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아이들에게 ‘노는 날’이다. 부모들도 아이들이 학기중에 하지 못했던 활동을 체험학습 등을 통해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풀어주고 싶어 한다. 교육방송을 이용하면 이같은 고민을 떨쳐버릴 수 있다. 교육방송은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부모들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초등학생 방학생활’ ‘안재찬의 엄마와 함께 하는 수학’ ‘부모의 시간’ 등 세가지 특집을 마련했다. 14일부터 8월24일까지 6주간 텔레비전과 위성방송 플러스2, 라디오(FM)를 통해 방영된다.

－학년별 세분화 게임·환경·과학 등 교육

방송 내용은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컴퓨터 게임, 춤 배우기 등 신나는 내용은 물론 환경, 과학,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가 두루 담겨 있다. 특히 현장학습 기록문 쓰기, 탐구 보고서 쓰기 등 평소에 부모가 직접 지도하기는 수월치 않았던 과제들이나 일기 쓰는 요령, 신문 스크랩 만들기 방법 등이 소개된다.

1학년 방학생활은 1학년인 ‘민아’와 햄스터를 캐릭터로 만든 민아의 친구 ‘햄수다’가 여름방학 때 무엇을 하며 보낼지 계획도 세우고, 만들기 놀이도 함께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의문스러워 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도 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드라마 형식을 빌려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초등 1년생의 알차고 신나는 방학생활을 소개한다.

2학년 방학생활은 현장학습 간접체험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의롭고 용기있는 배달맨 ‘퀵맨’과 오토바이를 탄 거북이 ‘링링’이 등장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여름을 슬기롭게 보내는 법 등 간단한 생활상식은 물론 박물관, 도서관, 전시회장 등 평소에 쉽게 가지 못했던 곳을 직접 찾아간다.

3~4학년 방학생활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장영실의 후예’에서는 직접 측우기를 만들어 비의 양을 재보기도 하고,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아보는 기구도 함께 만들어 본다. 옷감은 어떻게 물을 들이는지, 갯벌엔 어떤 생물들이 사는지 등 평소 궁금증을 풀어준다.

5학년 방학생활은 드라마 형식을 빌려 몸이 약해서 방학이 되기도 전에 학교를 쉬고 시골 외삼촌댁으로 요양을 갔던 소라와 소라를 좋아하는 현우, 그런 현우를 짝사랑하는 예빈이를 중심으로 여러 친구들이 등장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과정, 자랑스런 세계문화유산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꾸몄다.

6학년을 위한 방학생활은 ‘영심이’로 잘 알려진 탤런트 이혜근씨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8명의 어린이 리포터들과 함께 래프팅, 윈드서핑 등 각종 레포츠, 궁금한 성(性)이야기, 시원한 빙과류에 숨은 과학 원리, 방송국 견학기, 조선소 탐방에 이르기까지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들을 소개한다.

－학부모 대상 수학교육 공개강좌 프로

◇안재찬의 엄마와 함께 하는 수학=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위성방송 EBS 플러스2를 통해 방영되는 학부모 대상 수학교육 공개강좌 프로그램이다. 수학을 재미있는 동화 형식으로 꾸민 콘텐츠를 개발해 최초로 해외에 수출, 화제가 된 진행자 안재찬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을 직접 가르치고 싶지만 능력이 없어 하는 학부모의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자녀교육의 방법을 제시해 자녀들의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안씨는 “왜 우리는 학교에서 수학을 많이 배우는가” “나는 왜 이런 문제만 틀릴까” “선행학습은 필요한가”와 같이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들을 수학교육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통해 전해줄 예정이다.

－ 방학생활·독서지도법 전문가 조언

◇부모의 시간=방학 시작 2주 동안 아이들 지도법과 독서지도법을 소개한다. 우선 14일부터 18일까지는 여름방학이 시작된 자녀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부모들이 자녀의 방학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캠프 선택은 이렇게’ ‘학습관리는 이렇게’ ‘방학숙제는 이렇게’ ‘생활교육은 이렇게’ ‘아이 건강체크는 이렇게’ 등의 주제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들어보는 시간이다.

또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독서지도시간은 학교생활이나 학과공부 때문에 평소 할 수 없었던 책읽기에 대한 방법을 독서지도전문가와 교사로부터 듣는 시간이다. 유아와 초등학생, 중·고생 등 연령에 따른 적절한 책 소개와 다양한 독후활동 방법, 실패하지 않는 창의적인 책읽기 방법 등이 소개된다.

<경향 조찬제기자 helpcho65@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