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도덕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육통계자료

서울대, 화려한 외양뒤 초라한 연구풍토

함영기 | 2002.01.17 07:28 | 조회 1731 | 공감 0 | 비공감 0


서울대를 처음 찾는 사람들은 우선 서울대의 광활한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서울 여의도의 1.4배(118만평)나 되는 터에 100여동이 넘는 건물들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서울대의 거대하고 화려한 외형을 뒷받침해주는 공사는 요즘도 끊일 줄 모른다.
화려한 외형 만큼 국립 서울대는 거대한 `블랙홀'이기도 하다. 매년 대학 입시 때마다 수능성적 1등부터 5000등까지의 학생들을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한꺼번에 빨아들인다.

그러나 이처럼 거대한 외형적 위용과 우수학생의 독점적 유치라는 화려한 겉모습의 이면에는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현실이 숨어 있다. 교수들의 안일한 학문풍토, 열악한 연구환경, 부실한 교육 등 `서울대 위기론'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외화내빈의 서울대'가 바로 그것이다.

◇ 미국 중하위 대학 수준=지난해 말 세계적 석학 6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최고자문위원단(블루리번 패널)은 서울대의 경쟁력을 종합 분석한 보고서에서 `서울대는 미국의 중하위 주립대 수준'이란 결론을 내렸다.

이 보고서를 보면, 1990년부터 99년까지 서울대 자연과학 계열 교수들의 1인당 논문 발표 건수는 56건으로 도쿄대 248건, 하버드대 221건, 케임브리지대 143건 등 세계적인 대학들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의 발표 건수와 인용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교수 1인당 연구의 효과성 지수'에서도 서울대는 1.6점에 그쳤다. 이는 하버드대 13.2점, 미시간대 8.5점, 스탠퍼드대 7.1점보다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미국의 중하위권 주립대인 오하이오대와 같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세계 유명 대학의 과학기술논문색인(SCI) 등재 건수를 비교해 봐도 서울대는 2202건으로 55위를 차지해 8278건으로 1위를 차지한 하버드대나 5921건을 올린 도쿄대, 4999건의 워싱턴대 등에 비해 한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는 지난해 교수 1인당 과학기술논문색인에 실린 논문 수가 2.263편으로 한국과학기술원(3.785), 광주과학기술원(2.984), 포항공대(2.929)에 이어 4위에 머물러 국내 대학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고 국립대학이라는 프리미엄을 십분활용해 `두뇌한국(BK) 21' 등을 통해 연구비를 대거 지원받고 있으면서도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원이나 포항공대보다 미흡한 것이다.

이처럼 연구실적은 미흡하지만 신규 임용 교수가 정년을 보장받는 비율은 100%로 미국의 하버드대(30%), 스탠퍼드대(40%), 미시건대(50%), 위스콘신대(65%), 버클리대(75%) 등보다 월등히 높다. 또 교수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시스템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서울대 최고자문위원단 보고서의 지적이다.

◇ 열악한 연구환경=서울대 교수들의 연구실적이 세계적인 대학들과 차이가 나는 것은 교수 개개인의 자세뿐만 아니라 외국대학들에 비해 너무 열악한 서울대의 연구환경과 투자부족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다.

김상균 서울대 교수(사회복지학)는 “블루리번패널 멤버들이 서울대 실사를 마친 뒤 `이렇게 연구 환경이 열악한 줄 몰랐다. 이런 여건에서 이만큼 해낸 것은 경이적인 일이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대 한해 예산은 3500억원 수준으로 하버드대 2조5000억원과 도쿄대 3조원과는 비교하기조차 어렵다. `대학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도서관에 대한 투자도 형편없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도서 구입에 들어가는 서울대 도서관 예산은 세계 105위 수준인 45억원에 불과하고, 장서 수도 850만권을 보유한 하버드의 4분의 1도 안 되는 210만권 정도다.

서울대 교수의 급여수준도 연구의욕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정교수 평균연봉이 5000여만원에 불과해 외국대학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고, 국내 사립 대학과 비교해도 65% 수준에 그치는 형편이다. 서울대 교수 1인당 학생 비율도 지난 91년 20.8명에서 지난해 21.9명으로 10년째 제자리걸음을 면하지 못하고 있고, 교수 1인당 평균 강의시간도 10.2시간으로 선진국 유명대학의 10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런 열악한 연구환경은 외국의 우수한 연구인력 유치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서울대 교수들조차도 학교를 떠나 외국대학이나 연구소로 자리를 옮기게 내몰고 있다. 실제로 99년에는 자연대 교수 두 명이 “강의와 행정업무 부담이 너무 많아 연구에 전념할 수 없고 보수 등 처우도 미흡하다”며 사표를 던지고 고등과학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에도 수학과의 강석진(40) 교수가 같은 이유로 국내의 한 연구소로 옮겨갔다.

오세정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는 “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대학투자는 최하위권”이라며 “정부 지원을 받고도 겨우 그 정도 수준이냐는 일방적인 비난보다는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김수헌 기자minerva@hani.co.kr

학생 수업외 공부 고작 1~2시간

서울대는 교육의 질에서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매킨지의 조사결과, 서울대 학부모의 절반이 넘는 57%가 `교육이 부실하다'고 응답했고, 서울대 학생의 89%는 `대학교육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서울대의 부실한 교육의 질은 서울대 교수조차 서울대 박사를 신뢰하지 않고 외국에서 학위를 따오라며 제자의 등을 떠미는 현실에서 잘 나타난다. 이 때문에 올해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 전기모집에서는 처음으로 전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조동일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는 “강의는 요식행위로 전락해 `지식 전달자에 지나지 않는 교수'가 `점수를 따기 위해 마지못해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연구하지 않는 교수, 열악한 연구환경 못지 않게 공부하지 않는 서울대 학생들도 서울대 경쟁력을 좀먹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매킨지가 서울대생 68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수업시간 외의 하루 공부시간은 1~2시간이 30%로 제일 많았고, 1시간 미만이 26%, 전혀 안한다가 13%로 모두 695의 서울대생이 2시간 미만만 공부한다고 응답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서울대생들이 대거 고시준비에 매달리면서 서울대가 연구중심 대학이 아닌 `거대한 고시학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사법시험 합격자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398명이었고, 이 중 비법대 출신이 185명이나 될 정도로 전공을 가리지 않고 고시에 뛰어들고 있는 게 서울대생의 현실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공계 학생들까지도 상당수가 고시전선에 뛰어들고 있을 정도다.

서울대 인문대의 한 교수는 “고시열풍 때문에 정상적인 학부 교육이 힘들 정도”라면서 “국가적인 인력낭비뿐만 아니라 연구풍토 조성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겨레 김수헌 기자

서울대 교수들 “이대론 안된다” 대안촉구

지난해 3월 서울대교수협의회의 설문조사 결과, 서울대 교수의 84.1%가 서울대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대답했으며, 37.1%는 위기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런 위기의식 때문에 서울대 교수사회 내부에서는 서울대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안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교수신문> 창간 9주년 심포지엄에서 장회익 물리학부 교수는 `서울대 학부의 한시적 폐지'라는 `충격적 제안'을 내놓았다. 장 교수는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입학한 학생들이 외국의 대학원에 진학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한 서울대는 점점 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서울대가 학부교육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연구와 우수한 박사인력을 길러 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한국 교육의 정상화와 서울대 경쟁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길”이라고 제안했다.

오세정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는 “서울대의 위기는 국내에서 경쟁자가 없는 독보적인 위치와 대학에 입학하기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학생들의 인식이 빚어낸 결과”라고 진단하고, “서울대 위기의 1차적 책임은 서울대 교수들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서울대 교수들이 위기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 교수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우위에 있는 몇 개 분야를 선정해 연구와 투자를 집중해야 하고, 서울대의 위치를 위협할 만한 대학을 육성하든지 교육시장을 과감히 개방해 외국대학들과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하 서울대교수협의회 회장은 “서울대 위기의 원인은 내부에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서울대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교육당국의 부당한 간섭 때문이라는 게 대다수 교수들의 인식”이라며 “대학의 자율성 확보가 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김상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서울대 학생과 교수는 1급수에 사는 물고기인 데 반해 서울대의 환경이 3∼4급수에 불과하다는 게 문제”라면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주변 분위기 조성, 교수의 처우 향상, 연구비 지원, 실험실습 도구 확충 등 서울대를 둘러싼 연구 환경의 획기적인 향상만이 위기 탈출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김수헌 기자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219개(10/11페이지)
교육학습 통계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9 서울대 졸업생 진로 현황 첨부파일 함영기 3566 2002.02.14 06:55
38 졸업생 대비 교사 임용 비율 첨부파일 함영기 2000 2002.02.07 06:23
37 입시 보습학원 연도별 추이 첨부파일 함영기 1771 2002.02.07 06:19
36 [KD] 초중고생 교육비 지출 추이 첨부파일 함영기 1278 2002.01.30 08:05
35 학부모 公교육비 부담 OECD國 최고 수준 첨부파일 함영기 1424 2002.01.26 19:12
34 [서울대] 비서울대 출신 교수 채용 현황 첨부파일 함영기 6359 2002.01.24 06:24
33 청소년들의 음란물 접속 실태 첨부파일 함영기 1332 2002.01.22 07:39
>> 서울대, 화려한 외양뒤 초라한 연구풍토 첨부파일 함영기 1732 2002.01.17 07:28
31 유치원생 86% 방과후 특기교육 첨부파일 함영기 1413 2002.01.17 07:11
30 한국인의 흡연율 통계 첨부파일 함영기 1908 2002.01.15 08:44
29 강남/북 고교의 서울대 진학율 첨부파일 함영기 2320 2002.01.15 08:42
28 과외도 지역差… 도시학생 더 받아 첨부파일 함영기 1305 2002.01.12 10:47
27 [대학] 여교수 비율 통계 첨부파일 함영기 1494 2002.01.12 10:45
26 국공립대 여교수 채용목표제 시행 첨부파일 함영기 1494 2002.01.11 06:11
25 [대학] 교수 직급별 평균 연봉 첨부파일 함영기 13381 2002.01.08 20:11
24 [대학] 국내/해외 대학 연구비 현황 첨부파일 함영기 1438 2002.01.02 10:38
23 [네티즌] 대한민국 남녀 표준 네티즌 첨부파일 함영기 1315 2002.01.01 15:16
22 [청소년] 82%가 인터넷 척척 사용 첨부파일 함영기 1452 2001.12.27 07:38
21 OECD국가들의 유아 1인당 연간 교육비 첨부파일 함영기 1602 2001.12.03 21:35
20 교사 55% "교원정년 연장 반대" 첨부파일 함영기 4152 2001.11.29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