 어떨까요?

무엇이 사진을 찍게했을까?

그 무엇이 어떻게 찍혔는지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을 찍게하였던 그 대상이 얼마큼 자리를 차지하고 화면 속에서 어떤 노릇을 하고 있는지, 중심을 이루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찍기전에 무엇이 나의 눈을 끌었는지 구체적으로 인지하는 게 첫번째 해야할 일입니다.

이것은 사진기를 조작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 무엇을 어떻게 처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카메라를 조작하게 합니다.

그 대상을 얼마큼 크게 찍을 것인지, 배경과 분리할 것인지. 어디에 놓아야 할 것인지도 알게 됩니다.

 

잘 안 될지도 모르지만,

먼저, 나의 눈을 끄는 것을 찾아내고,

간단하게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

-- 작은 항구에 정박해 있는 작은 어선이 몇개 있고, 고기잡이에 필요한 도구들이 눈에 띄는데, 하늘은 푸르게 맑고 사람들은 적어 한적한 느낌이 난다.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 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보이려면 어떤 앵글이 좋은지 이리저리 걸음을 옮겨보변서 화면을 보면, 생각한 바가 잘 표현되는 자리가 있을 겁니다. 그때, 카메라의 조리개나, 셔터 속도, 줌렌즈의 조작 등이 이루어질 겁니다.

카메라 조작이 서툴다 할지라도, 찍혀진 사진은 이전 보다 더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