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지역 현직 교사들이 현지의 역사와 문화 등을 집대성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충북 교육계에 따르면 영동지역 교사모임인 '영사모(영동을 사랑하는 교사들의 모임)'는 최근 지역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은 홈페이지 '다시 보는 영동이야기(http://www.ydstory.com)'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김재수(46.용문중), 배정엽(43.황간중), 이미란(38.여.영동고) 교사 등 이 지역 일선학교에 근무하는 역사.지리교사 3명이 주축이 돼 제작한 이 홈페이지는 삼국시대 이후 지역 변천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다시 보는....'는 '역사 이야기' 코너를 통해 삼국사기,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실린 지역 소개와 '염색옷 착용 권장(1934년)'과 '춘궁기 유랑민 급증(1930년)' 등 옛 언론에 보도된 글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영동역 열차 탈선사고(1973년)', '양강교 버스추락(1985년) 등 이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사건.사고도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지명 이야기' 코너에는 '길동에서 영동까지'라는 주제로 영동의 지명 변천사를 담아고, '되찾은 추풍령', '역사 현장 노근리' 등 명소와 유적지도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이밖에 지역 문화작품과 지리 변천사를 보여주는 코너가 준비됐고, 네티즌과 문답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방도 운영하고 있다.

김 교사는 "영동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애향심을 길러 주기 위해 1년여간 방대한 자료수집 기간을 거쳐 홈페이지를 개설했다"며 "앞으로 '영사모' 소속 교사의 개인 홈페이지와 링크시켜 각종 학습자료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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