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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방법 및 사례

[수업방법] 자기주도적 학습 하니 원하는 대학 가네요

함영기 | 2004.03.22 07:33 | 조회 1973 | 공감 0 | 비공감 0

대안학교 대학 진학률 예상밖 높네
토론·탐구식 교육이 학습능력·자발성 끌어내
방과후 동아리 활동도 도움

서울 o대학교 사회계열 2학년에 재학 중인 고 아무개군(20)은 고교시절까지만 해도 성적이 그저 그랬다. 고1 때는 사설학원에 다녀보기도 했지만, 별 효과를 못 봐서 고2~3 때는 아예 학원에 다니질 않았다.

고군이 고교시절에 몰두한 건 ‘온라인상에 글쓰기’였다. 특히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소년 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school.haja.net)의 ‘디스토리 페스티벌’ 등 온라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부터 사회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글쓰기에 전념했다.

고군은 “당시엔 입시공부보단 내가 하고 싶은 걸 원 없이 했다”며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언어영역과 사회탐구영역 성적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고 말한다. 별달리 공부한 게 없어보이는 고군이 어떻게 ‘원하는 대학’에 갔을까. 이에 대해 하자센터의 한 관계자는 “고군이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문제해결력과 탐구력을 기르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겉보기엔 엇나가는 듯 보이지만,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결국 달성해내는 학습능력을 발휘한 사례는 이 외에도 많다. 대안학교 학생들이나 탈학교 학생들 중에서도 그런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서울 ㄱ대학 인문학부 새내기인 김바다(19)군은 전남 담양에 있는 대안학교인 한빛고교(hanbitschool.net)를 지난 2월 졸업했다. 김군을 비롯한 이 학교 졸업생 92명 중 50명 이상이 서울·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 갔다. 이 학교가 졸업생을 배출한 건 올해가 4년째다. 특히 올해는 세칭 명문대나 중상위권 대학에 들어간 학생 숫자가 예년보다 늘었다. 이런 결과는 ‘입시 명문고’들의 높은 진학률에 비하면 별 자랑할 게 못된다. 하지만 대학진학을 교육 목표로 삼지 않는 대안학교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이 학교 배수홍 교사(역사)는 “다른 인문고처럼 ‘간판’ 위주로 진학지도를 했다면, 명문대 합격률을 더 끌어올렸겠지만, 그건 우리 학교의 교육목표가 아니다”며 “이번 대학진학 결과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 진로를 탐색하고 선택한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김군의 지난해 학교생활은 흔히 생각하는 입시공부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따라서 사설학원이나 과외수업을 받는 일은 전혀 없다. 갈만한 학원이 근처에 있지도 않다. 1교시 수업은 8시30분부터다. ‘0교시’는 없었다. 김군은 수업에 들어가기 전 아침시간에 친구들과 차를 마시거나 산책을 하는 등 여유를 누렸다. 마지막 7교시는 4시30분에 끝났다. 수업은 이게 전부였다. 방과 후에는 동아리나 학생회 등 자치활동을 했다. 이 학교에는 재즈댄스·록그룹 등 20여개의 동아리가 활성화 돼 있다. 이런 활동에는 고1~2학년뿐 아니라 김군 등 고3학생들도 똑같이 참여한다. 저녁식사 후에는 자율학습인 ‘묵학’을 2~3시간 했다. 보충수업은 없었다. 취침시간은 11시였지만, 때때로 ‘올빼미 학습’(심야학습)을 했다. 그래도 새벽 1시를 넘기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학교에서 금지하기 때문이다. 결국 김군은 정규수업 외에 나머지 공부를 철저하게 혼자서 했다. 정규수업도 일반 교과목은 65%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특성화교과 시간이었다. 이 시간엔 대학입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생활예술’(우리가락·탈춤·가야금), ‘생활기술’(요리·제과제빵·옷 만들기·원예), ‘인간과 환경’(생태학) 등을 배웠다.

김군은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게 학습능률을 높이는 결과를 냈다”며 “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배 교사 등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고1 첫 학기 때까지는 학업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 성적이 예전보다 떨어지기도 한다. 누구도 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어느 교사도 수업시간에 정답을 콕 찍어주는 식의 강의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배 교사는 “토론식 수업이나 과제탐구식 학습에 익숙지 않았던 학생들도 결국엔 자기 학습의 패턴을 찾아 간다”며 “학업성취도가 고1 여름방학 무렵에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한다.

경남 산청의 간디학교(gandhi.wo.to)가 올해 배출한 4회 졸업생 18명 중 14명(국립대 2명, 서울 소재 사립대 6명 등)이 대학진학에 성공했다. 나머지 4명 중 2명은 해외유학을 떠났다. 전북 무주의 푸른꿈고교(purunkum.hs.kr)도 올해 졸업생(3회) 25명 중 연세대, 강원대 등 4년제 대학에 10여 명이 진학하는 등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곳 학생들은 스스로 선택할 길이기 때문에 입시공부도 매우 자발적으로 했다. 간디학교의 경우 지난해 고3학생들이 스스로 자율학습을 하기로 의견을 모아서 싫다는 교사를 억지로 자율학습 감독으로 끌어 앉혔던 사례도 있다.

하지만 대안학교 졸업생들의 대학진학은 대안적 삶을 찾는 과정이 하나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고 대안학교 관계자들은 말한다. 하자센터 박복선 부센터장은 “대안학교는 학생들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길을 스스로 찾고 만들어 가도록 안내하는 교육기관”이라며 “대학입시를 위한 또 다른 방편으로 삼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신일용 객원기자 eduplu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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