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대부분은 현직에 만족하지만 승진하려다 보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소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6일 초등교사들의 생활·문화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1066명에게 물은 결과 ‘교직을 선택하기 잘했다’는 물음에 응답자의 82.4%가 ‘매우’ 또는 ‘다소 그렇다’고 대답해 높은 직업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 교사들이 ‘시급한 행정업무 탓에 수업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89.9%)거나 ‘상급기관이 요구하는 업무 가운데 전시성·형식적인 것이 많다’(95.1%)고 답해 교육행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교사들 대부분(86.5%)은 ‘승진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아이들 가르치는 데 소홀해질 수 있다’는 데 동의해 현행 승진제도를 불신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겨레 황순구 기자 hsg15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