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밤, 고베 야경을 구경하고
우리나라 사람이 경영하는 작은 선술집같은 곳으로 갔습니다.
"高見"이란 간판을 내걸고 있는 사방 3-4평 정도 되는 사장이 점원인 그런 곳이었습니다.
마침 손님이 우리 일행밖에 없어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얘기 도중 일본식 얹어먹는 된장"낫또우"와 매실장아찌"우메보시"얘기가 나왔습니다.
둘 다 일본을 상징할 수 있는 대표먹거리라더군요.
고맙게도 사장님께서 바로 밖으로 나가 사다 주시더군요.
편의점에서도 팔고 있다는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면서요.

언제나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 새로운 맛을 본다는 것은 가슴설레는 일입니다.

먼저 낫또우, 그 다음 우메보시를 먹어 보았습니다.
낫또우는 엿가락같이 축축 늘어지는 것이 맛도 그와 비슷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즐겨이 밥에 얹어 먹기도 하고, 그냥 그것만 먹기도 한답니다.
우리식의 짜고 매운 된장에 길이 든 사람들은 그다지 입에 맞질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이, 우메보시인데...
우메보시를 먹기 전, 전 피클과 맛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아니었습니다.
서걱 서걱, 텁텁한 맛이 피클의 상큼하면서도 톡쏘는 맛과는 극과 극이었습니다.

후일담입니다만, 같이 갔던 일행중 여자선생님 한 분이 계셨는데 남자친구한테 낫또우를 사서 선물했다네요.
그 다음이 사람을 넘어가게 했습니다.
일본식 된장이라 했더니 두부를 넣고 우리식으로 끓여 드셨다네요.. (ㅠ ㅠ)

참고로, 어두운 배경에서 되도록 플래쉬를 쓰지 않고 찍으려고 했더니
촛점이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포토샵에서 나름대로 보정을 하려 했습니다만 더 엉망이 된 것 같네요..쩝~

다음은 건물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