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통계자료
어린이들의 충치 실태
치아는 우리 몸의 보배다. 치아 건강은 그 사람의 몸 건강을 가늠하는 잣대라고 할 수 있다. 장수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특징 가운데 하나가 이빨이 매우 튼튼하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치아우식증(충치)으로 영구치가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힘써야 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충치 질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를 맴돌 정도로 심각하다. 정부는 충치 예방을 위해 1980년대 초반부터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매우 더디게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충치 실태와 수돗물 불소화는 반대론자들의 주장처럼 인체에 유해한지, 수돗물 불소화 이외의 충치 예방법은 없는지 등을 문헌과 전문가 등의 견해를 통해 살펴본다.
◇ 충치 실태와 원인=우리 나라 충치율은 1972년 0.6개에서 2001년 3.3개로 무려 5배나 늘어났다. 꾸준히 수돗물 불소화 등 구강보건 예방 사업에 공을 들인 선진국은 이 기간에 충치율이 80% 줄어든 1.2개 수준이다.
이렇게 우리 나라 국민의 충치율이 심각한 것은 수돗물 불소화율이 인구 기준으로 12%에 머물고 있으며 실시한 역사도 미국 등에 견줘 짧기 때문이다. 또 최근 들어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 소비와 인스턴트 식품이 크게 늘고 청소년들이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치아 건강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치는 식품을 좋아하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 불소의 유해성 논란=불소는 고농도에서는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먹는물에 다량의 불소가 들어 있는 것은 음용수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는다. 또 불소화합물 가운데에는 농약이나 살충제로 쓰이는 것이 있다. 하지만 이런 불소화합물은 먹는물에 넣는 미량의 불화규산이나 불화나트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물 속에 0.8ppm 가량 극미량으로 들어 있는 불소가 이빨의 에나멜질을 단단하게 만들어 입안 세균한테서 이빨을 보호를 해준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과학적 사실로 공중보건학계와 치의학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불소화 반대론자들 가운데에도 이 부분을 인정하는 경우가 꽤 있다. 수돗물 불소화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50여 년 전부터 시행돼왔기 때문에 그 유효성과 유해성은 검증될 만큼 검증됐다고 보아야 한다.
◇ 수돗물 불소화 이외의 충치 예방법=충치예방에 적정할 만큼의 불소를 섭취하거나 치아 표면에 불소가 정착되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값싸게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수돗물 불소화이다. 이밖에 불소알약복용법과 먹는소금불화법, 우유불화법 등이 있다.
불소를 이빨 겉부분에 발라주는 불소도포법은 전문가 불소도포, 곧 치과에서 불소를 발라주는 처치를 받는 것과 불소치약 사용법과 불소용액 양치법 등이 있다. 전문가 불소도포는 영구치가 난 뒤 치과에서 큰어금니에 불소를 발라주는 것으로 한번 처치를 받는데 12만원 가량 들어가며 충치예방 효과도 수돗물 불소화에 견줘 떨어진다. 국내에서 실제 이런 처치를 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요즘 치과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는 어금니 홈메우기(실란트)도 충치예방에 좋은 효과를 내지만 치아 하나당 3만~5만원이라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며 이빨 옆부분이 썩는 것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수돗물 불소화와 함께 이뤄지면 충치예방 효과가 크다.
불소용액 양치법은 불소용액으로 잠깐 입가심을 하여 충치 발생률을 줄이는 방법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쉽게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효과가 불소화에 견줘 떨어진다. 현재 전국 4천여 초등학교에서 18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겨레 안종주 보건복지전문기자 jj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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