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란 해가 없는 때입니다.

그러니, 햇빛의 모든 요소가 사라진 조명 조건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1. 햇빛이 나타낼수 있는, 눈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의 색공간에서 많은 부분이 제외됩니다.

하얀색이 붉게 또는 파랗게 착색되고, 형광등 아래에선 청록의 색이 입혀집니다.

눈은 색에 대해 적응하는 짧은 시간을 가지면 바로 색을 머릿속에서 꺼내서 이것이 하얀색이다- 그렇게 인식하지만 카메라의 이이지 센서는 백열등 아래에선 붉은 색의 데이터만 기록합니다.

 

2. 밤은 어둡기 때문에 센서가 받아들이는 광량이 적습니다.

약한 부탄 개스의 캐스렌지로 요리를 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듯 어두운 조명 조건에서는 긴 시간의 노출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디카는 30초까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시간동안 손으로 들고 찍을 수 없다는 거지요, 무엇엔가 카메라를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켜야 하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것이 삼각대 입니다.

풍경사진을 많이 찍는 작가들은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 한 낮에도 들고 찍기에는 어려운 1/30초 이상의 긴시간의 촬영이 있기 때문입니다.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물체들의 운동 때문에 점들이 이동하여 선으로 기록되고, 자동차 라이트는 길게 이어지는 밝은 선이 됩니다.

바다의 물 표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움직여 안개처럼 기록됩니다.

대부분의 움직이는 물체는 이렇게 흐르는 안개처럼 뿌연 사진이 될 수 있겠지요,

도시의 풍경이라면 고정된 사물에서 뿜어저 나오는 전기 조명들이 명료한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네온사인과 간판의 라이트, 거리의 신호등 까지 그렇습니다.

거리에 비치는 조명의 반사광은 주의에 흔들리는 사물의 그림자에 영향을 받아 언저리가 흐려지는 형상이 되겠지요.

 

3. 밤은 한정된 조명의 색영역으로 제한된 색공간을 갖게됩니다.

크게보면 레스토랑같은 따듯한 오렌지 색 공간, 일하는 일터의 형광등 청록색 공간, 거리의 나트륨 등의 붉은 색, 그리고 어두운 하늘의 진한 청색의 차가움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색과 찍힌 이미지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촬영해야 합니다.

어두운 하늘을 오래 쵤영하면 보랏빛의 색을 볼 수 도 있습니다. 

 

4. 시간의 경계 지점인 새벽이나. 밤이 되는 땅거미, 서서히 밝아오는 여명의 시간은 급격히 조명 조건이 변하는 시점입니다. 특히 여명의 시간엔 색의 변화 뿐 아니라 밝기의 변화도 매우 심하기에 사진 찍기에 어려움이 많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시간은 많은 이미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밤으로 부터 새벽에 이르는 시간, 즉, 두 개의 시간이 만나고 헤어지면서 두 개 다른 차원의 다른 이야기와 그 경계에서 새어나오는 두 개의 만남 그리고 이별, 다른 시작을 볼 수 있습니다.

잠깐 사이에 아침이 됩니다. 돌아서면 밤은 사라지고, 무겁게 막혔던 하늘은 햇빛가득찬 이미지이거나, 투명하거나, 텅빈 공간이 되어버릴수도 있겠지요.

 

5. 밤의 시간에 촬영을 마치면 컴퓨터에서 사진을 보면서, 파일의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조리개수치,  셔터의 시간, 색 밸런스(화이트 밸런스-WB) 등을...

여기에 감도를 확인하시면 더욱 좋은데....

감도란 밝기에 대한 반응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감광도라고 부르며, 그 표시를 예전엔 <ASA/DIN = 100> 이렇게 필름 카메라 시절엔 표기 했다가 점차 국제 표준협회( 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의 코드를 따라 표시를 단일화 했습니다. 일반적인 감도는 ISO=100 입니다.

밤에 어두운 상태를 촬영하기 위해 디카는 감도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감도의 설정으로 촬영하게 되면 손으로 들고 찍을 수 있으며, 빠른 시간에 촬영이 가능하므로 사람들의 표정도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지 처리과정에서 벌어지는 노이즈 발생과 입자의 거치름이 생기고, 그에 따라 선명함이 나빠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 그래서-

흑백으로 촬영해 보새요,

보다 깨끗하고 명쾌한 사진이 될수 있습니다.

 

- 질문을 달아주시면 관련된 다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여행의 후유증과 프로젝트 수업 결과 발표하느라, 지금 피곤이 한 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