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하반기 국공립대 교수 신규임용 때부터 여교수 채용목표제가 시행된다. 국공립대 전체 교수 가운데 여성교수 비율이 연차적으로 20% 이상으로 확대되고 사립대에 대해서도 여성교수 신규임용이 적극 권장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공립대 여성교수 채용목표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여성교수 채용 목표를 정해 추진토록 유도하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평가 및 재정적 인센티브 부여 정책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계획의 추진을 위해 올 상반기 에 교육공무원법에 여성교수 참여를 촉진하는 조항을 신설하거나 '국공립대 여성교수 채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택해 법적 근거도 마련키로 했다.

한국여성개발원이 교육부 의뢰를 받아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전체 대학교수 중 여성교수의 비율은 14.1%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전인 1970년 여성교수가 전체의 9.6%였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늘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사립대의 여성교수 비율은 16.1%로 국공립대의 8.8%보다 훨씬 높았다.

교육 기회가 확대되면서 여대생 비율도 70년 전체 대학생의 22.3%에서 지난해엔 36%를 넘어섰다. 또 석사학위자 중 여성 비율은 34%, 박사학위자 중 여성 비율은 22.9% 등 고학력 여성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성교수 비율이 늘어나면 여대생들의 진로 설정 등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되고 고급 여성인력의 사장을 방지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