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 금속 상감(象嵌)과 활, 옹기, 수레바퀴 등 우리 민족이 제작해 사용했던 각종 겨레 과학기술 도구를 직접 만들면서 겨레과학의 우수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가 마련된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헌규)은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관내 특별전시장에서 '지난 10년간 자체적으로 발굴, 수집한 우리 민족의 각종 과학기술 도구를 한 눈에 보고 시연할 수 있는 '겨레 과학기술 도구 체험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 이 행사의 첫째 마당에서는 금속 상감과 자물쇠와 수레, 활.화살, 벼루, 갓, 북, 옹기 등 각종 도구의 제작과정을 보여 주며 둘째 마당에서는 관람객들이 이들 관람객도구를 시연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또 셋째 마당에서는 칠교놀이와 절구찧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등을 체험하면서 이들 도구의 원리를 관찰할 수 있으며 넷째 마당에서는 관람객이 옛날 자물쇠를 열면 도서상품권을 줘 겨레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게 된다.

특히 다섯째 마당에서는 겨레과학의 원리를 문답식으로 풀어보는 퀴즈풀이가 마련돼 겨레과학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과학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양과학에 밀려 점차 잊혀져 가는 겨레과학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면 더욱 유익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042-861-0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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