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는 약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녀들에게 죄책감이나 무력감을 심어주기도 해 잔소리로만 들리는 말은 다른 방식으로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

어린이들이 부모에게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무엇일까?

알리안츠 생명이 서울 소재 초등학교 어린이 회장 2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5.1%는 \'친구, 형제자매와 비교하는 말\'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등감을 부추기기 십상인 \'비교\'는 어른이 된 이후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남과 비교하는 행동은 주의해야 한다.

이어 \'공부해라\' 31.2%, \'만화나 컴퓨터 게임 그만해라\' 24.6%,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 12.9%, \'너는 아직 어려서 몰라\' 11.6%의 순이었다.

한편 부모님이 자신을 어떻게 대해 주길 바라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3.3%가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답했고, 37.5%는 \'내 결정을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아이의 생각이 어른에 미치지 못한다고 여기거나 어른의 생각과 판단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강요한다면 부모와 자녀 차이의 거리감은 그만큼 더 커질 것이다.

아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부모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드러내는 대목이다.

고민 상담 대상으로는 \'친구\'가 47.3%로 가장 많았고, \'어머니\' 33.5%, \'형제나 자매\' 6.7%, \'아버지\' 3.6%의 순으로 나타나 아버지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세태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부모님이 평소에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공부나 독서\' 40.2%, \'올바른 품성\' 29.0%, \'건강\' 17.0%, \'좋은 친구관계\' 10.7%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