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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방법 및 사례

[사례] 인천 남부초교 강승숙교사의 수업

함영기 | 2003.09.08 07:52 | 조회 2364 | 공감 0 | 비공감 0
△ 인천 남부초등학교 강승숙 교사가 반 아이들에게 칠판에 적힌 동시 <별>을 읽어주고 있다. 강 교사와 아이들은 매일 아침 시를 낭송하면서 하루 공부를 시작한다.

시 읽는 아이들 마음 '풍성'

“하늘에 별이 하나/ 땅 위에 내가 하나/ 하늘에 별이 반짝/ 땅 위에 내 눈이 반짝/ 별하고 나하고/ 나하고 별하고/서로 눈짓하는 밤/ 아, 하늘에 별이 없으면/ 얼마나 이 밤은 어두울까요.”

지난 1일 오전 인천 남부초등학교 2학년 4반 교실. 1교시 수업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칠판에 적힌 동시를 읊는다. 이날 아침 ‘시 맛보기’ 시간에 감상한 동시 <별>이다. 눈을 지긋이 감은 채 시를 암송하는 아이도 있다. 담임인 강승숙(41) 교사가 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춰주자 아이들은 더욱 신이 나서 입을 크게 벌린다. “이 시를 읽으니까 무슨 느낌이 드나요” “도시에선 가로등때문에 별이 잘 안보이는데요, 가로등이 없는 시골은 별이 없으면 정말 어두울 것 같아요.” “내가 하늘을 보면서 서있는 것 같아요.” 몇차례 시를 낭송한 뒤, 강 교사가 시를 읽고 난 느낌을 묻자 아이들은 앞다퉈 손을 들고 한 마디씩 말한다. “자, 이제 <별>말고 다른 시 몇 편 더 낭송해볼까요” 강 교사의 말에 아이들은 서로 자기가 좋아하는 시를 읊어보자며 아우성이다. 아이들은 <제비>, <달팽이>, <꾀병> 등 그동안 아침 자습시간에 ‘맛본’ 동시 다섯편을 잇따라 읊어댄다.

이 반 아이들은 늘 이렇게 시 감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주 한 편씩 동시를 골라 아침 자습시간에 시 맛보기를 한 뒤, 일주일 내내 1교시 수업을 시작할 때 그 시를 함께 낭송한다. 일주일 동안 낭송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가 외워진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이 외운 시가 올해 들어서만 수십편이다. 아이들이 읽고 외우는 동시는 대부분 교과서 밖의 시들이다. 한국글쓰기연구회와 겨레아동문학연구회에서 활동하는 강 교사가 직접 동시집을 뒤져 시를 고른다. 계절에 따라 생생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거나 아이들의 삶과 마음이 담겨 있는지, 서정적이고 리듬감이 살아 있는지 등이 선택 기준이다. 그래야 아이들이 온 마음으로 시를 즐기고 사랑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강 교사는 어른 동시작가들이 쓴 시말고도 일주일에 하루는 아침 자습시간에 또래 아이들이 쓴 시도 서너편씩 읽어준다. 아이들의 말로 가득 찬 이 시들은 아이들이 시쓰기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강 교사는 실제로 봄에 싹이 틀 때나, 풀벌레 울 때와 같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 좋은 때를 골라 일년에 네차례 아이들이 직접 시를 쓰고 느낌을 나누는 시 공부를 한다. 아이들이 충분히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고 느낌을 담아낼 수 있도록 시공부는 최소 일주일에서 열흘 동안 이어진다.

강 교사가 이렇게 시 공부에 정성을 쏟는 이유는 뭘까 강 교사는 “회색빛 콘크리트 숲에서 이런 저런 학습에 치여 사는 도시 아이들이 따뜻한 정서를 지닌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강 교사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 위해 꾸준히 하는 공부는 동시 감상이 전부가 아니다. 수업 시작하기 전이나 음악 시간, 쉬는 시간에 틈틈이 아이들이 즐겨 부를 만한 동요를 들려준다. 이날 2교시 읽기 수업시간에는 서울 아람유치원 아이들의 입말을 그대로 살린 마주이야기 글에 동요 작곡가 백창우(44)씨가 곡을 붙인 노래 <빈대떡> 등 세 곡을 신나게 따라부르며 공부를 시작했다.

강 교사는 또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책과 동화를 많이 읽어준다. 새내기 교사 시절부터 줄곧 해온 일이다. 지금도 읽기 시간이나 담임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하루에 적어도 한 차례씩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이밖에 장구나 피리 등 간단한 악기 연주하기, 음악이나 이야기 듣고 몸으로 표현하기와 같은 연극놀이도 강 교사가 꾸준히 해오고 있는 예술 공부들이다.

“삭막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도시 아이들일수록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부가 더 필요합니다. 시와 노래, 문학, 연극 등 아이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는 공부를 통해 아이들이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강 교사의 바람이다. 한겨레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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