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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인간상이란 무엇일까? 고품격의 인격이란 무엇일까? 민주시민의 자질이란 어떤 자격과 경지일까? 과학의 발달로 인간성이 상실되는 시대, 빈부격차가 날로 심해지는 시대, 다변화 시대, 세계화 시대, 지식기반 사회, 민주시민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쳐야 하는지. 20년 가까이 대할 때마다 어렵고 조심스러워 차라리 다른 교과에 얹혀서 어부지리로 지나고 싶은 심정의 과목이다. 한편 지식 구성의 패러다임의 변화 이론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보면 그 약동하는 생명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감각과 감정을 지녔으며 호기심과 탐구심을 스스로 발동하며 자신의 관심에 따라 필요로 하는 지식을 스스로 구성하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존재이다. 교육과정은 아동마다의 개인차를 인정하고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강조하고 있다. 각자마다 총체적인 아이들에게 도덕 수업을 통하여 가르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도덕수업에 있어서 토론을 적용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나름의 제안을 하였다.
도덕수업을 통하여 가르칠 수 있는 것에 대한 제안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과정을 가르치자. 덕목을 지식으로 가르치고자 한다면 굳이 도덕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감정에 의한, 직관에 의한, 지식에 의한, 습관에 의한 덕목의 판단이 아닌 다른 판단 능력을 가르쳐보자. 판단의 대상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판단하는 능력을 가르치면 문제상황에서 최선의 판단을 내리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격을 바탕으로 하는 판단, 의미 분석하기, 새로운 의미로 구성하기창의, 나아가 주어진 가상 상황에서의 최선 판단을 하는 훈련을 시키자.
방법으로서의 토론에 대한 제안 토론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자. 하나의 판단은 비판적 사고를 거치면서 최초의 판단이 수정되거나 합리성이 정교해 지게 된다. 이러한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 비합리적인 변명으로 고집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동의할 수 있는agree 것과 동의할 수 없는disagree것 사이의 다양함을 교환하도록 해야 한다. 의견은 대립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보로서 인정되고 수용되어야 한다. 다양한 상황을 공유하고 개개인의 판단을 존중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서의 토론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간 계획에 대한 제안 연간 학급운영 계획과 맞물려 구조적으로 도덕 수업의 계획을 짜야한다. 이는 전 교과의 영역을 주제별로 통합하여 전체 맥락 속에서 도덕과를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한다. 결과에 대하여 조급해 하지말고 아동의 일생을 생각한다. 총체적인 존재로서의 아동을 단일 수업을 통하여 뭔가를 가르칠 수 있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수업에 있어서의 교사의 역할 제안 토론 수업에 있어서 교사의 발문은 아동의 사고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초기의 토론 수업에 있어서는 교사의 발문은 거의 절대적인 수업의 흐름이다. 차차 교사가 하던 역할이 아동상호간으로 전이되면서 교사의 역할이 줄어들고 아동간의 활발한 토론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교사가 도와야 한다. 사고와 관련하여 기법을 한 가지씩 가르칠 때마다 교사 위주로 하여 시범을 보이고 아동상호간의 역할을 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교사가 때때마다 사고 기법을 보이면 아동은 훈련할 시간이 없어지고 더 오랜 동안 교사의 발문 안내를 받아야 한다.
발문의 제안 발문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창의적이고 확산적 사고를 유발시킬 것, 정교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유발시킬 것,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적 사고와 합리적인 사고를 유발시킬 것, 도덕적이고 배려적 사고를 유발할 것 등이다. 발문에 따라 토론의 흐름이 유동적이고 아동의 사고의 흐름을 변화시키고 단련시킬 수 있다.
토론을 적용한 도덕수업 교수학습 절차(예) (1) 도덕적 민감성 발굴하기 : 상황 속에서 도덕적인 감수성에 감지되는 것을 발견하여 하나의 논제 형태로 만든다. 상황이란 글이야기, 신문 기사, 일기, 동화, 만화, 교과서 등, 사실체험, 아동들 사이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 뉴스 등, 그림명화, 친구들 그림, 영화 등등 아동이 접할 수 있는 일상 속에서 포착된다. 이는 아동의 흥미와 관심, 개성과 능력 차이를 고려하는 것이다. 또한 도덕적 판단이 일상에서 적용되는 것을 알게 해 주고자 하는 것이다. 나아가 토론학습을 통하여 도달하고자 하는 토론주제학습문제, 학습 목표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논제 형태란 선택에 따른 의견이 나뉠 수 있도록 문장을 진술하는 것이다. 도덕적 논제 만들기 단계는 도덕적 민감성을 기를 수 있다. (2) 도덕적 토론주제논제 정하기 1단계 - 각자 토론 주제 정하기 2단계 - 모둠별로 토론 주제 한 가지 정하기실명, 이유대기 3단계 - 전체 토론 주제 정하기모둠 이름, 이유대기, 관계에 따라 묶기 3단계는 교사의 발문을 통하여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는 단계이다. 하나의 사고 기술이 익숙해지면 2단계에서 해본다. 다른 사고 기술을 가르치고자 할 때 3단계까지 시범을 보이고 2단계까지 해본다. 도덕적 토론주제 정하기는 인격적으로 선택한 것이며 이유나 근거제시 및 설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3) 도덕적 용어의 의미 찾기 : 정해진 토론 주제 속에 들어있는 도덕적 용어의 의미를 찾는다. 의미를 찾는 데는 확산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기법이 동원된다. 용어를 정의하는 단계에서는 도덕적 사태를 굳이 감안하지 않아도 된다. (4) 도덕적 비판과 정교화 하기 : 전체 토론 주제에 따른 자신의 의견을 선택하고 도덕적 비판에 견뎌낼 수 있는 이유와 설명을 한다. 비난을 극복해야 하는 것은 찬반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합리화이면서 정교화지만 다른 입장에서 보면 비판이면서 또한 정교화이다. 토론 도중에 의견이 바뀌게 되거나 새로운 의견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모두 허용해야 한다. 아무래도 초기의 입장은 감정적이거나 직관적이거나 지식에 의한 것이거나 습관에 의한 선택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토론을 통하여 수정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수정된 것이 다시 수정되는 경우도 모두 허용해야 한다. 이는 합리적인 사고로 이행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5) 도덕적 시뮬레이션에서의 대안 찾기와 배려적 사고하기 : 여기서는 다시 최초의 상황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상황을 제시한다. 이는 상황 맥락 속에서의 도덕적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도덕적 판단은 도덕적 상황 속에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주어지는 상황을 하나의 시뮬레이션으로 보는 것이다. 상황 속에서 도덕적 대안 찾기와 배려적 사고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6) 정리 - 행동하기 : 초기에 선택한 입장과 토론을 거친 후의 사고로 시뮬레이션에서 내리는 입장은 크게 다를 것이다. 초기 입장과 같은 경우 그 내면에서는 정교화되고 합리적인 사고의 과정을 겪은 질적으로 우수하고 깊이 있는 사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초기 입장과 다른 경우는 내적인 수정 과정을 겪은 것이고 새롭게 의미 있는 것을 재창조한 것으로서의 판단이다. 이는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7) 지속적인 탐색하기 : 토론을 통하여 습득되는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도덕적 사고가 다른 교과에도 전이되도록 한다. 습관이 들도록 연계적으로 토론에서의 사고활동을 활용하도록 지도한다.
대주제 |
푸른 꿈을 키워요 |
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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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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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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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
효도, 불효, 지혜, 사랑, 정직, 반성 |
차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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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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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료 |
아버지의 마음(예화 자료 「생각하는 어린이」중), 삽화, 실물 화상기, 공책 |
학습목표 |
토론을 통하여 도덕적 사고 과정을 익히고 판단력을 향상시킨다. |
단계수업 |
내용교수-학습 활동시간자료 및 주의점 |
도입 |
민감성 느끼기 |
돌려가며 글읽기와 삽화 감상
도덕적 사태와 관련하여 느끼기 하기 |
3´ |
·도덕적 민감성을 발굴 위하여 절정이나 |
전개 |
토론주제(논제)정하기 |
토론주제 만들고 정하기 이유대기와 설명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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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부분까지재구성한다. |
용어의 의미 찾기 |
다양한 사고를 유발하기 창의적인 사고와 확산적인 사고 다양한 기법 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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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위한 교사의 적절한 발문을 한다. |
비판과 정교화 하기 |
의견(주장, 근거, 설명) 동의 여부에 대한 의견 교환 합리적인 판단을 위한 발문 선택된 입장에 대한 정교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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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대립으로 진행되지않도록 한다. |
대안 찾기와 배려적 사고하기 |
시뮬레이션하기 대안 마련하기 배려적 사고(도덕적 사고)하기 다양한 형식으로 입장 표현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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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는 수업 동안과 정리에서 관찰하면서사고의 방법과 흐름을 평가한다. |
정리 |
정리 - 행동하기 지속적인 탐색하기 |
사고과정을 표현하기 행동하기 다른 교과나 일상생활에서 지속된 사고하기 (일기, 개별화 학습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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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수업을 통한 결과 토론으로 도덕과 수업을 하고 나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도덕 교과를 지도하는데 망설이고 부담스럽던 점이 다소 해소가 되었다. 당연한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감화 이외에도 스스로 도덕적 언어나 사태에 대하여 생각하도록 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었다. 아동의 경우에도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사건이나 사태에 대한 도덕적 민감성을 느끼고 도덕적 용어에 대한 의미를 찾고 합리적인 비판을 통하여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는 것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예전에는 도덕과가 재미있다고 하는 아동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토론을 통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의 사고로 전개되는 도덕 수업이 재미있다고 하는 아동이 많아졌다. 선생님이 수업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참여하여 수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다. 다양한 활동 결과물에서 보면 이유, 설명, 추측, 반례 등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보다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자 한 흔적이 눈에 띄었다. 다투기보다는 임시 학급회의를 통하여 토론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가정에까지 연장되어 식탁에서 부모님께 주제를 놓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기도 하였다. 매월 말 학부모님평가서를 통하여 가정에서도 다음과 같은 변화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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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말에 대답만 하던 것에서 이유대기를 하면서 설명이 길어졌다. ·논리적으로 따져주기를 좋아한다. ·질문이 많아졌다.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었다.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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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을 통하여 배운 한두 가지씩의 사고의 방법을 아침자습이나 개별화 시간을 통하여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행동하기에서 눈가리개를 하고 짝의 안내를 받으면서 장소 이동하기, 나선형 계곡 지나기 등의 활동에서는 정말 진지해하는 아이들. 특히 다른 교과에 흥미가 없는 아동이 토론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다른 의견을 낼 때는 아동들 스스로 박수를 쳐주는 흐뭇한 광경도 있었다. 더불어 ‘왕따’ 없는 학급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아동들의 발달수준으로 보아 그럴 때가 되어서 그리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동이 좋아하는 수업방식이 무엇인지 또 도덕수업의 목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다행이다.
토론 수업의 도덕과 적용 주의점 우선 찬반대립토론만을 고집하지 않아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 더 좋은 판단을 한다는 것은 흑백의 논리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평소에 사고훈련을 하도록 하는 것이 토론 수업을 활용하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둘째, 교사의 발문에 대하여 연구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좋은 발문이라는 뜻이 아니다. 과목의 특성상 토론을 하는 이유가 배려적이고 도덕적인 사고를 유발하고 그러한 분위기를 공유하는데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토론을 진행하는 단계나 방향에 있어서 도덕적인 분위기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이유대기, 설명하기, 반례 들기, 유추하기, 추측하기, 입장 바꾸기, 논리적인 관계 등의 발문으로 사고를 자극해야 한다. 이러한 발문이 자연스럽게 아동들끼리의 활동에서 전이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셋째, 지속적으로 사고하고 나아가 행동화될 수 있도록 총체적인 학습 계획과 학급운영을 해야 한다. 아침자습, 재량활동, 개별화학습 활동, 일기 등에서 토론에서의 사고활동이 내적으로 일어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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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 볼거리■
1. 가치수업을 할 때 찬반대립 토론의 부적절한 측면은 무엇일까? 2. 내가 agree하거나 disagree한 것이 토론을 통하여 수정된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3. 도덕적 사고를 기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4. 도덕적 판단이 다양하게 열려있다는 것은 내려진 판단을 검증할 필요가 없다는 뜻인가? 검증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5. 일상생활에서 도덕적 오류양심, 비난, 부끄러움 등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6. 도덕적 사고를 길러주기 위한 발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7. 도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급운영은 어떻게 해야할까? 8. 내면화를 알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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