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 사이에 교수학습개발센터(Center for Teaching and Learning) 설립 붐이 일고 있다.

교수학습개발센터란 효과적인 교수법과 학습법을 개발해 교수,학생들에게 보급하는 대학 내 연구 조직으로 1962년 미국 미시간대에서 강의에 어려움을 겪는 교수들을 위해 만든 것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97년 인하대가 ‘교수학습지원센터’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99년 포항공대,2001년 서울대,숙명여대,조선대,천안대 등이 비슷한 조직을 만들었다. 2001∼2002년 센터를 설립한 대학 수가 크게 늘면서 올 8월 현재 전국 40여개 대학에서 교수학습개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센터의 주 업무는 교수들에게 효과적인 강의 방법을 제공하는 것. 명강의로 소문난 교수에게서 ‘나만의 강의법’을 소개받아 다른 교수들에 전달하거나 신임교수들을 상대로 워크숍을 개최해 효과적 교수법을 가르쳐 준다. 교수가 원할 경우 강의를 비디오로 촬영해 교수법 전문가의 분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학습법도 개발하고 있다. 학습기술 워크숍을 열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고 공모전이나 경진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욕구를 높이는 것도 센터의 활동이다.

인하대 이성규 교수학습지원센터 소장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주입식’ 방식으로는 변화된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졌다”며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국민 권기석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