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 시화호와 대부도가 바라보이는 곳에 위치한 경기도 안산 성안고교(교장 곽진영)는 훌륭한 자연학습장을 가지고 있다.

이 학교 환경생물동아리와 해양탐사반 학생들은 3주에 한 번씩 토요일이면 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해 대부도 방아머리나 오이도 쪽박섬으로 생태탐사를 나간다.

학생들은 갯벌에서 자라는 생물의 분포를 조사하고 표본을 만들거나 조류의 종류와 특성을 관찰하기도 한다.

환경오염 실태를 살피고 바닷가에 떼밀려온 쓰레기를 모아 작품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모니터링 활동도 한다.

바다를 무대로 한 학생들의 자연학습은 올초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바다환경 보전 체험활동 프로그램'에 출품한 체험학습 프로젝트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

성안고 과학동아리 학생들은 해양수산부로 부터 1천만원을 지원받아 올 1년간 안산.시흥 인근의 갯벌 생태탐사 및 조류 관찰을 주제로 한 환경체험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 '시화호 하구의 퇴적환경에 따른 미세 퇴적물의 퇴적양상에 관한 탐구'를 주제로 한 실험에 착수, 모형실험을 통해 갯벌의 퇴적현상을 관찰하고 퇴적상의 변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 실험연구는 지난 8월 제49회 과학전람회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학생들에게 안겨주었다.

학교측은 체험활동에 직접 참가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바다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4일간 교내 과학사진전 및 자료전시회를 열어 과학동아리의 활동상을 소개했다.

과학동아리를 이끄는 이종단 교사는 "2학기 들어서는 동아리 중심에서 벗어나 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한 일반 학생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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