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에 의한 초보를 위한 디카 구매요령

출처 : http://cafe.naver.com/temadica/99670




저의 사견도 간혹 들어있는데... 그건 읽으시는 분들께서 걸러가면서 보시구요.
부실한 글이지만 카메라를 고르실 때 뭘 봐야할 지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나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용기내서 올립니다.
그럼 조금 기니까... 천천히 읽으세요~


[1] 나는 어떻게 찍을 것인가?

가볍게 휴대하면서 일상의 추억을 담겠다면 소형 디카를.
수동기능도 쓰고 다양한 촬영을 하겠다면 통상 하이엔드로 불리는 고배율 줌 수동지원 카메라를.-이하 편의상 하이엔드로 좋은 결과물을 추구하고 진지하게 사진에 접근해보겠노라면 dslr을.
멋진 사진은 찍는 사람의 눈과 발에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경치면 나도 찍겠다... 따지고 보면 별거 아닌 걸 찍지 않았냐...
아닙니다.
그런 경치를 찾아가는 것, 별거 아닌 것을 절묘하게 보는 것 그것은 찍는 사람의 능력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촬영을 위해서는 카메라의 성능도 따라줘야하기에 자연스럽게 고급기종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당연히 추가비용부담이 발생합니다.
가격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촬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하이엔드 카메라들입니다.
성능상의 한계는 있지만 적당한 가격대에서 그것들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경제적입니다.
취미를 충족시키기에도 부족함이 없겠구요.
나는 카메라, 사진에 대한 애정이 취미의 수준을 넘어섰다 싶으면 비용부담을 해서라도 dslr을 지향해야겠습니다.
물론 좋은 카메라를 가졌다는 것이 당장 좋은 사진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연습하면 당연 앞의 두종류의 카메라들은 찍어낼 수 없는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만만찮은 비용이 들어가므로(중고로 생각하면 나름 저렴하게도 갈 수 있지만 그래도) 나는 사진을 얼만큼 자주 접하고 좋아하느냐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시고 결정하셔야겠습니다.

2007년초 현재시점에서...
소형디카는 20~35
하이엔드 카메라는 25~50
정도가 경제적이지 않을까합니다.

소형디카도 40만원 넘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그럴 때엔 그가격이면 더욱 다양한 성능의 카메라군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는 것이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좋을 것이구요.
하이엔드 디카의 경우도 50만원 이상의 경우도 있고 60~70도 있지만 그가격이라면 dslr의 첫걸음을 때는 것이 더욱 의미있을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제가 26만원대의 소형 디카, 40만원정도의 하이엔드 디카를 가지고 있다고 임의로 커트라인을 요렇게 잘라버렸네요. 이건 전적으로 제 사견입니다. 그러니 무시하셔도 됨!!)

자신의 지향점에 따라 카메라를 두개정도(저는 어쩌다 세개가 예정되고는 있습니다만... -_-) 가지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통상 서브 디카라고 하는...
주력 카메라는 중무장을 해서라도 들고 나갈 일이 있을 때, 그냥 외출하는데 카메라 없이는 허전하다시면 가볍게 서브디카를 들고 나가시면 되겠지요.(스키여행같은 경우엔 간편한 서브디카라야 되겠지요?)


[2] 카메라+주변기기에서 고려해야할 사항들.

1. 디자인

누가 뭐래도 자신의 눈에 예뻐야합니다.
늘 들고 다니면서 보게 될 것인데 보기싫으면 화납니다.

2. 렌즈

밝은 렌즈가 유리합니다.
f2.7~2.8 정도에서 시작하는 렌즈면 무난하겠습니다.
렌즈가 밝다는 것은 짧은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어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기에 보다 유리해집니다.
오토모드만 지원되는 소형디카에서는 적당한 밝기의 사진을 위해서 셔터스피드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는 셔터스피드가 느려지겠고, 렌즈가 어두우면 더욱 느려지겠죠?

3. ccd

클 수록 유리합니다.
같은 사이즈면 오히려 화소가 낮은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구요.
보통 얼마분의 일... 분수로 표시되는데 대체로 1/1.6~1/2.5 사이일 것입니다.
dslr은 풀프레임 바디냐, 크롭 바디냐로 구분되는데 벌써 어려운 말이고, 가격차이도 수십만원이 왔다갔다합니다. @_@
(dslr은 ccd가 아닌 주로 cmos를 쓰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일반 디카에서는 소니 r1이 cmos를 씁니다. 무서븐 녀석)

4. iso 감도

높은 수치일수록 빛에 민감해서 짧은 셔터 스피드로도 밝기를 맞춰낼 수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흔들림이 적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감도일수록 노이즈가 증가하므로 기종별, 메이커별로 고감도-노이즈의 상관관계를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5. 손떨림 억제

엄밀하게 말하면 광학식 손떨림 억제를 의미하겠습니다.
흔들림에 ccd혹은 렌즈가 함께 움직여주면서 흔들림을 잡아주는 방식입니다.
소형디카는 무게가 미미해서 손떨림이 흔히 일어나는데 있으면 상당히 유리하겠습니다.
전자식은 위에서 언급한 고감도지원에 의한 셔터스피드 확보인데 노이즈증가라는 단점을 지니지만 손떨림 외에 피사체의 흔들림도 잡는 장점이 있습니다.

6. 줌

광학식 중심으로 보시고 전자식은 보조수단으로 보시면 됩니다.-디지털 줌은 화질을 저하시킵니다.
보통 소형 카메라는 3~5배줌, 고배율 줌 수동지원 디카로 가면 10배를 쉽게 넘어갑니다.
줌... 있으면 편리한 것은 사실이나 되도록이면 발줌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광학식 줌도 렌즈밝기를 어둡게하니 남용하는 것은 피해야겠습니다.

7. 접사

1~10cm정도의 접사기능을 가집니다.
10cm면 나름대로 충분한데 요즘은 1~2cm의 접사능력을 가진 카메라도 드물지 않습니다.
접사를 즐기신다면 적어도 2~5cm정도는 되어야 만족스러우실 것입니다.

8. 크기, 무게

소형디카는 가로 10 세로 6 두께 3 cm안쪽으로 주머니에 쏙 들어갈 크기에 무게도 150g내외.
하이엔드 디카들은 두께가 두터워지고 무게도 제법 나갑니다.
크기로만은 소형 dslr과 비슷할 정도... 이미 그쪽을 생각하셨다면 크기와 무게는 감내하셔야겠구요.
적당한 무게는 손흔들림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너무 가벼운 작은 디카(100g 부근)은 잘 흔들릴 수 있겠죠?

9. lcd창

2007년 초 현시점에선 대세는 2.5인치.
소형디카는 카메라 자체의 크기상 그 이상은 부담스럽게도 느껴집니다.
적당히 크면 찍을 때, 재생해서 볼 때 좋은 것은 사실이나 배터리를 소모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2.5인치면 20만 화소정도면 좀 밝고 그 아래면 좀 어둡습니다.
터치 스크린에 대해서는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워낙 엇갈려서 본인의 취향에 따르면 되겠습니다.

10. 뷰파인더

소형디카에는 없는 경우도 많은데 덩치가 커지는 하이엔드디카이상에서는 중요도가 더욱 커지겠습니다.
다소 부피가 있는 카메라를 뷰파인더로 보고 찍으면 자연스럽게 흔들림이 잡히기도 합니다.
더욱 집중되는 느낌도 있구요.(대신 이럴 때는 발 아래를 조심하셔야... 촬영하다 낙상을 당할 수 있으니 조심)

11. 화소

수년전만 해도 화소가 중요한 이슈였지만 이제는 뒷켠으로 밀려났습니다.
기본 600~700만 화소인 시대에는 오히려 이들이 메모리를 크게 필요로 하는 현상을 불러왔을 뿐입니다.
ccd 사이즈와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무작정 화소가 높은 것이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12. 메모리

600만 표준 화질로 1기가에서는 600장 이상 가능합니다.
일상을 담아내시는 분들께는 512메가이면 부족함이 없겠지만 좋은 사진 뽑기 위해 여러컷을 찍으시는 분들께는 기본 기가단위로 가셔야겠습니다.
소니는 자사만의 메모리, 후지, 올림푸스는 xd카드를 써서 호환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카메라 자체가 맘에 든다면 대를 위해서 소는 무시하셔도 되겠습니다.(후지는 새로운 a라인에서 sd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13. 추가 배터리

아무리 배터리 오래간다하더라도 추가배터리는 백번 유리합니다.
그리고 낮은 기온에서는 배터리가 버벅대니까 추울 때는 따뜻하게 해주는 소생술도 익혀두세요. ^^

14. 삼각대

야경 등 광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셔터스피드가 길어지는데 이럴 경우 삼각대의 도움은 절대적입니다.
소형디카에는 1m남짓 높이에 500g정도의 보급형 삼각대도 무방하나, 크기와 무게가 나가는 하이엔드 디카와 dslr을 생각하면 1.4m이상 정도의 높이에 최소1.2kg이상의 삼각대는 되어야겠습니다.(고급 삼각대는 성인의 키정도 높이에 2kg을 넘어가기도 하죠.) 고가의 묵직한 카메라를 올려놓으려면 삼각대도 든든해야겠죠.
삼각대가 무거워 번거로우시다면 소형 접사용 삼각대라도 구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친구들 다 함께 찍자고 지형지물 이용해서 타이머 맞출 때... 좀 궁색하거든요. 자그만 거라도 수평 맞춰 놓으면 번듯합니다.

15. 가방

큰 카메라들에게서는 가방의 중요성도 부각됩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카메라때문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그렇지만 카메라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수납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16. 리더기

이것 역시 사용자의 편의에 따르면 되겠습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필수라고도 또 어떤 분들께는 전혀 쓰임새가 없기도 합니다.

17. dslr관련

dslr은 렌즈를 따로 장착해야하고 카메라의 구조자체가 일반 디카와는 다소 달라서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조금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dslr을 생각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이런 글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도 충분히 스스로 결정을 하실 수 있으실테니 줄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도 거의 몰라요. ^^


그럼 긴글 마무리하면서요.
무엇보다도...
카메라를 사서는 아끼면서 자주 활용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많은 비용을 들였더라도 자주 쓰고 즐거워하고 자신의 사진솜씨가 흡족하게 된다면 그건 충분한 가치를 해낸 것입니다.
위의 항목들을 챙겨보시면서 수많은 카메라들 중에서 내게는 어느 것이 좋을지... 골라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