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기보다 원리 이해 위주의 학습방법이 바람직하다는 점은 대학입시 등을 통해 거듭 확인되고 있지만 이 점을 실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교육 전문가가 수학 과목에서 원리 이해 위주의 학습법을 강조하는 구체적인 제안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재능교육 스스로교육연구소 심재철 수석연구원은 “수학에서조차 공부를 할 때 무조건 외우게 하는 학습이 만연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수학은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왜 그렇게 되는지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심연구원은 “곱셈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구구단을 외우게 하는 것이 예전의 연산 위주 방법이었다면 현대 수학은 합성, 즉 덧셈의 개념을 이용해 곱셈의 원리를 알게 한 후 문제를 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리 이해 학습을 통해 직관력과 추론능력이 향상돼 창의적인 인재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수학 공부방법에 대해 그는 “단편적인 계산 공부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수학적 개념을 활용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수저를 식구 수만큼 놓게 하면서 1 대 1 대응 원리를 응용할 수 있으며, 분수의 개념은 ‘빵을 4등분해 한 조각을 먹으면 4분의 1이 된다’는 것을 실제로 해보거나, 평행선의 개념은 여행길에 쭉 뻗은 철길 선로를 보면서 찾아보는 것 등을 해볼 것을 제안했다. 문의 1588－1132

〈경향 최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