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초등 4학년 1반 어린이들이 재량 활동 시간에 '우주 여행'을 주재로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는 창의 수업을 하고 있다.

“우리 학교 ‘나의 창의 학습장’은 창의력의 묘판이에요.”

대구 남부초등학교(교장 김정개)는 독창적인 교재 ‘나의 창의 학습장’을 개발해 활용하고, 아울러 독특한 디자인 교육을 실시해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높여 주고 있다.

남부초등 전교생 1100여 명은 평소 이 학교에만 있는 창의 교재를 정과 수업 시간은 물론 재량 활동 때도 활용, 성취도를 높이고 있다.

23일 4학년 1반의 재량 활동 시간. 담임 김미영 교사의 말에 따라 어린이들은 ‘우주 식당’을 주제로 상상의 날개를 폈다.

“우주 식당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나요?” 김 교사가 묻자, 어린이들은 곧바로 자유롭게 생각을 풀어냈다.

“어린 왕자가 밥 먹는 모습이 생각나요.”ㆍ“외계인이 먹는 반찬요.”

이어 어린이들은 저마다 상상한 것을 교재에 그림과 글로 표현했다.

그런 다음 이 날 배운 교과와 연계한 창의 문제를 각자 1~2 개씩 만들어 꼼꼼히 기록했다.

이 학교 어린이들은 또 지난 3월부터 학년ㆍ수준별에 맞는 ‘놀이 형태의 디자인 교육’을 아침 자습 시간 및 방과후에 실시하며 창의성을 키워 왔다.

특히 교사들은 어린이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매주 1 회 모임을 갖고 실천사례를 발표하는 한편, 연수도 매달 1~3 차례 실시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전교 어린이 모두가 생활 주변 곳곳에 숨겨진 ‘디자인’을 찾아 내 그 원리를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됐고, 공간ㆍ시각 표현 능력이 크게 좋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김정개 교장은 “창의성 신장에 중점을 둔 교육 활동으로 전교생의 창의성 지수가 학기 초 60 %에서 80 %로 크게 올랐다.”며, “2학기에는 창의 디자인 대회를 열어 격려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년한국/서원극 기자 wkse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