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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방법 및 사례

[사례] 서울 도봉초교 강현정 교사의 인권교육

함영기 | 2003.09.22 08:21 | 조회 2375 | 공감 0 | 비공감 0
△ 서울 도봉초등학교 4학년 6반 교실에서 한 학생이 '실질적 평등'을 주제로 한 인권수업 시간에 담임인 강현정 교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빵 나누기'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희망의 교육현장을 찾아서③

"폐허속 빵 한덩이 어떻게 나눌까요"

“지금 여러분은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것은 빵 한 덩어리 뿐이고, 다음 구조대원이 오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먹을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모두 4명입니다. 5일 굶은 11살 어린이, 2일 굶은 90살 할머니, 25살 여성, 건장한 25살 청년입니다. 그들에게 평등하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빵을 나눠줘야 할까요”

지난 15일 오전 서울 도봉초등학교 4학년6반 교실. 담임인 강현정 교사의 말에 아이들이 귀를 쫑긋 세운다. 강 교사의 설명이 끝나자 아이들은 골똘히 생각에 잠긴 채 ‘빵 나누기’를 시작한다. 활동지에 그려진 원(빵) 안에 선을 그어 4명의 몫을 나눈 뒤, 그렇게 나눠 준 나름의 이유를 적는다.

“다 나눴나요 누가 먼저 발표해 볼까요” 강 교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들이 앞다퉈 손을 든다. “배고픈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똑같이 나눠줘야 해요. 다르게 나눠주면 조금 받은 사람은 차별받았다고 불평할 거예요. 그러니까 4등분해서 똑같이 나누는 게 가장 공평해요.” “할머니는 건강이 안좋아 돌아가실 위험이 크니까 가장 많이 주고, 11살 어린이는 가장 오래 굶었으니까 두번째로 많이 줘야 해요. 또 여성은 청년보다 몸이 약하기때문에 세 번째로 많이 줘야 하고, 청년은 건강하니까 가장 조금 줘도 돼요.”


재량활동 시간 인권수업
"어릴때 인권감수성 소중"

아이들은 나름대로 똑같이, 또는 다르게 빵을 나줘 준 이유를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

다. 굶은 기간, 나이, 건강에 따라 다르게 나눠줘야 한다는 쪽이 3분의 2 가량이다. 누구에게 더 많이 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약간씩 차이가 난다. 할머니는 나이가 많아 어차피 곧 돌아가실 테니까 빵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다소 ‘섬뜩한’ 주장도 나온다. 한동안 아이들의 의견 발표가 이뤄진 뒤, 강 교사의 설명이 덧붙여진다. “생명은 다 소중해요. 할머니라고 해서 덜 소중한 것은 아니지요. 그렇다면 빵을 어떻게 나누는 것이 가장 공평할까요 선생님이 보기에는 생명의 위협이 가장 큰 약자에게 가장 많은 빵을 주는 것이 옳은 것 같아요. 생명의 위협이 덜한 사람과 더한 사람을 다르게 대하는 것이 차별일까요 세금으로 지하철역에 장애인용 편의시설을 짓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우리 한 번 생각해봐요.”

이 반 아이들은 매주 한 시간씩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에 이렇게 인권 수업을 한다. 이날 수업의 주제는 ‘진정한 의미의 평등’이다. 아이들은 지난 주에는 교통경찰이 되어, 과속 운전을 한 국회의원, 필리핀에서 온 노동자, 인기 가수 등 각각 신분이 다른 다섯명에게 벌금을 물리는 활동을 통해 ‘법 앞의 평등’ 개념을 배웠다. 그 전 시간에는 차별에 대해 공부했다. 강 교사는 “진정한 평등을 위해서는 똑같이 대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먼저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아이들이 깨닫게 하는 것이 이 ‘차별과 평등’ 수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강 교사는 지난 1학기 때에는 자기 표현하기, 서로 이해하기, 권리 찾기 등을 주제로 인권교육을 했다. 수업은 대부분 활동과 놀이로 이뤄진다. 지난 6월에 한 권리 찾기 시간에는 음식, 옷, 컴퓨터, 교육, 차별받지 않기, 나의 의견 이야기하기 등 어린이들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이 적힌 그림카드를 모둠별로 나눠준 뒤, 모둠원 토론을 거쳐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을 차례로 포기하는 활동을 통해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것은 어린이의 권리로서 당연히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또 아이들 스스로 ‘우리 반 인권선언문’을 만들어 게시판에 붙이고, 자기가 누리고자 하는 권리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찾아보는 게임도 했다. 2학기에는 평화, 환경, 자치, 소중한 나의 몸 등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 교사는 “인권교육은 나와 내 권리가 소중하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모든 사람과 그들의 권리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나와 다른 사람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라며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인권 감수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체계적인 인권교육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사진 한겨레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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