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교컴 포토갤러리

수업방법 및 사례

[창의] 차이점 곱씹으면 분별력 커져요

함영기 | 2003.05.26 06:31 | 조회 2050 | 공감 0 | 비공감 0
사물의 특징 잘 살펴
의미를 생각해
구별하는 힘 길러야
과학적 사고의 바탕 단단해져

들길을 지나다 보면 채소 모종을 옮겨 심는 농부의 손길이 분주하다. 온갖 종류의 모종이 다 있는 것 같다. 조그만 포트에 담겨 땅의 기운을 취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종들이 귀엽다. 들여다보니 여러 가지이다. 호박, 고추, 가지, 오이, 수박, 참외, 옥수수. 많기도 하다.

농부가 옮기고 있는 모종을 언뜻 보니 고추다. “고추 모종을 많이도 옮기시네요.“ 농부는 손사래를 치면서 말한다. ”이것은 고추가 아니고 피망인데요.“ 나는 다시 말한다. ”고추가 맞는데 그러세요“ 나도 고추는 잘 안다. 딱 보면 고추 모종 정도는 알아볼 수 있는 식견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농부는 끝까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고추가 피망과 다른 점을 일러준다. 모종의 모양과 잎이 다르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하기야 그 농부의 말도 그랬다. 보통 사람들은 손에 쥐어 주어도 모른다고….

그렇다! 보통 사람들은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잘 모르는 차이점을 전문가는 한 눈에 금방 알아본다. 그러니까 사물은 이미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그 서로 다른 특성을 알아 보기만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추 모종과 피망 모종. 과꽃 모종과 어린 망초, 벼와 피, 국화와 쑥, 냉이와 풀. 식용 버섯과 독버섯. 찾아보니 보통 사람들이 그 차이점을 몰라서 실수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 보통 사람이 전문가 수준의 변별력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사물의 차이점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분별력은 사물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갖는 것일 수도 있고, 특정한 사물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다른 사물과 차별화를 갖게 할 수도 있다. 이 둘은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한다. 류시화의 다음 글에서 분별력의 성격을 읽어 보자.


우리는 황혼이 물들어갈 때쯤 멕시코의 한적한 해변을 거닐고 있었다. 맞은편에 원주민 노인이 혼자서 걸어오고 있었다. 노인은 연신 몸을 숙여 모래밭에서 뭔가를 주워선 바다 속으로 던지는 것이었다. 더 가까이 가보니 노인은 방금 파도에 휩쓸려 해변으로 올라온 불가사리를 한 마리씩 주워 물 속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안녕하시오. 노인장. 지금 뭘 하고 있는 겁니까” “불가사리를 바다 속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소. 지금은 썰물이라서, 해변으로 쓸려 올라온 이 불가사리들을 바다 속으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햇볕에 말라서 죽고 말지요.” 친구가 말했다. “그건 저도 압니다만, 이 해변엔 수천 마리가 넘는 불가사리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것들을 전부 바다로 되돌려 보내겠다는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그건 불가능하니까요. 그리고 당신은 미처 생각을 못하고 있는 모양인데, 이 멕시코 해안에 있는 수백 개의 해변에서 날마다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소. 매일같이 수많은 불가사리들이 파도에 휩쓸려 올라와 모래밭에서 말라서 죽지요. 당신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해서 무슨 차이가 있겠소”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금 몸을 굽혀 불가사리 한 마리를 집어 올렸다. 그는 그것을 멀리 바다 속으로 되돌려 보내면서 말했다. “지금 저 한 마리에게는 큰 차이가 있지요.”


사물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그 사물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 속에 이미 서로 다르다는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물을 보더라도 그것을 정말로 잘 살펴서 확실한 특성을 익히면 그것과 유사한 사물을 보더라도 그 차이점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물들을 서로 다르게 보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녀 교육을 할 때도 사물들을 서로 다르게 볼 수 있는 기준을 갖게 해주는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 세상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것과 사물들 사이의 차별화를 토대로 한 분별력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분별력은 과학적 사고의 기초가 되며, 창의적 사고의 재료인 문제를 느끼는 의식의 토대가 된다.

임선하/현대창의성연구소장 creman@creman.net


<함께 하기>

1. 아래 서로 다른 사물의 특성을 조사해보고, 그 차이점을 조사해서 써보시오.

△벼와 피

△국화와 쑥

△고추 모종과 피망 모종

△과꽃 모종과 어린 망초

2. 언뜻 보면 같아 보이지만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사물들을 5가지 쓰고, 그 차이점을 정리하시오.

한겨레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531개(20/27페이지) rss
수업방법 및 사례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사례] 좋은 수업 만들기 - 수업 기술 100選 첨부파일 [40] 함영기 108921 2006.05.30 10:58
공지 정기고사 출제 길잡이 첨부파일 [13] 함영기 101845 2006.09.26 21:04
공지 교사를 위한 Teaching Tips 61가지 사진 [17+4] 교컴지기 119525 2009.03.07 08:12
공지 [추천] 지식채널 연작 시리즈 및 활용 사례 첨부파일 [19+3] 교컴지기 112032 2009.10.06 10:38
147 [웹토론/펜팔] 인천 송월초 앞서가는 ICT 함영기 2102 2002.11.23 08:06
146 [자치교육] 학생회 선거의 계절 자치활동, 나래를 펴자 함영기 2098 2003.03.17 07:28
145 웹비평하기 첨부파일 함영기 2093 2001.11.08 10:00
144 [해외] 기노쿠니학교는 일본의 서머힐? 함영기 2079 2004.03.08 07:42
143 [창의] 과학놀이 하다보면 창의력 쑥쑥 함영기 2075 2002.11.18 08:18
142 [지곡초] 톡톡 튀는 창의 학습 시범 공개 함영기 2074 2003.02.11 08:20
141 기가막힌 선택 태그활용 -광수생각으로 문제내기 사례 함영기 2069 2001.11.07 01:08
140 [발도로프교육]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 일깨워요 함영기 2069 2004.03.22 07:34
139 [과학] 들꽃아, 우리 친구하자 함영기 2058 2003.08.25 07:17
138 [분석] 이런 학생이 공부 잘한다 함영기 2058 2004.04.12 15:35
>> [창의] 차이점 곱씹으면 분별력 커져요 함영기 2051 2003.05.26 06:31
136 [프로젝트] Amazing Animals of Australia 함영기 2044 2001.04.07 10:24
135 [체험학습] [체험학습] 박물관은 신기한 보물찾기 놀이터 함영기 2037 2003.05.19 06:20
134 [사례] 명강의란 이런것, 서울대 CD제작 함영기 2026 2002.10.26 08:00
133 [환경] 안산 성안고의 바다 체험학습 함영기 2022 2003.10.06 07:18
132 [서울안평초] 시조 읊으며 우리 얼을 길러요 함영기 2020 2003.06.04 07:03
131 [해외 사례] 오스트레일리아의 과학교육 함영기 2009 2003.07.31 07:33
130 [창의] 창의성 교육 미 업랜드 초등학교 방문기 함영기 2008 2002.11.11 10:39
129 [자녀교육] [자녀교육] 시각공간지능 키워주세요 사진 함영기 2008 2004.08.10 02:37
128 다양한 학습정보 활용을 통한 자기 주도적 학습력 신장 첨부파일 함영기 2007 2003.06.15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