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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 박물관은 신기한 보물찾기 놀이터

함영기 | 2003.05.19 06:20 | 조회 2012 | 공감 0 | 비공감 0
8살 진석이네 “박물관은 재밌어”

박물관은 인류 문화유산의 보고다. 전시물을 매개로 과거와 대화하며 인간의 삶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체험학습의 장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박물관의 경우, 그 쓰임새에 비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해온 게 사실이다. 체험학습을 강조하는 7차 교육과정의 시행으로 박물관을 찾는 발길은 크게 늘었다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박물관은 부모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가는 곳일 뿐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 아이들이 박물관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박물관이 즐거운 곳이 되게 할 수는 없을까?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주부 김문정(38·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엄마와 아빠가 먼저 박물관에 재미를 붙이면 된다”고 말한다. 아이들 숙제와 공부를 돕기 위해 ‘의무방어전’ 치르듯 박물관에 다녀오지 말고 부모부터 박물관 나들이를 즐기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박물관을 재미있는 곳으로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책 읽는 아이로 키우려면 부모가 먼저 책을 읽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김씨는 아들 진석(8)이가 박물관과 친해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런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진석이에게 박물관은 즐거운 놀이터다. 엄마, 아빠에게 ‘박물관에 언제 가느냐’고 조르기도 한다. 최근 2년동안 엄마, 아빠와 함께 다녀온 박물관만 50여군데는 족히 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은 7~8차례나 가봤다. 처음에는 전시물 관람은 뒷전이고 놀기만 했는데, 지금은 형들과 함께 박물관에 가더라도 그동안 들은 풍월을 밑천으로 ‘훈수’를 둘 정도다.

 

진석이는 4살 때부터 박물관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그때 김씨가 한 문화센터에서 아동미술 강좌를 들었다고 한다. “체험활동을 강조하는 강사를 만난 덕에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할 기회를 얻게 됐는데, 박물관들은 저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줬어요. 학창 시절 과제물 때문에 드나들던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죠.” 김씨는 “마치 아주 오래 전에 숨겨두었던 보물을 찾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때 진석이를 데리고 박물관에 간 것은 순전히 맡길 곳이 없어서였다. 이렇게 해서 진석이는 일찌감치 박물관 마당과 전시실을 놀이터로 삼게 됐다. 박물관에 자주 드나들다 보니 차츰 미술품 등 전시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맘에 드는 작품이 있을 때는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엄마의 손을 붙잡고 또 보자고 보채기까지 했다. 어느덧 진석이는 김씨의 박물관 나들이의 동반자가 돼있었다.

 

박제화한 느낌이 싫다며 박물관 가는 것을 썩 내켜하지 않던 남편 서종대(40)씨도 아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전시물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고는 박물관에 관심을 보였다. 여행을 좋아하는 서씨가 박물관 나들이에 동참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국의 박물관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여행지를 고를 때는 언제나 인터넷을 통해 가볼 만한 박물관을 먼저 찾았다. 여행길에 우연히 먼지가 뽀얗게 앉은 개인 박물관을 발견하는 것도 가족여행의 큰 즐거움이 됐다.

 

진석이가 박물관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일단 엄마, 아빠와 함께 놀러가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인 데다, 박물관에선 온갖 전시품을 소재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단다. 김씨는 “굳이 아이들에게 뭘 보여주고 가르칠 지 고민할 필요 없이 박물관에 데려다만 놓으면 아이들은 나름대로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해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간다”고 말한다. 진석이도 티벳 박물관에서 사람 두개골을 밥그릇으로 이용하는 티벳 사람들의 종교적 풍습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해골이 바가지처럼 생겨서 음식을 담기 좋지 않느냐”는 황당한 상상을 하는가 하면, 민속박물관에서 큰 갑옷을 봤을 때는 “저 갑옷을 입은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키가 컸을까” 헤아려보기도 했다.

 

“박물관에서 보고 듣는 내용을 아이에게 억지로 주입하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 공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부모의 조바심이 아이들을 박물관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문화를 즐길 줄 아는 눈을 갖는 것입니다. 그렇게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삶과 생각도 풍부해집니다.” 아들과 함께 하는 박물관 나들이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는 김씨의 조언이다.

한겨레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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