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남초등 '개별화 학습'

개별화 학습이 어린이들의 학력과 창의력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양남초등학교(교장 이규강)는 개별화 교육을 본격(本格) 실시하면서 지난 3월과 7월에 각각 학력과 창의력을 검사한 결과, 눈에 띄게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수업 개선 선도 학교로 지정된 양남초등은 지난 3월부터 고학년을 대상으로 개별화 학습을 본격 실시했다. 개별화 학습이란 어린이 각자의 흥미나 요구, 개인차에 맞춰 학습 능력과 문제 해결력을 계발 시키는 것.

교육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양남초등은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심리검사개발센터에 의뢰해 올 3월과 7월 각각 표준화 학력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국어 과목의 경우 3학년은 3월의 1차 검사 때엔 평균 점수가 67.79 점으로 나왔으나 2차 검사 때엔 74.06 점으로 평균 6.29 점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4학년은 60.62 점에서 63.81 점으로, 5학년은 62.02 점에서 65.75 점으로, 6학년은 66.29 점에서 69.65 점으로 각각 성적이 올랐다.

수학 역시 3학년은 63.47 점에서 73.43 점으로 9.96 점이나 올랐으며, 4학년은 56.98 점에서 59.57 점으로, 5학년은 60.60 점에서 61.79 점으로, 6학년은 74.23 점에서 74.36 점으로 향상(向上)됐다.

과학에서도 3학년이 68.02 점에서 81.90 점으로 13.88 점이나 오른 것을 비롯해 4학년 48.90 점에서 54.86 점으로, 5학년은 55 점에서 57.92 점으로, 6학년은 48.27 점에서 50.70 점으로 올라갔다.

또한 같은 시기에 4ㆍ5ㆍ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의력 검사 결과에서도 4학년이 51.8 점에서 54.9 점으로, 5학년 51 점에서 55.3 점으로, 6학년 49.3 점에서 54.2 점으로 높아져, 학년이 올라갈수록 창의력 향상 정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남초등은 이 같은 결과를 7일 오후 공개 운영 보고회를 통해 발표하고, 전학년 각 교실에서 개별화 학습 모습을 공개한다.

<사진 설명> 갖가지 교구를 사용해 개별화 학습을 하고 있는 서울 양남초등 1학년 2반 어린이들.

소년한국 강옥지 기자 ojkang@hk.co.kr, 황재성 기자 fotomeiste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