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통계자료
유학·연수, 작년 1조6천억 해외로
13일 한국은행과 교육인적자원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유학 및 해외연수를 위한 송금액은 12억7620만달러로, 같은 기간 국내에서 유학·연수중인 외국인이 본국으로부터 송금받은 금액 1억4300만달러보다 12억6190만달러(약1조5142억여원) 많았다.
이는 2001년 같은 기간의 유학·연수수지 적자규모 9억5510만달러에 견줘 32.1%나 늘어난 것이다.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0.7%와 10.9% 늘어나는 데 그쳤었다.
한은쪽은 예년의 경우 12월중 유학·연수를 위한 송금이 다른 달보다 많은 1억달러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1년간 유학·연수 수지적자는 14억달러(약1조68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분석국의 2001년 통계를 봐도 한국의 대미 교육수지 역조규모는 8억700만달러에 이른다.
교육관계자들은 그러나 실제 교육과 관련한 외화 유출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법규에서는 6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하는 경우만 유학·연수로 분류하고 있어 최근 급증한 단기 해외연수는 이런 통계에조차 포함되지 않는다. 이 부분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교육과 관련해 해외로 유출된 외화 규모는 2조원대에 육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계산은 해외 연수비용이 알려진 것 이상으로 많다는 데서 비롯된다. 실제로 지난해 7월1일부터 8월10일까지 캐나다 한 어학연수기관에서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 자녀 2명과 어학연수를 마치고 온 ㄴ(39·서울 광장동)씨는 한달 여의 연수기간 동안 모두 1600만원을 썼다. ㄴ씨의 경우 8월 초부터 시작된 정식 연수 이전에 1주일 동안 주변 관광지를 여행한 비용과 친구네 등 3가족이 공동으로 빌린 주택과 차량 비용까지 포함한 것이지만, 비행기삯을 포함한 두 자녀의 순수 연수비용만 따져도 1천만원에 육박한다.
역시 지난해 7월부터 한 달간 캐나다에 5학년생 아들을 혼자 연수보낸 ㄷ(37·경기도 과천)씨도 비행기삯을 제외하고도 380만원이 들었다. 한달 연수에 1인당 500만원 이상이 드는 셈이다.
유학·연수의 경우에도 실제 비용은 연수비용 명목으로 송금하는 액수의 몇 배에 달한다. 지난해 1월 6학년생 딸을 뉴질랜드 초등학교에 연수 보낸 ㄱ씨(41·서울 대치동)씨는 유학원에 비행기삯과 홈스테이 비용을 포함해 모두 1200만원을 냈다. 딸이 귀국한 뒤인 지난 여름에는 4학년생 아들과 함께 직접 뉴질랜드로 가, 6개월간 함께 생활하면서 2천여만원을 썼다. 현지 학비는 1년에 1인당 1만달러이지만, 실제 비용은 3배에 가까운 셈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1년 교육부 조사를 보면, 6개월 미만의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온 초등학생의 수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다녀온 2209명을 포함해 모두 7148명에 이른다. 중·고교생의 여름방학 기간중 단기연수자 수도 각각 1663명과 1287명이어서, 2001년 한해 동안 단기 해외연수를 다녀온 초·중·고교생의 수는 적어도 1만5천여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단기 어학연수생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초·중·고교 조기유학생 수는 지난 99년 1839명에서 2000년 4397명, 2001년 7944명으로 2년새 5배 가까이 늘었다. 한겨레 여현호 기자 yeop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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