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그린샘의 사진-

조금 고친 사진

카메라를 손에 쥐고, 세상을 바라볼 때는, 카메라로 봐야하는 것일까.

카메라는 여러 개의 눈이 있고, 눈에 다라서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은 다 아시는 사실..

어떤 때는 독수리의 눈이 되기도 하고, 매미의 눈이 될수도 있는데,

내가 내 눈으로 본 것과 카메라로 보이는 것의 차이를 느낀 사람이라면 이미 그는 아마츄어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차이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사물에게서 감정이란 심리적 에너지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눈에 들어온 이미지가 마음에 어떤 작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것은 일종의 해석이기 때문이다.

이미지란 함축된 언어이기 때문에 여기에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야기는 시작과 끝이 있고, 이야기를 만드는 자극이 있고, 주인공이 있으며 대상간에 관계라는 것이 있다는 말이다.

위 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높지 않은 언덕에 돌로 쌓은 무릅키 많한 돌담이 있고,

군데 군데, 키 작은 나무들이 있고, 무덤인듯, 비석이 보인다.

초원인듯하다.

구름의 형태로 보아서 평온한 날씨의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니고, 변화가 심한 날씨의 잠시 평온시기가 아닌가 여겨진다.

짐작하건데, 바람도 조금 불고 있는 날씨 인듯하다.

언덕 능선에 걸린 하얀구름이 맑은 하늘을 더욱 푸르게하고, 바람에 밀려서 긴 꼬리 남긴 구름은 폭풍은 연상하게 한다.

이 사진에서 아름다운 부분은

가운데, 파인 부분의 작은 나무 군락과 그 머리위에 있는 하얀구름의 공간이다.

이 부분이 주제가 되며, 그래서 앞의 돌담을 좌우를 잘라 근경으로 만들고 이로 인해서 멀리있는 이미지와 차별화 하며, 돌담을 현실세계의 상징으로 이용하고, 멀리있는 나무와 위의 구름이 만드는 이미지를 추상화하는 방식을 취하면 아름다움이 더 할 것이다.

하얀구름은 진한 푸른색의 하늘이 필요하고, 멀리있는 배경을 구체화하려면 앞의 풍경이 단순하게 도입부의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