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오랜만에 뵈어요...

어디가 편찮으셨나요? 에고... 걱정이...

아프지 마셔요... 그리고 가끔 소식 전해 주시구요...

 

거미줄 촬영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릴께요... 물론 정답은 없지만... "보편적으로 이렇게들 한다" 정도루요...

일단 선생님께서 찍으신 습작을 올려주셨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촬영하신 사진을 보면서 말씀드리면 더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거든요...

 

세상의 사진들이... 나 자신의 눈에 비치는 그 모습, 그느낌 그대로를 담을 수 있다면 아마 제일 훌륭한 사진이 아닐까 하네요...

때로 눈으로 보는것 이상의 이미지를 담아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느낌 그대로를 담아내지 못하기에 카메라도 자꾸 개발해 나가고 사람들도 사진을 공부하는 것이겠지요...

눈으로 보이는 것 그대로를 담아내기 어려운 종류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무척이나 넓은 시야의 풍경들... 아니면 무척이나 섬세한 이미지들...

물론 그 밖에도 많겠지만요...

멋진풍경을 보면서도 그대로 담지 못하는 것은 노출치나 색감에 따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렌즈의 "화각"의 한계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론 파노라마 사진을 찍기도 하지요...

반대로 너무 섬세한 이미지들은 인간의 눈만큼 렌즈가 섬세함을 자동으로 따라가지 못해서 그런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경우에 촬영자가 그 섬세함을 잡아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구요...

 

거미줄과 같은것은... 얼듯 생각하면 "접사"의개념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촬영을 해보면 생각보다 그렇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거미줄의 모양을 모두 들어가도록 화각을 정하여 촬영해야 하는 경우가 상당 수 있으므로 그럴게 되면 그다지 근거리 촬영이 아닌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국소적인 촬영은 또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때 중요한 것은 전체 거미줄의 이미지가 모두 나오게 촬영하기 위해서는 빛의 방향을 잘 잡아야 하고(거미줄은 햇빛에 반사되는 각도를 찾아 -  어떤 햇빛에서는 안보였다가 어떤햇님에서는 너무 자세하게 보이기도 하고 그렇죠...) 전체 이미지가 잘 표현되게 하기 위해서 조리개를 너무 개방하지 않고 적당히 조여 어느 한구석 초점이 흐려지지 않고 골고루 촬영되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1차 예제 사진 올려봅니다... ^^ 아래에는 기본적인 촬영데이터가 있네요...^^

촬영 날짜: 2004년 05월 30일, 09시 00분 15초 촬영 기종: FinePixS2Pro 촬영 정보:  | 노출 시간: 1/90초 | 조리개: F/4.8 | 감도: ISO-200 | 초점길이: 28.00mm | 플래쉬: Not Fired |  | 프로그램 모드: Program Normal | 측광모드: Spot | 노출보정: 0.00 EV | ===> 메타정보를 보면 셔터속도가 적당히 유지되는 선에서 조리개를 어느정도 조이고 촬영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음... 두번째로... 물방울이 맺힌 보석같은 장면을 얻고자 하신다면...

위에 첨부된 파일에서처럼 뒷배경을 다소 어두운색으로 하시고 (여건이 닿는 데로 방향을 최대한)

물방울이 강조되도록 근접촬영하시거나 물방울이 빛에 반짝이는 각도를 잘 찾아내시어 촬영하시면 됩니다.

이때 그런것이 어려우시면 광량이 많은 낮이었다 하더라도 플래시를 강제로 터뜨려 거미줄과 물방울들이 빛에 반사되도록 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의 경우) 물론 이런 과정은 상당수의 시행착오를 필요로 합니다...

 

곤충촬영을 즐기시는분들은 물이 담긴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시기도 하시더군요...

물론 꽃에도 이슬이 맺히면 더 예쁜 꽃이 되지만 특히 거미줄은 이슬이 맺혀야 그 느낌이 사는법이니까요

선생님처럼 우연히 이슬맺힌 거미줄을 보신 경우는 금상첨하구요...

거미줄의 위치나 빛의 방향등이 촬영하기 아주 좋은데 이슬이 없어 아쉽다 싶으실때는 스프레이를 사용해서 연출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미줄이 보이는 각도를 잘 잡아내시고 최대한 잘 보이는 거리에서 (물론 망원기능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배경또한 거미줄이 두드러질 수 있는 배경을 선택하신 후 초점이 잘 맞을 수 있도록 적당히 조리개를 조정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방울이 있을시에는 물방울을 보다 더 강조하여 촬영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의문점 생기시지 않으시나요?

배경이나 위치를 맘대로 바꿀 수 없는것이 거미줄인데 어떻게 그렇게 하냐는...

그래서 결국 기회를 잘 보아야 한다는 것이고(좋은 앵글 만나는 것이 제일 행운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다양한 컨셉을 잡아 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말씀드립니다....

 

그럼 간단히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조만간 또 좋은 작품 올려주세요...^^

 

자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