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과 가사 실습을 주제로 하는 교실 사진 찍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때때로 현장학습이나 기타 실습, 실험 위주의 수업을 하면
그 다음 차시에 간략한 복습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실시한 수업의 일련장면을
이렇게 카메라에 담아 놓으면 사후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아이들이 자신들이 직접 했던 그림들을 보면 눈빛이 달라지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의 실습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는 달리 주의집중이 높아지는것을 느낀답니다.

내용은 떡볶이 실습이지만 이렇게 어떤 수업이건 필요하다면  순간 순간 놓치지 않고 촬영하며 수업을 진행한다... (물론 숙달되기 이전까지는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잘못하다간 수업진행에 차질이 생길 우려도...^^ 그러니까 전혀 지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가급적 자세히 촬영을 해 나가는게 중요할 듯 합니다.) 이 말씀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자료는 학기말 앨범을 만드는데에도 한몫을 하게 되지요.... 이런 스냅사진 속에 우러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앨범에 담으면 꿈같이 지나간 지난 1년이 가슴 뭉클하게 하기도 한다는...^^

아이구 사설이 길었습니다.... 하여간 그냥 "예시"다... 생각하시고 보세요...^^
참~ 연출된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습니다....^^  저는 그런사진 무쟈게 싫어해요~~ ㅜ.ㅜ 때로 자료만들 때 필요하기도 하지만... 사진을 찍기위해서 수업시간을 낭비하는건 자료를 남기지 않느지만 못하다는 생각에...

............ 그럼...시작~

 가사실습이 있기 하루 전날 함께 시장을 봐 왔더랬지요. 준비된 재료를 한번씩 훑어 보기 위한 자료입니다.

바삐 찍다보면 자동 화이트밸런스로 찍기 때문에 제색이 잘 안날 때도 있지요... 그래서 가급적 조명이 좋은 곳 아래에 놓고 찍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은 미리 찍어 놓은 것이 아니구요... 아이들과 떡볶이에 들어갈 재료를 말해보면서 책상위에 놓고 설명과 함께 촬영한 것입니다. 자기가 장봐온 재료들을 어디서 어떻게 사왔는지 스스로 말해 보도록 하며... 교사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촬영을 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가끔 해보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찍어보라고 카메라를 주기도 하지요...^^

콜라 강조~~ 왜냐면 유난히 콜라 좋아하는 아그들~... 실습 잘하면... "콜라 준다..." ㅋㅋㅋ

 이제부터 본격적인 떡볶이가 시작되는데요. 아이들이 손으로 떡을 떼어내는 장면이 없네요. 일단 떼어낸 떡을  물에 깨끗이 씻어서 채에 건저 내었다가 남비에 넣고 물을 넣고 끊이기 시작합니다.

실습때 있었던 일련의 과정을 적절히 설명하면서 상기 시키면 되겠습니다... 떡볶이 바로 옆 남비에 달걀을 삶던 이야기도 덧붙이구요...^^

고추장을 풀어내던 이야기... 양배추 다듬던 이야기도 자세히 해 봅니다. 그리고 누가 누가 제일 이쁘게 썰었었는지도 기억해 보구요..^^

떡볶이가 끓어가고 있는 옆에서 준비하던 갖가지 재료들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그리고 바르게 다듬는 방법도 다시 한번 설명하면서 즐거운 실습시간을 기억해 보는 거지요...

바르게 씻어 준비한 양배추입니다. 양배추를 다듬고 있는 친구들과는 달리 또다른 여자친구 한명이 양파를 씻고 있네요...^^

모두에게 기회가 가도록 골고루 시키고 있는 중이라... 비슷한 사진이 많습니다. 실제로는 120여장이나 되었답니다. 일반학교의 경우는 이렇게 많지 않아도 될거라고 생각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세분화된 과제분석이 좀 필요하여서 그리고 각자가 자기가 하던 장면을 한번씩이라도 보여주는 것이 좋아 되도록 많이 촬영을 한답니다.

지윤이가 씻어온 양파를 경동이도 썰어보고... 원철이도 썰어보고... 호연이는 역시 자세가... 파 써는 모습이 제법이지요...

음 그사이 벌써 지글지글 떡볶이가 끓고 있습니다.  옆에서 이쁘게 썰어 놓은 어묵을 넣을 때가 된 듯...^^ 재료를 넣은 후 숫가락으로 한번 섞이도록 젓고...

음... 이젠 양배추도 넣어 섞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숟가락으로 넣는 것은 무엇일까요? 네~~ 마늘입니다...^^  색깔도 이쁘게 내가 다듬은 파도 넣어보고...

양파도 넣어 봅니다... 우와 맛있겠당...~~

간을 보았더니 좀 심심하군요... 소금 조금 넣어 볼까요?

숟가락에 담아 넣은 후... 골고루 섞어보고... 떡볶이에는 설탕도 넣어야겠지요?

그렇게 요리가 되고 있는 즈음에 남는 손들은 이쁘게 상차리기를 준비 중입니다...

부족한 재료가 있으면 마지막으로 좀 더 넣어보구요...

우와~ 그사이 누가 이렇게 이쁘게 벗겨 놓았나... 달걀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바닥이 눋지 않게 골고루 저어가며... ^^  핵심~ 달걀... 떡뽁이에 달걀이 없으면 안되겠지요?

달갈도 넣어봅니다.

우와 이제 먹을 일만 남았네요... 각자 자기 자리에 앉고...^^

선생님의 말씀이 끝날 때까지 단정히 기다리고...

기도를 하는 친구들은 이쁘게 기도도 합니다.(분명 이건 자유... 근데 모두 하고 있지요? ㅋㅋㅋ 반대편에 앉아 있는 놈들은 아무도 안하는뎅... 이것도 끼리끼리 앉나? )

하여간 우리의 맛난 떡볶이 시식은 시작되었습니다... 단정히 자기 접시에 덜어서 흘리지 않고 깨끗하게 먹습니다.

입이 짧은 관덕이... 흠냐~~ 그사이 벌써 청소하러 왔네요... 별로 먹지도 않고...

당연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는 철저하게...^^

그리고 남은 음식은 봉지에 이쁘게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다먹은 친구들 자기 접시는 각자 들고 게수대로...^^ 누구도 예외는 없지요...

우리의 일등 신랑감 호연이가 깨끗이 식탁을 닦고 있습니다...

설거지 할사람...^^~  자진해서 병훈이가 설거지를 시작하고...

다른 친구들은 각자 주어진 과제대로... 열심히 제몫을 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식당에 가져다 버리고...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구분하여 정리 한 후... 쓰레기 통에 가져다 버릴 준비를 하였다지요...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는 것 까지는 제가 정신이 없어 못찍었네요...

이 수업은 찾아보니 지난학기 6월첫주 화요일 실습이었는데요... 사실은 120여장의 사진이 있는데 사후 학습시 약 20분간에 걸쳐 다시 설명을 하기 위해 촬영한 것입니다. (특수학교 현실상 자세한 자료를 요구합니다. 일반학교는 아마도 이 약 20여장이면 족할 듯 하네요 줄여서... 큰 맥만 짚어... 사후 학습에도 3분 정도면 족할 것 같구요)

 매번 현장체험 학습이나 실습이 있으면 이렇게 촬영을 하는데요... 설명하고 애들 챙기며 사진찍기는 사실상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그래도 꼭 필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꼬박꼬박 촬영기록을 남기곤 합니다. 한학기의 마무리를 하는 시간에도 다시 열어 훑어 보면 아이들도 한번 더 회상할 수 있구요... 그때는 사진을 한번 더 축약해서 핵심만 보여주면 되구요... 이렇게 한 2년간 하다보니 이젠 숙달이 되어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촬영하는데에도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게시글을 기왕이면 야외 현장학습 사진으로 올리려고 했는데 민감한 우리 아이들의 초상권이 좀 위협을 받기에 어쩔 수 없이 가사 실습을 했던 그림들을 올립니다. 실제는 현장 체험학습 자료가 훨신더 유용하거든요... 하여간 알아서 맘껏 찍으시구요...^^

이렇게 모여진 자료를 선별해서 학년말 앨범도 만들어 보세요...  좋은 추억들을 담아... CD로 제작해 부모 님들께 드리면 무척이나 좋아하신답니다...

휴~ 처음으로 공개한 우리반 수업시간 사진이었습니다... ^^... 쑥스러움...

우와~ 팔 아프네요...^^

그럼 주주는 또 쉬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