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4일 진메마을을 찾은 답사 참가 어린이들이 장맛비로 물이 불어 더욱더 도도히
흐르며 장관을 이룬 섬진강가에서 김용택 시인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다.

 

\"섬진강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어요\"
남도 문화 답사 참가 어린이들, 김용택 시인과 함께 \'시 같은 자연 나들이\'

\"섬진강을 둘러보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을 배웠어요.\"

소년한국일보가 마련한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섬진강ㆍ남도 문화 답사\' 참가 어린이 42 명은 답사(踏査) 이틀째인 24일 섬진강 일대를 둘러보며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슴 깊이 새겼다.

어린이들은 이 날 오전 전북 임실군 덕치초등에서 \'꿈꾸는 섬진강\'의 저자인 김용택 시인으로부터 섬진강의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안내받고, 강을 벗삼아 살아가는 이 곳 주민과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소박한 삶의 이야기도 들었다.

 

특히 김용택 시인이 황헌만 사진 작가가 찍은 아름다운 섬진강의 사진을 보여 주며 시 구절(句節) 같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자 어린이들은 감동 어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이어 김용택 시인의 고향 마을인 진메마을을 찾아 곳곳을 둘러 보며 \'꿈꾸는 섬진강\' 책 내용들을 하나 둘 떠올렸다.

 

많은 비가 내려 물이 불어난 섬진강을 바라보던 어린이들은 저마다 시인이 된 듯 눈을 감고 시 구절을 떠올려 보는가 하면, 산을 등지고 강을 앞에 둔 마을의 한적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고이 간직하려는 듯 찬찬히 마을 일대를 둘러보기도 했다.

 

답사에 참가한 김다솔(서울 가주 4) 양은 \"섬진강의 아름다움은 자연을 친구처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의 순수한 모습이 있었기에 더욱 빛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가슴 가득 담고 숙소로 돌아온 어린이들은 레크리에이션과 캠프파이어로 답사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달래고 우정의 탑을 높이 쌓았다.

 

어린이들은 25일, 경남 하동군 청학동과 삼성궁 등을 견학한 뒤 2박 3일 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다.

소년한국 전북 임실=김병규 기자 byu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