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 ‘보물’ 찾기, ‘소중한 자연’ 이해에 그만

겨울 숲의 보물을 찾아보자 -메모리 게임

겨울에는 숲에서 어떤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지 묻는 사람이 많다. 마치 겨울 숲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까. 겨울 숲에서 보물을 찾아보자. 특히 아이가 산만하다고 느낀다면 반드시 한번쯤 권하고 싶은 놀이다.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이며, 여러 명이 함께 하면 더욱 재미있고 교육효과도 크다.

<놀이하는 방법>

숲에서 우선 아이들에게 주변에 있는 보물들을 찾아오게 한다. 서로 다르다고 느끼는 모든 보물을 각각 하나씩 찾게 한다. 우선 반원으로 아이들이 모여 서게 한다. 흰 도화지 위에 놓고 서로 비교하며 설명을 한다. 서로 같은 보물을 찾아 우선적으로 설명을 하고 하나는 버린다. 도화지 위에 놓여 있는 보물들을 설명을 하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기억하도록 한다.

규칙: 하나, 둘, 셋을 외치면 아이들은 뒤돌아서고, 다시 하나, 둘, 셋을 외치면 아이들은 진행자를 보고 선다. 그 사이에 흰 도화지 위에 있는 것 가운데 하나를 뺀다.

1. 하나씩 빼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얘기하도록 한다. 무엇이 사라졌는지 얘기하도록 한다. 이름을 모를 경우 그 사물의 생김새와 특징을 얘기하도록 한다.

2. 위치 바꾸기

보물이 줄어들어 10개 정도 남게 되면 보물의 위치를 바꾼다. 자리를 바꿀 때 보물들끼리 위치를 바꾸거나, 한가지 보물 자체의 상하좌우 위치를 바꾼다. 하나, 둘, 셋 하며 계속 진행한다.

3. 모양 바꾸기

보물의 수가 점점 줄어들면 이제는 보물의 모양에 변화를 준다. 예를 들어 나뭇가지의 일부를 꺾어 내거나 꽃잎을 떼어내거나, 열매를 반을 떼어낸다.

4. 그대로 두기

보물의 숫자가 몇 가지 남아 있지 않을 때, 변화를 주지 않고 그대로 두고, 하나, 둘, 셋을 계속한다. 어떤 점이 변화되었는지를 가장 먼저 알아 맞히는 아이가 1점씩 점수를 얻는다.

<학부모 노트>

여기서 보물이란 숲에 있는 모든 사물들을 말한다. 열매, 씨앗, 나뭇잎, 침엽, 돌, 흙, 나뭇가지 등 이런 모든 사물들이 결국 아름다운 숲을 만들어내는 구성요소들이며, 숲을 이루는데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아이들은 이 놀이를 통해 숲속 보물들의 특성이나 생김새나 이름 등을 직감적으로 기억하게 된다. 이것은 자연을 이해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접근 방법이 된다.

남효창/생태교육연구소 ‘숲’ 소장 www.ecoedu.net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