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사람은 맡은 일을 다하고 공명을 누리고 나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리(功成身退天之道.공성신퇴천지도)'라고 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 등 자신이 좋아하는 한 분야를 정해 ▶승자로 내려온 사람▶은퇴 후 복귀한 사람▶퇴장당한 사람▶퇴장을 거부한 사람 등으로 나눈 다음 한 문장 정도의 선정 이유를 곁들여 유형별로 세 사람씩을 꼽아본다.

②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어렵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가 더 아름다운 지도자'가 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다섯 가지만 우선 순위로 정해 청와대 홈페이지(http://www.bluehouse.go.kr) '열린마당'에 올려보자.

③자식에게 재산과 경영권을 물려주는 게 우리나라 기업의 관행이다. 반면에 경영권을 자식이나 친인척이 아닌 사람에게 넘겨주고 은퇴한 기업인도 적지 않다. 신문에서 그런 사람을 한 명만 골라 그의 기업 경영 정신을 공부한다.

④본지 학생 명예기자인 김은희(서울 홍대부속여고1)양의 외할아버지 장례식은 시신을 기증했기 때문에 영정만 놓고 치러야 했다.

신문에서 장기.시신을 기증하거나 의로운 일을 하다가 삶을 아름답게 마감한 사람의 이야기를 한 가지만 찾는다. 그 다음 주인공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거나 추모하는 시.노래를 지어보자. 일대기를 한두 시간 정도 공연할 수 있는 연극으로 꾸미는 활동도 좋다.

⑤본지 학생 명예기자인 이은정(경기 성문고1)양은 정리해고 등 어려운 순간에 자신의 자리를 먼저 내놓고 고통을 감수하는 사람도 존경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한다. 주위에서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미담 릴레이' 운동을 벌이는 것은 어떤가.

⑥학년 종업→졸업→직장을 떠날 때→삶의 정상에서 내려올 때→죽을 때 등 아름다운 퇴장을 위한 '십계명'이나 '나의 사명서'를 만들어보자. 어떤 직업에서 성공한 나를 가정해 퇴임식 연설문을 작성하는 것도 괜찮다.

⑦(고등 고학년)지난해 12월 대선 과정에서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갈등이 나타났다. 세대 교체가 순리적이고 발전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모둠 토의를 통해 도출한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